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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참변"...경사로서 미끄러지는 차 온몸으로 막으려다 30대 남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22 14: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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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많은 눈이 내린 22일 오전 서울 중구 퇴계로 골목 오르막길에서 한 차량이 눈길을 오르지 못하고 견인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한 주택가 경사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지는 차량을 몸으로 막으려 한 3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분께 30대 남성 A씨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한 주택가 경사로 골목에서 자신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내리막길을 따라 미끄러지자 이를 막으려다 차량에 깔려 숨졌다.

A씨는 밤새 내린 눈으로 차가 경사로에 진입할 수 없게 되자 시동이 걸린 채 차량에서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눈 위에 있던 차량의 타이어가 미끄러지면서 아래쪽에 주차돼 있던 다른 차량과 부딪히려고 하자 직접 몸으로 막으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8분 만인 오전 4시 13분께 소방대원들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A씨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소방대원들이 곧바로 차량을 들어 A씨를 구조한 뒤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A씨는 끝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이 왜 미끄러졌는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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