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후퇴하면 날 쏴라" 나라 구한 백선엽 누가 왜 흔드나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29 09:55:03
조회 1306 추천 13 댓글 36

일제 때 간도특설대 경력 논란

"독립군 다 떠난 후 부임

독립군과 싸운 적 없다"




6.25전쟁 때 많은 전공을 세워 한국군 최초의 대장이 된 백선엽 장군/조선일보 DB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 문제와 관련해 여권 일각에서 ‘친일 단죄론’과 ‘파묘(破墓·무덤을 파냄)론’이 잇따라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백 장군은 ‘6·25의 이순신’이라고 평가해도 될 것”이라고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당선자는 28일 “백 장군의 책에 친일 행적을 고백하는 내용이 있다”며 현충원 안장에 반대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백 장군의 6·25전쟁 전공(戰功)은 재론의 여지 없이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재향군인회는 지난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백 장군은 창군 멤버로서 6·25 전쟁 시 최악의 전투로 알려진 낙동강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주역이며, 인천상륙작전 성공 후 평양 탈환 작전을 성공시켰다”며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공인한 전쟁 영웅”이라고 했다.




6.25전쟁 때 당시 백선엽 1사단장이 참모들과 작전을 협의하고 있다. /조선일보 DB



◇ 31세 최연소 참모총장, 한국군 최초의 대장 기록


북한군의 기습 공격으로 낙동강까지 후퇴했을 때 그가 사단장으로 지휘하던 육군 1사단은 한국군 부대 중 유일하게 미군 1군단에 배속됐다. 지원나온 미군 2개 연대와 함께 경북 칠곡에서 6.25전쟁 중 대표적인 격전이었던 다부동 전투를 치렀다. 전투 중 겁에 질린 우리 군 병력이 뒤로 후퇴하고 무단 이탈도 생겼다. 그러자 다부동을 지키던 미군 27연대장 마이켈리스 대령이 “전선 좌측의 한국군 부대가 무단 이탈하고 있다”고 다급히 전황을 알려왔다.


백 장군은 후퇴하는 한국군을 가로막으며 “나라가 망하기 직전이다. 저 사람들(미군)은 싸우고 있는데 우리가 이럴 순 없다. 내가 앞장설 테니 나를 따르라. 내가 후퇴하면 나를 쏴도 좋다”며 장병들을 독려했다. 백 장군의 고군분투에 힘입어 한미 양국군은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다부동에서 패했다면 최후의 낙동강 방어선이 뚫리고, 남한이 적화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백 장군이 이끈 1사단은 인천상륙작전 이후 미군 1기병사단, 24보병사단 등과 치열한 북진 경쟁을 벌였다. 백 장군의 부대가 결국 가장 먼저 평양에 입성했다. 평북 운산까지 진출한 1사단은 중공군의 반격에 밀려 다른 유엔군과 함께 38선 이남으로 후퇴했다. 전쟁 중 1사단은 미군들로부터 “가장 잘 싸운 한국군 부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전쟁 중에도 국군과 경찰 유자녀, 전쟁 중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위해 ‘백선 유아원’을 설립했다. 1951년11월엔 야전전투사령부 사령관에 임명돼 지리산 빨치산 소탕작전 등에서 공을 세웠다.


1952년 만 31세의 나이로 한국군 사상 최연소 육군참모총장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33세엔 한국군 최초의 대장이 됐다. 영어를 잘 구사해 전쟁 중 미군(유엔군)과의 소통에도 역할이 컸다. 미 밴 플리트 장군과 함께 한국군 증강 계획을 세워 한국군 발전의 토대를 닦았다. 1954년엔 제1야전군을 창설하고 사령관에 임명돼 43개월 동안 재임하며 야전군의 기틀을 다졌다. 1957년엔 두번째로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11월 로버스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마이클 빌스 미 8군사령관이 100세 생일을 맞은 백선엽 장군을 방문해 셀카를 찍고 있다. /주한미군 SNS



◇ 간설특설대 복무 논란 “독립군과 전투한 적 없다”


백 장군을 폄훼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친일 행적 논란의 핵심은 일제시대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한 경력이다. 간도특설대는 폭파, 소부대 행동, 잠입 등을 주임무로 했던 일본군 특수부대였다. 백 장군은 일본어판 자서전에서 ‘간도특설대가 추격했던 게릴라 중에는 많은 조선인이 섞여 있었다’며 ‘한국인이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었던 한국인을 토벌한 것이기 때문에 이이제이(以夷制夷)를 내세운 일본의 책략에 완전히 빠져든 형국이었다’고 적었다.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은 사실이었고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대목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친일반민족진상규명위) 등은 이같은 내용 등을 토대로 백 장군을 친일반민족행위자에 포함시켰고, 김홍걸 당선자도 같은 취지의 주장을 폈다.


백 장군은 이에 대해 지난해 6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간도특설대로 발령받아 부임한 1943년 초엔 항일 독립군도, 김일성 부대도 일본군의 대대적인 토벌작전에 밀려 간도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 버리고 없을 때였다”며 “독립군과 전투행위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본어판 자서전에서 간도특설대 근무 시절 조선인 항일 독립군과의 전투가 있었던 것처럼 기술한 데 대해 “1930년대 간도특설대 초기의 피할 수 없었던 동족 간의 전투와 희생 사례에 대해 같은 조선인으로서의 가슴 아픈 소회를 밝혔던 것”이라고 했다.


백 장군은 그동안 친일반민족진상규명위 등의 주장에 대해 언론 인터뷰나 법적 대응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백 장군의 측근은 “주위에서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인 대응을 하거나 공개 반박 등을 해야 한다는 건의를 드렸지만 백 장군은 대응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하셨다”고 했다. 일각에선 백 장군이 1944년 중국 공산당 팔로군 토벌작전에도 참여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백 장군은 이에 대해 “간도특설대의 박격포 지원 후방 소대장으로 주력부대가 아닌 단순한 경비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2018년11월 백선엽 장군의 백수(한국 나이 99세) 축하 행사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대사가 정경두 국방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릎을 꿇고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조선일보 DB



◇ 백장군을 ‘살아있는 전설’로 예우하는 미군


6·25전쟁 영웅인 백 장군에 대해 한국군보다 오히려 미군이 ‘살아 있는 전설(Living Legend)’로 부르며 극진히 예우해 왔다. 역대 주한미군사령관들은 이취임식에서 한국군 관계자들을 언급할 때 백 장군을 가장 먼저 호칭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한미군은 2013년 그를 ‘명예 미 8군사령관’으로 위촉해 각종 공식행사 때 주한 미 8군사령관과 같은 예우를 해왔다. 지난해 11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마이클 빌스 미 8군사령관 함께 한국 나이로 100세 생일을 맞은 백 장군을 찾아 축하 인사를 했다.


국회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은 이날 “백선엽 장군을 서울현충원에 모실 수 없다는 문재인 정부 국가보훈처의 넋 나간 조치는 당장 취소돼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서울현충원에 자리가 부족해도 없는 자리를 어떻게든 만들어서라도 모시는 게 나라다운 책무이고 예의이고 품격”이라며 “그런데 이런 국가의 은인을 찾아가 ‘서울현충원에 안장하더라도 다시 뽑아내는 일이 생길 수 있다’라는 폭언을 했다니, 이 정도면 국가보훈처가 아니라 국가망신처”라고 했다. 원희룡 지사도 “백 장군을 위한 자리는 서울 현충원에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 유용원의 군사세계 추천 콘텐츠


◆ 역사 속으로 사라질 해체 예정 육군 부대들은 어디?


◆ 미 해병 최정예 특수부대를 움직이는 한국계 사령관


◆ 의무적으로 남녀가 같은 생활관을 쓰는 군대가 있다고?




4억 명이 방문한 대한민국 최대의 군사안보 커뮤니티

< 유용원의 군사세계 >

http://bemil.chosun.com/

추천 비추천

13

고정닉 4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62 군대가 세상을 바꿨다고? 군이 만든 위대한 발명품 TOP 5 [2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7.01 3414 7
61 하늘을 나는 날개 달린 탱크가 있었다고?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30 3671 17
60 <밀톡> 특전사, 빈라덴 잡은 총보다 센 기관단총 쓴다 [7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29 4434 8
59 태국의 이색 징병검사장 풍경… 더는 볼 수 없나? [2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26 3489 20
58 여군을 상대로 한 인도네시아의 수치스러운 신체검사 [9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25 6856 48
57 육군 K1A 기관단총에 신형 레일 등 워리어플랫폼 킷 장착! [4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24 3329 13
56 6조원을 쏟아부었지만 탄생하지 못한 비운의 스텔스기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23 2832 16
55 세계 최강급 전차만 100대! 감축설 주한미군 여단 전력은?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22 2853 8
54 B-29 폭격기가 초호화 여객기로 변신했다고?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19 2924 16
53 <단독> 북한군 심상치않다, 최전방서 철모쓰고 총에 착검 [2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18 3385 15
52 날개를 접어 빌딩 숲 사이를 통과하는 전투기가 있다고? [1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17 3428 10
51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으로 선정된 DSAR-15PC 첫 실사격 리뷰 [3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16 3513 22
50 <밀톡 영상> 김정은 벙커 초토화시킬 미국 신형 핵무기 3총사 [2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15 2036 15
49 무려 4000대 전투기, 폭격기 등을 사막에 분리수거하는 천조국의 위엄 [2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12 2777 22
47 우리가 몰랐던 믹스커피의 놀라운 역사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11 2251 12
46 앞으로 모든 전쟁은 우주에서 시작된다 [5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10 3660 13
45 모병에 애먹고 있는 미 육군의 신박한 모병 방법 [8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09 5589 19
44 <밀톡> 중국 항모킬러에 맞설 미국 비장의 무기 '유령함대'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08 5656 22
43 미군 군견(軍犬)은 사격훈련도 같이 한다? [1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05 1871 8
42 농업용 트럭으로 출발해 전쟁터를 누빈 SUV의 제왕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04 2217 2
41 18대로 1개의 기갑여단을 궤멸시킬 수 있는 아파치 공격헬기 대대의 출격 [1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03 2455 11
40 70년 전 개발된 비행기가 북한의 스텔스 무기라고? [3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02 6059 4
39 [밀톡] 北이 방사포 쏘면, 요격할 방법이 없다 [4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01 2817 13
"후퇴하면 날 쏴라" 나라 구한 백선엽 누가 왜 흔드나 [3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5.29 1306 13
37 가장 무서운 가방? 美 대통령을 따라다니는 검은 가방의 정체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5.28 2871 19
34 일본이 아시아 최초로 잠수함에 여성 승조원을 태웠다고? [4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5.27 3519 5
32 미 특수부대까지? 갤럭시 S20 첨단 '군용' 스마트폰 나왔다! [2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5.26 3745 22
31 <밀톡> 이쯤되면 파격이 아니라 파행, 軍 인사 왜 이러나 [8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5.25 4677 42
30 SLBM 전략기지 되나… 북 신포조선소의 대변신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5.22 1922 4
29 미국이 내륙 호수에서만 운용한 이상한 항공모함 [2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5.21 4122 30
28 "내가 GOZA라니!" 심영을 불구로 만든 발터 P38 [4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5.20 2580 31
27 미국의 비밀 전투기 F-19 스텔스 파이터의 실체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5.19 4601 7
26 트럼프가 언급한 기막힌 미사일의 정체! [1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5.18 2474 11
22 조종사의 고난이도 조종술이 요구되는 '프로브 앤 드래그' 공중급유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5.15 2522 17
21 한-중-일 최강 자주포 대결, 승자는? [5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5.14 4031 26
20 北이 GP에 쏜 14.5mm 고사총 위력 [3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5.13 3127 14
19 승무원 모두가 여성인 미 공군 정찰기가 있다고? [4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5.12 3777 14
18 세계 최강 전투기 F-22A의 대규모 최대 순간 출격 훈련! [1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5.11 2696 29
17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마린온 무장형’ 추진 논란 [3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5.08 2950 7
16 국제적 놀림감이 된 태국 해군의 항공모함 [4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5.07 5307 41
13 세계 최고의 곡예비행팀 '블루 엔젤스'와 '선더버드'의 합동 에어쇼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5.06 1971 6
12 원산서 말 타는 김정은 표정, 미국의 '눈'이 보고 있었다! [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5.04 5650 15
11 ‘코로나 영웅’ 된 크로지어 함장… 미 핵항모 루스벨트함의 교훈 [1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29 4942 43
10 군인을 외롭게 만들지 않는 나라 [11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29 6922 166
9 6·25 전쟁 당시 자신의 직속 근위대를 보냈던 아프리카 황제 [7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29 5468 215
8 미 해병 최정예 특수부대를 움직이는 한국계 사령관 [5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29 5495 38
7 중국이 싹쓸이 구매한 세계 최대 공기부양정 '주브르(Zubr)'급 [4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29 5649 24
4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F-35 가격 70% 폭락, 이참에 더 사? [4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29 5134 24
뉴스 김준현, 뮤지컬 ‘블러디 러브’ 출연…드라큘라 추적 반헬싱役 [공식] 디시트렌드 18: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