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 통장엔 100마넌 들어있어.
난 대딩덕이라 그게 내 전 재산이야. 적금 펀드 그런거 하나도 없어.

그런데 내가 내년에 교환학생 가고싶어서 아둥바둥하고있거든..
몇년동안 우리집 형편 어려워져서 아버지 월 수익은 거의 없고
보험일 하시는 어머니가 벌어오는 돈으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는데다가 동생은 올해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고 합병증 와서 병원다니고... 아버지가 일을 하고싶어서 매일 직장에 나가긴 하시는데 일이 안들어온대.. 그 텅빈 시간동안 아빠가 느낄 자괴감과 무거운 생각, 부담만 생각하면 눈물나..

사정이 이러니 교환가겠다고 집에 손벌릴 수도 없고 내가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데 100마넌으로 외국에서 공부를 어떻게 하니... 적어도 몇천은 들텐데.. 알바 시간 아무리 계산해봐도 몇년은 걸리는데. 장학금을 지원해 준다고 해도 한계가 있는거고..

근데 또 나란년은 상황이 이런데 공연은 못 끊고있어.. 관극마저 관두면 정말 숨도 못쉴것 같아서 무서워. 누군가에겐 배부른 소리로 들릴지는 모르지만 난 힘드네ㅠ 남들 고생하는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 난 이런것도 못이겨내고 끙끙거려서 더 한심하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