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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이 갑자기 인스타에 입장을 밝힌 이유를 알아보자
- 관련게시물 : [단독] 하니 고용부 진정도 개입했나... 민희진, 뉴진스 가족과 대화유튜브 보다가 진짜 해석 제일 공감되서 퍼옴그동안 여러 논란 기사에 어떤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이번에 인스타로 글 올림기자에게 반박하는 글로 보이지만 굳이 그걸 인스타로 공개함그 이유는 무엇일까그건 바로 정부관계자 그리고 혜인 큰아버지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보임난 이렇게 입장을 낼거다, 그러니 너희들도 여기에 입을 맞춰라 라는거기자가 정부관계자 언급을 안했는데 굳이 뜬금없이 정부관계자 언급을 하는건 그 정부관계자 보라는 의미로 보이고혜인 큰아버지라고 처음에 공개했다가 나중에 황급히 삭제한건 혜인 큰아버지에게 경거망동 하지말고 내 지시대로 따르라라는 의미로 보임
작성자 : 걸갤러고정닉
10만원으로 일본 가기
요즘 일본 여행을 못 가서욕구불만이 가득 쌓여있었는데얼마전 10만원에 일본에 다녀왔다내가 이래서 일본을 좋아하지역시 현지가 좋구나 싶더라오뎅야(おでん屋) 타이키(太輝)신스나(新沙)에 있는 업장으로생긴지 얼마 안 되었다는데벌써 입소문이 퍼져서 손님이 드글드글하더라오뎅 다시 내음이 그윽하게 퍼진다다시통에는 무를 포함한 각종 재료들이출격 대기 중이다안주 메뉴판한국인들이 많이 오는지한국어 메뉴판이 따로 있더라주류 메뉴판주인장 한글 잘 쓰시네다이콘역시 일본의 맛이다무 안쪽까지 다시가 잘 배어서가츠오부시의 풍미와 감칠맛이끝까지 잘 이어진다무가 부드럽게 물러지는 것은 당연하고아츠아게와 고보텐특이하게 여기는직접 오뎅을 다 만들어 쓴다고 하더라우리나라에서는 만날 수 없는일본 특유의 수제에서 비롯된 맛이 좋다크로와상우리가 아는 그 크로와상이 맞다이걸 오뎅으로 낼 줄이야괴식을 내다니 객기인가 싶었는데오뎅 다시와 이렇게 어울릴 수가 없다역시 현지 마스타의 경험은 무시할 수 없네카모킨슈(加茂金秀) 쥰마이 시보리타테(しぼりたて) 나마(生)요즘은 사계절 양조가 흔해져서일년 내내 나마자케(生酒)가 나오지만겨울의 신슈(新酒)가 주는 매력은 각별하다운이 좋게 새 보틀이여서 컨디션 훌륭했다호우카(豊香) 카라구치(辛口) 토쿠베츠쥰마이 시보리타테(しぼりたて) 무로카나마(無濾過生)요즘 상한가를 거듭하는나가노(長野)현의 지자케(地酒) 중 하나호우카(豊香)가 요즘에는 가벼워지고청사과 뉘앙스가 많아졌다고 생각했는데이건 또 가슬한 배향과 풍만한 감칠맛이 좋네바틀 차이인지 댓병이라 다른지 오픈하고 나서 달라졌는지 신기하다제조일자가 1년전 물건이던데탄산감도 살아있고 프레시해서 좋더라역시 사케는 보관이 제일 중요하다세이텐(盛典) 토쿠베츠쥰마이 아라바시리(あらばしり) 나마겐슈(生原酒)아라바시리(あらばしり)라는데작은 양조장의 물건이라서 그런지거의 우스니고리(うすにごり)에 가깝더라탄산감과 쌀맛이 좋고 보슬한 앙금이 더해져서쌀로 만든 드라이한 칼피스 느낌이다쌀맛 베이스라서 오뎅하고 궁합이 참 좋네절반 정도 남은 술이었는데 컨디션 좋네일본 사케바 중에도 관리 엉망인 곳이 많은데여기는 마스타가 신경 많이 쓰더라시치다(七田) 쥰마이긴죠익숙한 양조장 술에는아무래도 손이 안 가기 마련인데추천을 하길래 오랫만에 마셔봤다 어라 이렇게 맛있었나?예전에는 쌀맛이 주를 이루면서도톰한 감칠맛과 신맛이 어우러진 딱 사가(佐賀)현 지자케 느낌이었다면지금은 대도시 지향으로 많이 바뀌었네기본형이 1회 열처리로 알고 있는데그래도 신선한 과실감이 살아있고감칠맛을 말끔하게 다듬어냈더라다들 열심히 하고 있구나마셔본 술이라고 다 안다고 자만하지 말고틈틈이 복습도 해야겠구나 느꼈다오뎅 몇가지 다 먹고 보니만엔 정도 밖에 안 나왔더라고보통 오뎅을 잘 하면 술이 부족하고술이 괜찮으면 오뎅이 딸리는데여기는 둘 다 훌륭하더라조만간 또 티켓 끊어서 다녀와야겠다눈치 챈 갤러도 있겠지만신스나 = 신사즉 우리나라에 있는 업장이다직구나 리셀샵을 통해 구한 술을집에서 간단히 마시는 것도 좋지방해 받지 않고 술에 집중할 수 있고일단 싸게 먹히니까 말이지근데 사케는 기본적으로식중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술이다우리 사케는 식중주로 좋습니다 라고대부분의 양조장에서 이야기하는 것도우리 사케는 안주 없이 술만 드세요 라는양조장이 없는 것도 그런 이유겠지안주와 함께 했을 때사케는 가진 것 이상을 보여준다금손을 가진 갤러가 아닌 이상에야결국은 전문가, 즉 업장의 손을 빌려야지타이키는 요리도 훌륭하고사케 리스트와 컨디션도 뛰어나니한수 배운다고 생각하고 한번 가봐라10만원에 일본 다녀온 기분이더라- [시음기]요시다구라(吉田蔵)u 나마(生)주딱의 애정을 듬뿍받고 있는요시다구라(吉田蔵)와 테도리가와(手取川)다들 알겠지만 이시카와(石川)현요시다슈조텐(吉田酒造店)의 술들이다그 중에서도 요시다구라는 현재 토지(杜氏) 겸 쿠라모토(蔵元)요시다 야스유키(吉田泰之)씨가 런칭한 브랜드로모던 야마하이(山廃)를 지향한다고 한다모던 야마하이의 특징으로는 첫째 신선한 산미와 상쾌한 감칠맛둘째 발효 유래의 미발포감(미탄산감)셋째 음용성이 좋은 저도수의 무로카겐슈(無濾過原酒)이렇게 세가지를 내세우고 있다더라야마하이 제법 자체는 그대로 유지하되발효 중의 온도 관리와 가수 조절로위와 같은 특징을 갖는다고 하네젊은 양조가답게 여러가지 획기적인 시도를 많이 하고그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라인업을 낸다기본이 되는 술은 두가지로1회 열처리 버전이 연중 제품이고겨울에만 잠깐 나마(生) 버전이 풀린다요즘 사이트에도 자주 올라오더라요시다구라(吉田蔵)u 이시카와몬(石川門) 나마(生)서양배, 돌배 같은 가슬한 향미와산뜻한 청사과 같은 가벼운 쥬시함이 나고말끔한 감칠맛과 담백한 쌀맛이 중심을 이룬다이들이 드라이함과 얇지만 단단한 구조감 안에잘 뭉쳐져서 자리하기에 슬림하게 길게 이어진다고운 미탄산과 상큼한 신맛이 꾸준히 자리하는데둘 모두 은은하게 자기 색깔을 내는 정도에 머문다꼭꼭 눌러서 만든 누름 초밥처럼 분명한 드라이함과 탄탄한 구조감, 그것에 뭉쳐진 도톰한 맛이 특징이다요시다구라(吉田蔵)u 햐쿠만고쿠노시로(百万石ノ白) 나마(生)제철 딸기의 새콤달콤한 쥬시함과 더불어봉긋하게 부푼 가벼운 감칠맛과 보슬한 쌀맛이 나기에 초반부터 풍성하게 가볍게 머금어진다산뜻한 신맛은 맛 모음 전체에 잘 배어들어 이질감 없이 하나로 전해지면서 생생함을 준다드라이함이 은근하게 드러나는 중에 맛이 일찍 가벼워지면서 깔끔히 사라진다 가볍게 쥐어낸 주먹밥처럼 포근하게 부푼 맛 모음과 쥬시함이 초반에 분명히 나는 대신 일찍 사라진다뉴에이지 또는 뉴웨이브로 분류되는 요즘 트렌드를 충실히 반영한 물건이면서 그렇다고 다른 뉴에이지들과 완전히 같지 않다클래식의 요소가 기본을 이루되 이를 분해하고 뉴에이지 방식으로 재조립한 느낌에 가깝다향과 풍미는 물론 맛 요소들이 은은하게 자리하고 드라이함과 탄탄한 구조감 안에 맛들을 담아낸다후반에 맛이 풀어지면서 가볍게 나나 말갛게 나는 것이 아니라 밀도를 적당히 유지하는 중에 물맛과 바탕이 드러나 또다른 재미를 주더라 야마하이의 신맛이 있으나 아라마사(新政)의 아류들처럼 과하지 않고 맛에 잘 섞여들어간 것도 특징이다아라마사 좋아하는 사람은 아쉽다고 느낄 것이고별로인 사람은 오히려 좋아할 수 있는 부분이겠다주조미의 종류에 따라서 맛의 전개 방식, 두께감과 농도가 다르기에 둘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었다이시카와몬은 보다 클래식하게 풀어내서맛의 밀도감과 집중도가 좋다면햐쿠만고쿠노시로는 초반에 쥬시함과 감칠맛이풍성하게 나고 뒷맛이 가볍기에보다 직관적으로 맛있다고 느껴지더라내 취향은 첫번째에 가깝지만두번째를 맛있다고 느낄 갤러들이 많을 듯 하다구하기 어렵고 맛있는 술도 있지만오늘의 요시다구라, 테도리가와처럼 구하기도 쉽고 맛있는 술도 많이 있다P사케 구하느라 너무 고생하지 말고다른 술들도 다양하게 마셔봐도 좋을 듯 하다그럼 즐거운 사케 생활 누리길 바란다- [시음기]테도리가와(手取川) 가라구치(辛口) 쥰마이나름 사케에 대한 취향이 확고해서다른 사람 추천을 잘 받지 않는 편인데주딱이 추천한 술은 늦게라도 마셔보려고 한다현지에서 다양한 사케들을 접해서 그런지경험의 폭이 넓다는 느낌이 들더라내가 미쳐 마셔볼 여력이 없던 양조장이나숨겨진 술들을 소개해주니 언제나 고맙다지금까지 나에게 테도리가와(手取川)는 이시카와(石川)에서는 이인자 이미지였다사대천왕의 손이 닿은 기쿠히메(菊姫),텡구마이(天狗舞)가 워낙 강력하다 보니온순한 테도리가와는 후순위로 밀리더라주딱의 최애 양조장 중 하나라서 그런지갤에 그간 여러가지 술들이 소개되었다차기 쿠라모토가 토지로 들어와서기존에 계시던 고령의 토지와 함께 으쌰으쌰하면서 다양한 술을 빚나 보더라주딱의 후기를 바탕으로 추론해보면원래부터 기본기가 탄탄하던 양조장에새로운 피가 들어와서 포텐셜이 확 올랐나보다기쿠히메, 텡구마이의 경우 영향력이 여전하지만시대의 흐름에 조금 뒤쳐지는 느낌이라면 테도리가와는 유행의 선두로 치고나가는 듯 하다물론 스타일이 그렇다는 것이지셋의 우열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요시다슈조텐(吉田酒造店)이 빚는 술은테도리가와, 요시다구라(吉田蔵)로 나뉜다테도리가와는 기존의 토지가요시다구라는 젊은 토지가 주도한다요시다구라가 모던 야마하이를 바탕으로뉴에이지를 지향하는 것은 맞지만테도리가와라고 클래식하기만 하지 않다라벨에 따라 클래식, 모던, 뉴에이지까지다양한 스타일을 섭렵하고 있다더라오늘 소개할 술은가라구치(辛口) 쥰마이 시리즈계절에 따라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뉘고겨울과 봄은 나마자케(生酒)여름과 가을은 나마즈메(生詰)로 나온다테도리가와(手取川) 가라구치(辛口) 쥰마이 나츠(夏)깨끗하고 상쾌한 이미지로 맑은 물, 소다, 서양배, 시트러스, 청명한 알콜 내음이 순차적으로 나타난다얇고 맑은 물맛이 베이스를 이루고 맑은 개운함이 바탕으로 올라 경쾌함을 낸다산뜻한 신맛으로 시작해서 라무네 풍미와 상쾌함이 오르고 쌀가루의 보슬함이 아스라히 머금어진다 사과의 풍미와 말끔하고 투명한 감칠맛이 가벼운 톤을 유지하면서 적당한 두께로 이어지다가서양배의 풍미가 은은하게 머금어진 이후에 개운한 알콜이 살짝 드러나면서 깔끔히 사라진다여름이라는 이미지와 무척 잘 어울린다바탕의 상쾌함과 라무네 또는 소다의 풍미가한여름에 캔디바를 먹는 느낌을 주더라테도리가와(手取川) 가라구치(辛口) 쥰마이 아키(秋)산뜻하면서 부드럽고 풍만한 이미지로 사과, 설익은 열대 과일, 서양배, 살구 속살, 맑고 도톰한 다시, 말끔한 쌀내가 이어진다사과의 풍미와 산뜻한 신맛이 어우러진 맑은 감칠맛이 초반부터 풍만하게 부푼 상태로 들어와서 넉넉히 채워내기에 바로 충만감을 준다다시마로 내린 다시 또는 육수 같은 뭉근하고 매끈한 감칠맛이 이어지고 쌀가루 아이스크림 같은 풍미와 부드러움이 더해지면서 도톰한 두께감을 실어준다크리미함이 남음에도 가벼움을 유지하다가 깔끔하게 사라지는 것으로 마무리된다쌀로 만든 아이스크림은 분명 가을 느낌인데 산뜻하고 가벼워서 세련된 인상으로 전해진다클래식 기반이기라도 뉴에이지 색깔이 잘 버무러져 있어서 갤러들도 좋아할 듯 하다나츠(夏)와 아키(秋)의 비교재미있는 부분은주조미(야마다니시키 / 고햐쿠만고쿠),정미보합(50 / 60), 도수(15%),열처리 횟수(1회)까지 같은데이미지가 완전히 다르다같은 술을 겨울에는 니고리 또는 나마봄에는 우스니고리여름에는 나마즈메가을에는 히야오로시버전으로 내는 것이 일반적인 양조장의 계절 시리즈인데테도리가와는 양조 자체를 달리 한 느낌이다여름 버전은 가수를 해서 도수를 낮추거나양조 알콜을 더해서 경쾌함을 살리는데테도리가와는 그런 잔기술 없이술 자체를 산뜻하게 가볍게 빚어냈다가을 버전은 히야오로시 특유의 숙성감구수한 곡물의 풍미가 없더라맛은 풍만하고 부드러운 것을 보면아마 숙성을 하되 저온에서 한 듯 하다비싸고 맛있는 사케도 좋지만싸고 맛있는 사케가 더 의미있다고 생각한다시기만 맞으면 손에 넣기도 쉬우니 말이지겨울 버전이 주판점에 풀리기 시작했으니보이면 속는 셈치고 한번 마셔봐라테도리가와가 이 정도라고? 싶을꺼다그럼 다들 즐거운 사케 생활되길 바란다주딱은 앞으로도 좋은 술 열심히 추천해주고
작성자 : ㅍㄹ고정닉
오늘자 소백산 설경 산행 후기(사진 많음)
25.01.15. 다녀온 첫 소백산 산행 후기입니다. 조금 길더라도 끝까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설경으로는 국내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는 소백산을 처음 경험하러 왔습니다. 다리안 주차장에서 정비를 마치고 4시 53분에 출발합니다.(사진 속 전광판 시계가 4분 늦습니다.)저는 천동코스로 올랐습니다. 참고로 천동탐방안내소에는 주차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차를 가져오실 분들은 네비에 '다리안 관광지'로 치고 오시면 됩니다.다리안 주차장에서 비로봉 방향으로 800m 걸어오시면 천동탐방안내소가 있습니다. 이제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여기서부터 정상인 비로봉까지는 평균적인 걸음으로 3시간~3시간 30분 예상하시면 됩니다.올라가는데 달빛이 굉장히 밝았습니다. 여기가 전투기 비행 경로인지 이 새벽에도 전투기 소리가 가끔 들리는데 좀 시끄러웠습니다.안내소부터 1시간 30분정도 오시면 천동쉼터가 있습니다. 간단한 정비를 할 수 있는 벤치가 있고 화장실이 있는데...화장실이 현재 이용 불가입니다. 따라서 정상인 비로봉까지 등산로에 화장실이 하나도 없으므로 탐방안내소에서 미리 볼일을 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천동쉼터에서 계속 진행하시면 이제 슬슬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천동쉼터 해발고도가 1050m정도 되기 때문에 현재 대략 해발 1150m이상부터 상고대를 보실 수 있습니다.어제 눈이 조금 와서 그런지 눈 깊이가 꽤 있었습니다.위로 올라갈수록 상고대가 점차 두꺼워집니다. 이때부터 "역시 소백산"을 연신 중얼거리며 산행했습니다.천동삼거리에 거의 다 와서 드디어 조망이 살짝 트입니다. 저 고사목이 천동코스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합니다. 고사목 뒤로 슬슬 동이 터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여기서 천동삼거리까지는 구상나무 군락지가 펼쳐지면서 상고대 파티가 열립니다.하늘이 엄청 파랗지 않은데도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햇빛을 받으면 새벽 이슬로 생긴 상고대가 급속도로 녹기 때문에 두툼한 상고대를 제대로 보고 싶으시면 가급적 새벽이나 이른 아침 산행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해가 떠오르면서 햇빛을 받아 상고대가 금빛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사진에는 제가 오늘 봤던 풍경의 10분의 1도 담기지 않아 굉장히 아쉬울 따름입니다. 실제로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천동삼거리 조망터에서 연화봉 방향을 찍은 사진입니다. 산맥이 꼭 백호 줄무늬 같습니다.같은 곳에서 정상인 비로봉 방향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여기서 비로봉으로 나아가시면 소백산의 칼바람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 조망터에서 마지막 정비를 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조금 오버하자면 진짜 본인의 생존을 위한 방한준비를 하고 나아가세요ㅋㅋㅋㅋ 정말 살면서 처음 맞아보는 바람이 여러분을 덮칠 것입니다.너무 좋습니다.비로봉까지 500m남았는데 여기서부터는 사진 찍으려고 휴대폰을 주머니에서 꺼내는 순간 휴대폰(특히 아이폰)이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방전되어버립니다. 저도 분명 80프로 이상 남아있었는데 갑자기 10프로가 되더니 급기야 동영상을 하나 찍자 랙이 걸리면서 방전되어버렸습니다. 따라서 붙이는 핫팩이 있다면 그걸 휴대폰에 붙이시는 게 좋다고 합니다. 아니면 핫팩 사이에 휴대폰을 넣어 휴대폰 온도가 떨어지는 것을 최대한 막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꼭 보조배터리로 충전하면서 산행하세요. 진짜 폰이 갑자기 맛이 가버립니다... 경치가 너무 예쁜데 사진을 못 찍는다고 생각하면... 정말 너무 안타깝지 않습니까?ㅠ 저는 보조배터리를 연결한 채 몇 번이고 휴대폰 소생시키면서 겨우 사진 찍었습니다ㅋㅋㅋ눈보라가 날리는 게 얼마나 바람이 심한지 짐작 가실 겁니다.뒤돌아보면 정말 너무 아름답습니다.비로봉 올라가는 마지막 계단입니다. 꼭 천국의 계단 같습니다.8시 28분, 주차장에서 3시간 35분만에 비로봉 도착했습니다.사진, 동영상 찍느라 손가락 잘리는 줄 알았습니다ㅋㅋㅋㅋ 맨손으로 20초 이상 견디기 힘듭니다. 소백산 사진 잘 찍으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신 분들입니다.진짜 사진만 보면 평화롭기 그지 없는 설원 같고 능선이 정말 포근해 보이는데, 막상 실제로 이 칼바람과 맹추위를 겪어보시면 예쁜 풍경이고 뭐고 살기 위해서 내려가고 싶습니다ㅋㅋㅋㅋㅋ 이런 의미에서는 사진과 괴리가 큰 산이 소백산이 아닐까 합니다.보이는 모든 사물에 상고대가 펴 있습니다. 꼭 영화 '투모로우'를 보는 것 같습니다.사람도 고생하고 휴대폰도 고생하면서 사진을 남겨봅니다.불쾌한 사진 죄송합니다. 비로봉에서 내려와 주목감시초소에서 잠깐 몸 좀 녹이고 갔는데 바닥에 쓰레기가 너무 많이 버려져 있었습니다... 아직도 세상에 비양심적인 사람이 참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진짜 이렇게는 쓰지 맙시다. 우리 모두눈 정화 하십시오. 정말 온 세상이 하얗습니다.30분 정도 쉬다가 다시 천동 쪽으로 하산합니다.비슷한 상고대 사진이 이미 너무 많은데 보이는 족족 계속 찍게 됩니다. 얼어붙은 천동 계곡 밑으로 계곡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다 내려와서 천동탐방안내소 해발 고도입니다. 정상인 비로봉과 대략 1000m정도 고도 차이가 납니다.소백산의 마스코트 여우인 '미우'가 있습니다.안내소에서 다리안 주차장으로 가면서 본 다리안 폭포입니다. 얼어 붙은 모습이 꽤 멋있습니다.오후 12시 4분 산행 종료합니다. 저는 사진도 많이 찍고 여유롭게 갔다 와서 총 7시간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입산시간 제한입니다. 설악산, 지리산보다 1시간 늦게 엽니다.배낭 밖에 꽂아둔 물이 얼어버렸습니다ㅋㅋㅋ램블러 기록인데 비로봉 부근에서 핸드폰이 꺼져버리는 바람에 제대로 측정이 안 됐습니다. 다른 분들 산행 정보에 의하면 천동 왕복코스는 총 산행거리 약 14.5km, 상승고도 1100m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코스가 조금 길지만, 급한 경사 하나 없이 계속 완만하고 잘 정비된 오르막길만 나오니 큰 부담 없이 산행하기 좋은 코스입니다. 단, 계속 말씀드렸다시피 방한에 있어서는 그 어떤 산보다 유의하셔야 합니다!이상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자 : 애송이등산가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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