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 중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가장 주목받은 지역은 베트남 VCS다. 이번 대회서 VCS에서는 서머 결승전서 만난 GAM e스포츠와 팀 웨일스가 참가했는데 스위스 스테이지로 가는 플레이-인 최종전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플레이-인 최종전을 관전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베트남 팬은 "VCS 서머 결승전을 롤파크에서 볼 줄 몰랐다"고 말하기도.
VCS 팀의 활약과 함께 주목받은 인물이 있다. 그는 GAM e스포츠 대표인 앤서니 응우옌이다. 'TK'로 불리는 그는 GAM e스포츠가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서 팀 리퀴드를 꺾자 BSI(백 스테이지 인터뷰)에 난입해 팀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했고, 각종 세리머니를 펼치며 팬들에게 환호성을 받았다.
'TK'는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현장에서 만난 자리서 "VCS를 대표해서 롤드컵에 다시 참가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영광이고 기분 좋다"라며 "우리와 같이 온 팀 웨일스의 경우 정말 좋은 전투력을 보여줬기에 저희로선 많은 영감을 얻었다. 사실 현재 좋은 출발은 아니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은 게 모든 LCK 팀들도 저희를 격하게 환영을 해줬기 때문이다. 젠지e스포츠와 T1 사옥에도 가봤다. 그냥 롤드컵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기쁨이다"며 롤드컵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TK'가 한국 팬들에게 주목받은 이유는 젠지e스포츠 사옥을 방문했을 때다. 팀 SNS을 통해 사진이 공개됐는데 모델 같은 외모와 몸매로 주목받았다. 그는 "주목받은 건 생각 못 했다"며 "베트남에서는 저를 날씬한 드웨인 존슨(영화배우 겸 프로레슬러 '더 락')이라고 생각한다. 플레이-인서 CBLoL(브라질) 방송에 출연했는데 저를 '베트남의 드웨인 존슨'이라고 소개했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리바이' 병장이라고 불리는 레꽝주이가 속한 GAM e스포츠는 VCS 9회 우승을 차지한 팀이며 전신인 기가바이트 마린즈는 2017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서 깜짝 돌풍을 일으키며 베트남 리그가 독립 리그로 분리되는데 기여했다. 언론 보도를 보면 NRG 아시아에서 인수해서 공동 CEO를 맡았다는 이야기만 나왔을 뿐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NRG 아시아 공동 CEO였던 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분리해 그룹명을 GAM(Gaming & Media) 엔터테인먼트로 변경했다"며 "NRG 서부 지역 CEO인 앤디 밀러(현재 롤드컵에 참가 중인 NRG CEO)는 저희한테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베트남에 포커스를 맞춘 e스포츠 회사로 갈 거 같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e스포츠 분위기도 궁금했다. 최근 OK 저축은행 브리온 '모건' 박루한이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있는 e스포츠 선수라는 이야기는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TK'는 "(베트남) 팬들은 베트남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거만으로도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며 "LCK, LPL, LEC 팀을 상대로 경쟁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정말 영광이다. 더불어 팀 웨일스와 플레이-인 최종전을 롤파크에서 할 수 있어서 엄청 자랑스러웠다. 스위스 스테이지 첫 경기서 젠지e스포츠를 만났는데 강팀을 상대로 우리의 한계를 테스트해 보고 싶었다. 경기를 통해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다"고 강조했다. GAM 엔터테인먼트 CEO인 'TK'의 미래는 무엇일까 그는 "저희 팀 이름이 게이밍과 엔터테인먼트인 거처럼 일단 우리는 e스포츠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구상하고 있다"라며 "라이엇 게임즈가 이번 롤드컵서 뉴진스와 컬레버레이션을 하지 않았나. 우리도 e스포츠, 음악, 패션 등과 융합을 하고 싶다. GAM 엔터테인먼트의 목표는 (베트남 내에서) 팝 문화를 좀 더 넓히는 것이며 어린 세대들의 영감을 주는 것"이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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