중고딩 때 겜창+씹덕이라 공부 안 함 

20대 초반까지 이게 이어졌고 이거 때문에 사회성을 못 길렀음 

친구는 몇 명 밖에 없었는데 그 몇 명이랑만 놀아도 너무 재밌게 놀았음 

2년제 전문대 갔고 22살에 국비지원 코딩 학원 가서 1년 공부했는데 코딩이 너무 어렵고 이해 안 되서 코딩쪽은 포기 

그리고 23살에 입대했는데 사회성이 없는 찐따라 폐급 취급 받으면서 욕 많이 먹었음 

군생활은 개판이었지만 그래도 나 좋아해주는 사람 몇 명이 있었고  사람 자체는 착하다는 평가가 있어서 아예 밑바닥은 아니었음 

전역할 때쯤 되니 나름 사회성을 갖춘 놈이 됨 

전역하고 알바 시작했는데 알바하는 곳이 규모가 커서 사람 많이 만났음 

원래 내향적이고 소수의 사람하고만 알고 지냈는데 거기서 다양한 인간관계 맺음 

군대에서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일도 잘했고 직원들로부터 칭찬도 정말 많이 받았고 이 때 자존감도 많이 채움(내 인생의 전성기였음)

남녀 골고루 있어서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하고도 대화를 많이 해봄 

원래 여자들이랑 대화 잘 못 했는데 이 때의 경험 덕분에 이젠 여자들이랑 대화하는 건 무리 없이 잘함 

좋아하는 여직원이 있었는데 그 분은 정직원이고 나는 계약직 알바라 고백은 못 함 

나머지 여직원들은 다 정직원 or 남친 있는 여자여서 내가 함부로 들이댈 수 있는 그런 분들이 아니었음 

일하는 동안에는 어떤 직원이든 친하게 지냈지만 딱 비즈니스 관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관계로만 지냈고 내가 거기서 나오니까 모든 직원들과의 관계가 다 끊어짐

거기서 1년 6개월 정도 일하다가 모은 돈으로 편입 준비함 

학창시절에 처놀았던 걸 만회하기 위해 공부 시작했는데 입시 공부가 처음이라 공부가 제대로 안 됐고 결과는 ㅈ망 

올해 알바 병행하면서 재수할 생각인데 공부 이전에 너무 외로워서 미칠 거 같음 

연락하던 친구들은 전역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멀어졌음 

성격이나 가치관 차이도 있고 같이 있어도 예전만큼 재밌지도 않음 그리고 친구들도 다 모솔이고 백수들이랑 진취적인 느낌이 없음 

이제 남은 인간관계는 엄마, 아빠 이렇게 둘인데 부모님 말고 다른 인간관계좀 만들고 싶다 

나이 27살인데 모솔아다인 것도 괴롭고 여자친구도 사귀고 싶지만 같이 놀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음 

전역한 이후로는 그렇게 열심히 했던 게임이랑 씹덕질도 이젠 재미가 없어서 안 한지 2년이 넘었음...

뭘 해야 재밌을지 모르겠다

진짜 인생이 너무 무미건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