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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만 팔로워' 왜소증 가진 난쟁이 고양이 '피그'의 안타까운 사연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6.26 17:45:02
조회 8218 추천 28 댓글 29


인스타그램 팔로워 17만명을 거느린 왜소증 고양이가 있다. 앙증맞은 외모로 인기를 얻고 있는 고양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브리스톨 지역 출신인 케이티 스톡(29)이 지난해 2월 입양한 '남매' 고양이인 피그(암컷)와 단테(수컷)의 사연을 소개했다.

단테는 다 자라서 성묘가 됐지만, 태어난 지 18개월 된 고양이 피그는 얼핏 보면 단테의 새끼 고양이처럼 보인다. 고양이 왜소증(feline dwarfism) 때문에 새끼고양이 때 성장이 멈추었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피그의 어미인 멜로디의 왜소증이 피그에게 유전된 것이 밝혀졌다. 다행히 단테는 정상적으로 자라났으나, 피그는 18개월이 됐음에도 단테의 체구 절반도 안되는 작은 크기이다.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일반적으로 12~18년 정도다. 하지만 왜소증 진단을 받은 피그는 6~8년 정도의 수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피그에게 합병증도 나타났다. 관절 통증으로 X선 사진을 찍었더니 슬개골과 고관절이 없었던 것이다. 

흉곽과 척추 성장판도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 피 검사 결과 갑상선 수치도 너무 낮아서, 성장호르몬결핍증(뇌하수체성 소인증) 진단을 받았다.

케이티에게 의사는 "여전히 피그를 입양하길 원하는지"를 물었다. 케이티는  "우리는 왜소증에 대해 조사했지만, 정보가 많지 않았다. 다른 고양이들보다 수명이 짧고, 합병증이 있다는 정도만 알아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그래도 케이티는 피그를 포기하지 않았다. 피그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서 진통제를 먹이고, 작은 피그가 단테와 같이 돌아다닐 수 있도록 집사는 집안에 작은 계단과 경사로를 만들어줬다.


이미지 출처 = 인스타그램 @figgypuddin_


케이티는 "피그의 통증이 절정에 이르면, 피그는 주방 식탁 아래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식탁 아래 밥을 넣어줘야만 한다. 피그는 너무 슬픈 고양이다."라고 속상해했다.

그래도 진통제를 먹고 나면, 180도 다른 고양이가 된다. 온 집과 정원을 헤집고 돌아다니면서 장난치고, 즐겁게 놀며 지낸다.

케이티는 "피그의 영상에 많은 댓글이 달린다. '와 기막히다. 나도 난쟁이 고양이가 갖고 싶다.'는 식이다. 하지만 나는 절대로 왜소증 고양이를 키우라고 부추긴 적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왜소증 고양이 집사에게 큰 책임감이 따른다. 아픈 고양이를 돌보면서 지켜보는 고통부터 자주 병원에 데려가는 것까지 쉬운 게 하나도 없다. 게다가 사랑하는 고양이를 일찍 떠나보내야 한다는 점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이다.

또한 경제적 문제도 걸림돌이 된다. 다행히 케이티는 캣츠 프로텍션과 보험사로부터 피그의 병원비를 지원받고 있지만, 이것은 정말 운이 좋은 경우이며 보통은 비용 전액을 주인이 감당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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