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ㅃㅃㅃㅃ) 두도시민 입성과정을 돌아보며.. ㅋㅋ (스압주의)

하늘바라기2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9.30 13:02:41
조회 662 추천 0 댓글 31

처음엔 관심도 없던 작품... 패기돋게 첫공 전에 총막까지 팔길래 이건뭐임? 하고 패스하려다가
프리뷰때 횽들 영업글보고 한번이라도 볼까 하고 봤다가 두도시민이 된 계기를 되돌아보려고해...

1. 스토리

  처음 봤을 때, 1막이 끝나고 같이 간 친구와 스토리가 뭔가 뚝뚝 끊기는 느낌이라고.. 쿨.. 하게 말했었지만.. 2막이 끝날 무렵..
내 얼굴에서 주룩주룩 흐르는 눈물때문에 엄청 당황했던 기억이나.. 극보고 절대 울지 않는 타입(심지어 서편제 보고도 글썽,,. 정도였는데)
내가 왜 울까?하고 패닉에 빠졌었지...
그리고는 완역본을 사서 읽게되면서.. 원작의 힘을 느끼게 되었어.. 나도 모르게 원작이 가진 스토리의 힘을.. 극에서도 느꼈기 때문에
그렇게 울었구나.. 시대적인 특수성에서 모두다 희생자이자 가해자일 수 밖에 없던 그 시기에 그 모든 것을 뛰어넘어 끌어안는 한 사람의 이야기란...
물론, 500페이지가 넘는(완역본 기준) 작품을 단 3시간에 녹이기 때문에 다소 부족해보이는 부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이야기를 잘 이끌었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소설을 사서 읽어보게 되지 않았을까.. 싶더라...


2. 인물들

  극 속에서 처음에는 시드니만 보였어.. 한 남자의 한 여자에 대한 숭고한 사랑.. 그런데 몇 번 볼 수록.. 다른 인물들이 보이더라..

마네뜨박사님.. 극에서는 매우 축소된 느낌이지만 실은 이야기의 최고 중심에 있는 사람이지.. 그의 상처.. 그에게 있어 가족의 의미..
시대에 희생된 사람들의 대표자이자 그 모든 것을 용서하고 끌어안으며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한 사람.. 다음에 올라올 때는
마네뜨 박사님의 캐릭을 좀 더 살렸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어.

그리고 루시.. 부모님 없이 살아온 세월 속에서 강인하면서도 밝게 살아온 사람.. 아버지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한 남자에 대한.. 자신의
아이에 대한 커다란 사랑을 지닌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어.. 가족의 중요성과 사랑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외롭게 살아가는 시드니를 따뜻하게
품어주고 싶었고 그런 루시에게 시드니는 치유받고 모든 것을 바치게 된 것이 아닐까 싶더라..

또.. 다네이... 마네뜨 박사님 못지않게 극에서는 좀 축소되어 다루어진 기분이 드는데.. 아버지와 삼촌의 불합리한 모습에 따뜻한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떠난 사람이자,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한 사랑이 커다란 사람인데.. 극에서는 그가 홀로서는 노동(교육자로의 길)
이 전혀 다루어지지 않았고.. 프랑스로 돌아가게 되는 것에 대한 설득력이 다소 부족해 보여서 다음에 역시 올라올 땐, 단지 한 두줄의 대사만으로도
그를 더 설득력있고 매력적으로 그려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

프랑스의 시민들과 드파르지 부부.. 오랜기간  핍박받아왔기에.. 많은 것을 잃고 희생을 강요받아왔기에 세상을 바꾸기를 갈망하고 움직였지만..
나중엔 스스로도 멈추어야 할 때를 모르고 복수의 대상을 잃고난 후 분노와 광기만이 남은 모습이 너무 애잔했어.. 폭군의 죽음은 그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 같아..

재봉사 아가씨... 처음 에버몽드의 시중을 들으며 성희롱까지 당해야 하는 피해자 중 하나이지만.. 나중에 광기만이 남은 시민들에게
희생당하는 존재로 그 당시의 시대상을 가장 잘 대변하는 인물이아닐까 싶었어.. 내 주변 지인들은 갑자기 비중이 크게 나와서 어이없었다고 하지만
상징적인 존재였다고 생각이 들더라..

마지막으로 시드니... 처음에 시드니의 희생이 한 여자(루시)에 대한 사랑이 다인줄 알았어.. 그래서 뭔가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 싶었지.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란 걸 점점 깨닫게 되더라고.. 인생을 포기했던 자신을 살게해준 모든 사람들이 소중한 것을 잃고 인생을 포기하거나
흔들리는 것을 지켜볼 수 없기에 내린 선택이었다고 생각이 들었어.. 자신이 구원받았듯.. 그들을 구원해주고 싶었던 거라고.. 구원자의 길을
걷기를 선택했기 때문에 재봉사아가씨의 손을 잡아주고 끝까지 지켜주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3. 넘버

  처음에는 약간 산만하게 느껴지던 무대전환때문에 넘버들이 완전히 귀에 들어오지 않았던 게 사실이야.. 기억에 크게 남지 않았고..
그런데 습관처럼 사던 오스트를 구입하고 집에 오는 차에서 틀고나서 밀려오는 후 폭풍이란... 다음날 출근길에서 들으면서 밀려오는 감정이란..
모든 노래들이 그런 경향이 있지만.. 뭔가.. 후폭풍이 더 밀려오게하는 힘이 있는 넘버들이 많은 것 같아..


4. 배우들

  처음에 밝혔듯... 두도시 이야기는 내 기대작이 아니었어.. 솔직히 애정배우도 없었고... 다른 작품에서 만나면 반가운 배우정도 있었을 뿐?
공원의 관심배우에 선택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문자도 못받고.. 티켓팅날짜도 몰라서 마지막 티켓팅 전까지는 이 작품을 거의 몰랐지..
그래서 마지막 티켓팅 시간이 맞지 않았을 때는 예대나 걸고 기회가 되면 한 번 정도 보고 말자.. 하는 정도였는데..
  두도시를 앓으면서 많은 애정배우를 얻게 되었어.. 많은 갤러들이 류류할 때 잘 이해를 못했었는데.. 이번을 통해 다시 보게 되었지..
아직 최애정 배우가 될지는 모르겠다 싶어 라만차를 두고보게 되겠지만... 그래도 정말 이번에 많이 놀랐지.. 시드니를 정말 잘 표현해 줘서..
최블리, 곰렬, 카이, 동서긔, 다른 배우들도 나를 감동시켰어.. 주저리주저리 쓰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곰드니는 다른 갤러가 이미 밑에
자세히 적어줘서 패스할게.. 내가 류드니를 앓고 있기도 하고)... 이정도로 줄일게..


5. 기타 등등..

  나는 원래 뮤지컬에서 노래를 잘 하는 걸 매우 중요시하는 편이었어.. 연기를 핑계로 넘버를 다 소화하지 못하는 배우는 정말 싫었거든..
그런데 이번에 연기의 힘도 느끼게 되었어.. 배우가 어떻게 그 배역을 연기해 주는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ㅠㅠ
  그리고 엄마오리현상도 조금 깨진것 같아.. 원래는 한 조합을 보고 만족하면 그 조합을 중심으로 핥으면서 감동이 깨어질까 두려워
다른 조합은 피하곤 했는데.. 이번 두도시에 애정조합이 있긴해도 피하고 싶거나 한 조합만 돌거나 하지는 않게되었다능...


6. 두도시민들..

  내 주변에 뮤덕들.. 연뮤갤러들이 조금 있어서 항상 작품을 핥을 때 외롭지 않았지... 우리끼리 모여 핥고 같이 회전문 돌고.. 지바고도 같이
핥고 논하던 지인이 있었으니까.. 그런데 두도시는 없었어.. 권해도.. 패스한다고 하거나.. 보고와서도 시큰둥..
그래서 눈팅족이었던 내가 갤질을 본격적으로 하게되었지.. 같은 감동을 나누고 후기를 통해 다시 곱씹고.. 시민들이 있어서 행복해서 갤에서
잉여처럼 돌아다니며 두도시 글만 보이면 댓글달고.. 두도시를 위해 뭔가 하고 싶다 생각이 들어서 사전까지 해보자고 하기도 하고.. ㅠㅠ
그냥 시민들 후기와 커튼콜 사진만 보아도 다시 감동이 밀려오는 것 같아서 그냥 너무 좋았더랬지..ㅠㅠ


   뭐...;;; 쓸데 없이 길어지긴 했지만... 막공이 다가오는 즈음에... 시민들이 늘어나는 모습과 각종 사건들을 보면서.. 이런 글을 한번쯤 써보고 싶었어..
두도시가 끝나간다... 오랜만에 작품을 이렇게 많이 앓아봐서... 끝나고 나서 나의 상태가 상상이 안가지만...
  두도시를 만난 거에 행복해하며 남은 기간을 돌아야겠다는 다짐이 드네.. ㅋㅋ

미안.. 뻘인데 길었다.... (명절 오전 센치한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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