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관련사고 소식이 지속적으로 보도되며 대중의 공포감이 커져 가고 있다. 지난여름 발생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벤츠 전기차 화재의 여파가 특히 컸다. 최근에는 테슬라 전기차가 충돌 후 불이 붙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줬다. 전기차 제조사들은 여러 사고 가능성을 고려해 안전을 위한 최선의 설계를 적용하지만 막상 효과를 보는 경우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하지만 치명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사고임에도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사례도 간혹 전해지곤 한다. 최근에는 커브를 돌던 대형 화물차가 전도되며 전기차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깔린 차체가 완전히 찌그러졌지만, 다행히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며, 사고 차량 탑승자 대부분이 경상에 그쳐 놀라움을 준다.
운전자 실수로 트레일러 전도 컨테이너에 깔린 아이오닉 5
지난 15일 주요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1시 15분경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의 영통고가 아래에서 25톤 무게의 트레일러가 전도됐다. 경기도 소방 재난 본부와 용인 동부 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고가도로 아래에서 유턴을 시도하던 트레일러 트럭이 넘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유턴 구간은 고가도로의 높이를 고려해 승용차와 대형 화물차 유턴 구간이 분리되어 있다. 사고를 낸 50대 화물차 운전자 A씨는 이를 착각해 승용차 유턴 구간에 진입했고 결국 컨테이너가 고가도로 하부에 걸리며 전도됐다. 당시 A씨 차량의 우측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현대차 아이오닉 5는 꼼짝없이 컨테이너에 깔리고 말았다.
다행히 모두 경상에 그쳐 화재로 번지지도 않았다
컨테이너에 깔린 피해 차량은 차체 좌측 부분이 완전히 내려앉을 정도로 심하게 파손됐다.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피해 차량 운전자 B씨는 경상에 그쳤고 동승 인원은 없었다. B씨는 사고 여파로 경상을 입은 1톤 화물차 운전자와 마찬가지로 병원에 자체 이송됐고 A씨는 쇄골과 어깨 부위를 다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가 화재로 번지지 않은 점도 천만다행이다. 컨테이너와 지면 사이 틈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아 피해 차량의 배터리 팩 손상도 우려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컨테이너에 실려 있던 화물은 콩기름 22톤으로 그중 19톤이 도로로 쏟아졌다. 콩기름의 인화점은 250도 이상으로 위험물질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만약 아이오닉 5 차량의 배터리 손상, 열 폭주로 이어졌다면 대규모 피해로 번질 수도 있었다.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동승자 없어서 다행”
지자체와 소방 당국은 흡착포 등을 이용해 도로에 쏟아진 콩기름을 제거했다. 워낙 많은 양이 누출된 만큼 인근 기흥 저수지에 콩기름이 흘러 들어갈 것을 고려해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광범위한 방재 작업을 진행했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전기차 운전자 평생 운 다 썼네”. “뒷좌석에 사람 타고 있었더라면 살아남기 힘들었겠다”. “그래도 차 바닥이 아니라 윗부분이 손상돼서 배터리까지는 피해가 안 간 듯”. “불이라도 났더라면 대재앙이었겠는데”. “운전석 상태도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 경상이라니 천운이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