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런=김도형기자] 전 육상선수 임춘애가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해 근황과 함께 과거 자신을 둘러싼 이른바 '라면 소녀' 일화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17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살아있네! 살아있어'(이하 '살아있네')에서는 '대한외국인' 이다도시, 크리스티나, 줄리안이 게스트로 함께 한 가운데 '라면 소녀'로 불린 육상 레전드 임춘애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55세인 임춘애는 18세이던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에서 800m, 1500m, 3000m 금메달을 휩쓸며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현재는 안산시청소년재단에서 사업단장으로 근무 중이다.
임춘애는 먼저 3관왕 달성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주종목은 800m는 아니었다. 1500m, 3000m를 뛰러 간 것이었는데 훈련 중 800m 한국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 당시에는 메달이 중요하기 때문에 메달 가능성이 컸던 800m도 뛰었다. 당시 2위를 했었는데, 1등인 인도 선수가 라인 침범 반칙으로 실격 처리가 되면서 금메달을 땄다"고 떠올렸다.
또 임춘애는 30년이 넘게 이어진 '라면만 먹고 달려서 서울 아시안 게임 3관왕을 달성했다'는 소문에 대해 "거짓"이라고 말했다. 임춘애는 "라면만 먹고 뛴 것은 아니다. '어렵게 운동했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얘기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라면은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께서 운동 선수들을 사랑하셔서, 전교생에게 라면을 한 개씩 걷으셔서 저학년 선수들에게 라면을 한 개씩 제공했던 것이 와전된 것 같다. 드디어 여기서 진실을 말한다. 언론에서는 도와주는 분들이 많이 생기게 하려고 그렇게 조금 과장해서 쓰셨던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좋아하는 음식을 떠나서 실제로는 삼계탕과 뱀탕 같은 음식까지도 먹었다"고 밝히기도.
아이돌급 비주얼의 쌍둥이 아들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임춘애는 "쌍둥이 아들이 스물세 살이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임춘애 큰 아들의 아이돌 비주얼에 스튜디오는 술렁였고, 붐은 쌍둥이 동생의 사진도 공개했다. 그의 외모 또한 역시 형만큼 출중. 임춘애는 "춤추는 거, 노래 부르는 거 좋아한다"고 알렸고, MC 붐은 "보고만 있어도 흐뭇하실 것 같아. 방송 이후 많은 기획사에서 캐스팅이 들어오지 않을까"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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