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안보 정상화 시동... 대북 감시활동 어떻게 달라지나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23 09:53:25
조회 947 추천 2 댓글 1

1줄 요약 : 대북 정찰 정상화...정찰기, 산 뒤 숨은 장사정포까지 밀착 감시한다


정부가 22일 2018년 이후 9·19 남북군사합의로 묶여 있던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의 대북 공중정찰을 정상화하면서 대북 감시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군사합의를 완전히 파기하지 않고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관련된 1조 3항만 부분적으로 효력 정지한 것도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등을 고려한 ‘지혜로운 전략적 해법(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감시 활동 나선 美 정찰기 U-2S - 고공 정찰기 U-2S가 22일 경기도 미 공군 오산 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날 군사분계선(MDL) 일대 북한의 도발 징후에 대한 정찰 활동을 복원하기로 했다. /뉴시스

감시 활동 나선 美 정찰기 U-2S - 고공 정찰기 U-2S가 22일 경기도 미 공군 오산 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날 군사분계선(MDL) 일대 북한의 도발 징후에 대한 정찰 활동을 복원하기로 했다. /뉴시스


군사합의서 1조 3항에 따라 금강·백두 정찰기 등 고정익 항공기의 경우 동부 지역은 MDL로부터 40㎞, 서부 지역은 20㎞까지를 비행금지구역으로 했다. 회전익 항공기(헬기)는 MDL로부터 10㎞로, 무인기는 동부 지역에서 15㎞, 서부 지역에서 10㎞로, 기구는 25㎞로 각각 비행을 제한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이 조항의 효력이 정지되면서 제한이 풀렸다.

군에서는 그동안 이 조항 때문에 MDL 근처에서 대북 감시정찰 작전을 제대로 할 수 없고, 최전방 등 북한 지역에 대한 감시 공백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군 주요 직위자와 지휘관들이 헬기를 타고 전방부대를 시찰하러 갈 때 비행금지구역 밖에서 내려 차를 타고 가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특히 공중 감시정찰 능력은 한미 양국군이 북한보다 압도적 우위에 있던 분야이기 때문에 우리가 일방적으로 양보했다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군사분계선 아래 10~40㎞ 남쪽까지만 한미 양국 군의 정찰기·무인기 등이 비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높은 산 뒤의 정찰 사각지대(차폐 지역)가 커지는 문제도 생겼다. 예컨대 서부 지역에서 전술정찰기가 5㎞ 상공에서 비행할 경우 군사분계선 50㎞ 북쪽에 있는 1000m 높이의 산 뒤로는 17.5㎞의 사각지대가 생긴다.

그래픽=김성규

그래픽=김성규


군이 많은 예산을 들여 개발한 신형 사단급 무인기는 탐지 거리가 5~8㎞여서 군사합의에 따라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무인기 비행 금지 구역이 무인기 탐지 거리보다 2배가량이나 길었기 때문이다. 최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성공은 이런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특히 DMZ 인근에서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는 340여 문의 장사정포 등을 제대로 감시하기 위해선 무인기와 전술정찰기가 DMZ에 인접해 비행할 수 있어야 하는데 ‘족쇄’가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정찰위성 1·2차 발사 때 군사합의 효력 정지 문제를 꺼내지 않다가 이번에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여러 상황을 볼 때 군사적으로 감내해오던 제한 사항을 극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2차 발사 때 (북 위성 잔해물을) 인양해 분석한 결과 북한 능력들이 높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했다”며 “최근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이 정상회담을 통해 위성 발사 기술을 공조하고 위성체에 대한 기술적 진전으로 북한이 여태껏 갖고 있지 못했던 고고도에서의 감시정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포격훈련하는 北 장사정포 부대 - DMZ 인근에서 수도권 위협하는 북 장사정포의 훈련 모습. /노동신문 뉴스1

포격훈련하는 北 장사정포 부대 - DMZ 인근에서 수도권 위협하는 북 장사정포의 훈련 모습. /노동신문 뉴스1


이번 조치에 따라 한미 양국 군은 각종 무인기와 정찰기 등의 대북 감시정찰을 비행금지구역 없이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주한미군이 운용 중인 RC-12X ‘가드레일’, EO-5C ‘크레이지 호크’ 등 전술 정찰기들도 DMZ 가까이 정찰비행이 가능하게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단, 사단급 무인기들이 비행금지구역 때문에 뒤로 나와서 작전을 수행해야 했고, 이에 따라 감시가 이뤄지지 않는 차폐 지역들이 있었다”며 “앞으로 우리 무인기 등을 DMZ에 근접해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미국 글로벌 호크 무인정찰기, 리퍼 무인공격기와 매우 흡사한 전략무인정찰기를 개발해 시험 비행까지 한 상태여서 이미 ‘MDL 정찰비행 금지’ 가 의미가 없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대북 감시정찰의 허점 등을 보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한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군사합의의 목표가 충돌을 방지하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면 상호 감시정찰을 오히려 확장·허용해야 하는데 9·19 군사합의는 정반대로 한 것이었다”며 “역사적으로 전례를 찾기 힘든 형태의 잘못 꿴 첫 단추를 바로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1조 3항만 부분적인 효력 정지를 한 것은 북 정찰위성 강화에 초점을 둔 것으로 지혜로운 전략적 선택이었다”며 “향후 정찰위성 추가 발사, 7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에 대비해 군사합의 1조 3항(군사훈련, 해상 완충구역 등) 등을 남겨 둔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원의 밀리터리 시크릿 구독




4억 명이 방문한 대한민국 최대의 군사안보 커뮤니티

< 유용원의 군사세계 >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879 “북한의 10배 이상 성능” 군 정찰위성 1호 미국서 발사 성공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6 1379 10
878 영화 ‘서울의 봄’ 속 군사반란 주역 하나회의 정체는?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5 1831 3
877 한국 첫 정찰위성 발사… 북한 위성 해상도의 10배, 30㎝ 물체도 식별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4 1297 4
876 실전서 위력 커지고 있는 인지전, 이스라엘군에 가짜뉴스 기동타격대 떴다 [2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5514 22
875 두바이서 고난도 비행 선보인 수리온...K-방산, 중동서 제2 대박 날까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9 2379 4
874 북 11개 GP 다 복원, 해안포 개방… 합참 “당연히 상응 조치 하겠다 [1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8 2813 7
안보 정상화 시동... 대북 감시활동 어떻게 달라지나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3 947 2
872 잘 날고 있는 KF-21을 국책연구기관이 저격? 도대체 왜 이런 일이… [1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1 2477 8
871 우크라軍 전술 짜주고, 하마스 땅굴 탐지… 전쟁 뒤흔드는 ‘절대 반지’? [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1267 2
870 북한 미사일 발사 정보, 미국서 실시간 제공받는다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6 1163 4
869 고도 100㎞에서 적 미사일 ‘쾅’...우주전쟁 문 연 이스라엘판 사드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3 787 2
868 하마스 땅굴의 ‘천적’…이스라엘 특수부대·괴물 불도저의 정체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1271 5
867 수조원 첨단 통신망 있는데… 비상시 軍간부들 휴대폰 쓰는 이유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1517 2
866 미사일 내열재 ‘박스갈이’ 논란과 전략소재의 국산화 과제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31 1479 4
865 이스라엘·하마스 지상전보다 치열한 심리전, AI·소셜미디어가 승패 가른다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25 1010 6
864 “중력과 상식 깼다” 조종사들도 놀란 F-22 랩터 비행의 비밀 [2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24 2519 12
863 한미일, 사상 첫 연합 공중 훈련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23 1701 21
862 한국형 아이언 돔의 ‘불편한 진실’과 방위사업청장의 이례적 ‘고백’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20 817 3
861 “敵 과소평가가 재앙 부르는 최고 레시피” 하마스 기습 성공의 3대 교훈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19 541 4
860 북핵 고도화 대응할 비장의 무기인 전략사령부를 文정부에서 한때 폐기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18 1245 7
858 서울 ADEX 2023 오늘부터 22일까지 성남 서울공항서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17 890 2
857 ‘한국형 아이언 돔’은 북한 170㎜ 자주포탄 요격 어렵다고?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16 1819 3
856 美 “北, 전쟁 초기 핵 쓸수도”...우리 대응은 여전히 협상과 압박 뿐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13 534 2
855 5000발에 구멍난 아이언돔...시간당 1만6000발 北장사정포 대응은? [2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12 1782 3
854 레이건함, 내일 부산 입항… 한미일은 7년만에 ‘무기 운송’ 차단 훈련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11 2012 9
853 시간당 1만발 퍼붓는 북한 장사정포… 한국도 비상 [3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10 2923 6
852 논산에 전국 첫 국방산단 눈앞… 충청남도 ”국방 수도 될 것”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6 1354 7
851 사관생도 5년간 545명 자퇴... 1학년이 제일 많아 [2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5 1786 7
850 더 가깝고 더 거칠게… 美·中·러, 위기일발 전투기·함정 대결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1072 3
849 고위력미사일, L-SAM...국군의날 행사서 첨단 신무기 대거 첫 공개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6 3139 10
848 핵 추진 잠수함 왜 필요한가?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2 1230 7
847 조롱 대상 된 북 전술핵잠수함! 그렇다고 우리에게 위협이 안될까?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1902 5
846 '궁극의 공병무기' 국산 장애물개척전차 '코뿔소' 2대 우크라이나 지원!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8 1164 3
845 국군의 날, 주한미군 전투부대 첫 행진... ‘괴물 미사일’ 현무-5도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4 1337 14
844 이번엔 3조2000억 폴란드 잠수함 사업… K방산 또 잭팟 터트리나 [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7 1248 8
843 현장 경찰에 보급한다는 저위험 권총 [6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1 3893 5
842 “특수임무 인정 명예회복 해달라” 일부 UDT 출신들의 하소연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30 1305 8
841 <인터뷰> 김진표 국회의장 “북핵 대응 위해 과학기술軍 사관학교 세워야” [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9 1019 1
840 초음속 대함미사일도 잡는다… 국산 ‘해궁’ 미사일의 90도 꺾기 요격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8 1287 7
839 1등보다 10년 빨랐지만 이젠 10년 뒤진 한국군 무인기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5 1478 5
838 공군, 北 순항 미사일 추적·요격 훈련 실시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4 1032 7
837 “지휘부 도주” 같은 北 가짜뉴스 대비... 한미 첫 공동대응 훈련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3 1026 7
836 日에 7개 유엔 기지… 한반도 유사시 병력·무기 즉각 제공 [25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2 3946 52
835 항모 아닌 독도함서도 이착륙 가능… 美 첨단 킬러드론 ‘샤크’ 떴다 [2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1 2776 7
834 <만물상> 홀인원 미사일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18 896 2
833 FA-50, 폴란드 국민 환호 속 '유럽 하늘 첫 비행' 새역사 쓰다!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17 930 9
832 미사일 꽂은 곳에 또 꽂았다… 국산 '장사정포 킬러'의 놀라운 홀인원 [1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16 2293 19
831 대피 시설만으로 50% 이상 피해 감소… 시급해진 核 민방위 체제 구축 [2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14 1942 12
830 로켓 날아오자 쾅… 北신형전차, 우리 ‘흑표’에도 없는 요격무기가?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10 1641 4
829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부부, 103년 만에 서울현충원 합장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04 969 18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