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에 이어 열차 발사 성공… 韓美 도로위주 감시체계 허찔려
북한이 지난 14일 평안북도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은 철로 위 열차에서 발사한 KN-23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인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이 지난해 9월에 이어 열차에서 미사일 발사에 또 성공하면서 현재 도로 중심으로 돼있는 한미의 북 미사일 감시 체계를 전면 수정 보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평안북도 철도 기동 미사일 연대의 실전 능력 판정을 위한 검열 사격 훈련이 14일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철도 기동 미사일 연대는 14일 오전 총참모부에서 불의에 화력 임무를 접수하고, 신속히 지적된 발사 지점으로 기동해 2발의 전술유도탄으로 동해상의 설정 목표를 명중 타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KN-23 미사일이 함경북도 무수단리 앞바다에 있는 알섬을 정확히 타격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북한은 이를 통해 열차 발사 KN-23 미사일이 고도 36㎞ 이하로 낮게 변칙 기동을 하며 날아가 유사시 430km가량 떨어진 평택 미군 기지 등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특히 이번 훈련의 목적에 대해 “전국적인 철도 기동 미사일 운용 체계를 바로 세우고 철도 기동 미사일 전법을 더욱 완성하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밝혀 철도 기동 미사일 연대가 전국적으로 조직돼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해 9월엔 평안남도에서 열차 발사 미사일이 처음으로 발사됐다.
이에 따라 현재 북한의 미사일 기지 13곳을 중심으로 반경 수십㎞ 이내 도로를 집중적으로 감시해온 한미의 북 미사일 감시 추적 체계를 크게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미 양국 군은 지금까지 이동식 발사 차량에 실린 미사일이 도로에서 움직이는 것 위주로 감시 추적해왔다.
북한 철도는 5300㎞에 달해 도로보다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넓고 열차 발사 미사일이 숨을 수 있는 터널도 수백 개가 넘는다. 유사시 한미 양국 군이 북 철도망을 파괴하면 열차 기동은 제한될 수밖에 없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철도망을 완전히 파괴하기 어렵고, 북한은 전철의 전기가 한미 공격으로 끊어질 경우에 대비해 디젤 기관차로 열차 발사 미사일을 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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