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으로의 인수 이후, 쌍용자동차는 SUV 명가 재건을 위해 전사 조직개편을 진행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4~5,000대 수준에 머물던 쌍용차의 월간 판매량은 지난 7월부터 오름세를 보이다 9월에 7,675대를 기록했는데, 그 배경에는 효자 ‘토레스’가 있었다.
7월 출시 이후, 2개월 만에 누적 계약 대수 6만 대를 돌파한 중형 SUV 토레스는 지난 9월, 국내에서만 4,695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쏘렌토에 이어 승용 부문 2위의 자리에 올랐다. 디자인과 가성비를 인정받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한데, 토레스 구매자들의 주 연령층이 공개됐다.
글 김현일 에디터
50대 남성이 주로 계약했다
이미지 개선 필요성 지적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토레스 출고 대수는 총 9,799대로 1만 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는 가성비를 앞세운 동급 경쟁 차종, 르노QM6의 8,297대를 크게 앞선 기록이며 계약 대수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낭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매자 분석 결과 남성의 비율이 78.2%에 달했으며 연령별로는 50대가 28.9%로 가장 많았다. 이에,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남성적인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그 대안으로는 소형 SUV 티볼리의 페이스리프트 등이 꼽히고 있다.
“잘 팔리면 됐지”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50대 남성이 토레스의 주 구매자라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누가 사든지 잘만 팔리면 되죠, 쌍용 파이팅!”, “전혀 아저씨 이미지 아닌데”, “쏘렌토, 싼타페 대기하던 아저씨들이 다 갈아탔나…”, “브랜드 자체가 중후한 느낌이긴 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쌍용자동차는 토레스의 전동화 버전인 ‘U100’과 코란도 후속 모델인 ‘KR10’의 출시를 잇달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체어맨이나 이스타나 등 단종 모델의 맥을 잇는 행보도 계획 중에 있다고 하는데, 토레스를 발판 삼아 쌍용차가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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