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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귤 드세요" 尹 탄핵 외치며 서로 돕는 시민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14 14: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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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이변도로에서 윤모씨(60대)가 집회 참석자들에게 감귤과 키위 등을 무료 나눔하고 있다. 사진=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제2차 탄핵소추안의 표결이 이뤄지는 14일, 국회의사당 앞에는 탄핵을 외치는 시민들이 집회 시작 전부터 속속히 모이고 있다. 시민들은 간식과 물품을 나누며 집회를 독려했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에 따르면 이날 국회의사당 앞 국회대로에서 열리는 집회는 오후 3시부터 시작이다. 하지만 이날 11시 30분께부터 국회대로 12차선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전날 광주에서 올라온 황모씨(28)는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어 어제 본가에서 올라왔다"며 "바라던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강변 아파트촌에 사는 가정주부 강모씨(60대)는 "탄핵이 남발되는 것이 민주정에 어울리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대국민 담화에서 보인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너무 위험하다"며 이날 집회에 온 이유를 설명했다.

집회 연장에서는 핫팩과 간식, 음료 등을 제공하는 부스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국회대로변에서 생수를 나눠주던 A씨는 "이 근처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 계엄령으로 많은 약속들이 취소되면서 장사할 수 없게 되었다"며 "탄핵 국면에 무언가를 돕고 싶어 생수를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대로 이면도로에서 집회 참석자들에게 감귤과 키워를 나눠주고 있는 윤모씨(60대)는 "제주도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을 팔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는데, 많은 이들이 이것들을 집회장에서 나눠주라고 후원금을 보내 이렇게 무료 나눔하고 있다"며 "감귤과 키위를 합쳐서 170박스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정경수 서지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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