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아이들이 커가니 여행 가기가 쉽지 않다. 이제 수능을 준비해야 하는 고등학생 둘을 키우다 보니 시간 내기가 수월치 않은 까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말고사 끝나면 학원이 하루 쉬기 때문에 두어 달 전부터 숙소 예약하고 여행 준비를 했다. 기왕 가는 김에 바다도 봤으면 좋겠고 그냥 리조트에서 묵다 올 게 아니라 불멍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검색 끝에 강릉에 있는 베이스캠프 카라반이라는 곳을 예약했다.
해질 무렵 바라본 베이스캠프 카라반 풍경이다.
어디든 주말엔 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금요일 오후에 출발해 1박을 하는 것으로 했다. 베이스캠프 카라반은 세 종류의 숙박시설이 있다. 첫 번째는 일반 카라반이다. 두 번째는 버스 캠핑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천막처럼 생긴 글랭핑이다. 우린 카라반으로 예약했다. 다른 데는 묵어보질 않았으나 버스 캠핑카는 보온이 잘 안돼 겨울에 좀 춥다고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카라반에서 바다가 보인다.
위치는 A구역 카라반이 바다가 보이는 곳이라 가장 좋다. 그렇다고 바다 바로 앞은 아니고 바다와 등대가 보이는 위치다. 2~3분 걸어가면 바다다. 홈페이지에는 그런 설명이 되어 있지 않다. A 구역 카라반 중에서도 1번이 가장 좋다.
서울에서 2시 무렵 출발해서 강릉 카라반 앞에 도착한 시간이 6시30분쯤이다. 캠핑장 들어가는 길은 밭 사이의 좁은 외길이다. 첫 느낌은 폐차장 들어가는 기분이랄까. 고물 자동차들만 모아놓은 폐차장이 아닌가 할 정도로 환경이 수려하진 않다. 카라반과 카라반 사이는 좁은 편이라 옆 카라반에서 하는 얘기가 들릴만큼 프라이버시에는 신경 써야 한다. 다행히도 옆 카라반 사람들이 시끄러운 이웃이 아니라 자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카라반마다 옆에 데크가 만들어져 있고 테이블 하나에 의자가 4개 놓여있다. 겨울이면 여기서 식사하는 게 힘들겠지만 저녁을 야외 데크에서 먹기로 했다.
우리가 묵은 카라반이다. 옆에 데크가 있다.
도착해서 이것저것 정리하고 보니 7시다. 서둘러 숯에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준비해온 고기들이 다 맛있다. 급하게 끓인 된장찌개는 소금이 없어서 고기에 뿌리는 시즈닝으로 간을 했는데 나름 먹을만 했다.
숯불로 구워먹는 고기는 꿀맛이다.
캠핑의 맛은 역시 불멍이다.
식사 후 불멍 타임. 역시 야외 캠핑의 맛은 불멍이다. 장작을 미리 한 박스를 사왔는데 다 태우지는 못하고 절반이 남았다. 이제 자야 할 시간. 둘이 자기엔 약간 좁은 듯한 더블 사이즈 침대와 2층 침대가 있다. 2층 침대 아래엔 답답할 듯해서 테이블을 아래로 내리면 매트를 깔아 침대가 된다. 테이블을 조작해서 아래로 내리는 방법은 머리를 조금 써야 한다는 점 참고해야 한다. 내부 화장실은 깨끗한 편이다. 세면기와 양변기가 있고 샤워 호스가 있지만 불편할 듯해서 사용해보진 않았다.
카라반 내부는 4명이 충분히 잘 수 있다.
다음 날 아침, 식사는 주변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베이스캠프 카라반 캠핑장은 사천진항 바로 옆이라 아침 식사가 되는 식당이 몇 군데 있었다. 우리가 선택한 식당은 동해식당이다. 고등어, 가자미, 임연수의 생선구이와 순두부찌개, 제육볶음을 시켰는데 세 가지 모두 맛이 일품이었다. 혹시 사천진항 가는 분들은 이 식당을 추천한다.
동해식당 맛집이다. 아침식사로 추천한다.
생선구이와 순두부찌개, 제육볶음 모두 맛있다.
동해식당에서 한발짝만 걸어가면 바로 사천진 해수욕장이다. 크기는 아담한 해수욕장인데 벌써 개장을 했는지 튜브 대여점이 문을 열었고 아직 물이 차가운데도 바다에 입수를 하는 사람도 있다.
커피콩빵. 그냥 기념으로 한번쯤 먹을만하다.
해수욕장 근처 강릉커피콩빵 원조집이라고 해서 커피콩빵을 샀는데, 모양은 커피 원두 모양으로 그럴 듯한데 그냥 단팥빵이다. 그래도 캠핑장에서 아침 바닷바람을 맞으며 커피 한 잔에 같이 먹으니 꿀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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