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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만에 밝혀진 게임 속 숨겨진 이스터에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12 16:08:54
조회 3807 추천 11 댓글 5
개발자들이 숨겨둔 이스터에그를 찾는 것도 게임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이스터에그(Easter Egg)란 게임, 소프트웨어, 영화 등에서 개발자가 의도적으로 숨겨둔 비밀 요소를 뜻한다. 보통 특정한 조작을 하거나 숨겨진 조건을 충족해야만 발견할 수 있다.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하고, 게이머들의 실력도 뛰어나 대부분의 이스터에그가 금방 발견되지만, 그중에서도 오랜 기간 동안 숨겨져 있던 비밀들도 존재한다.


둠2



대표적인 사례로 1994년 출시된 ID 소프트웨어의 명작 둠 2는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스피드러너와 완벽주의자들에게 도전 과제가 되어왔다. 게임에서 엔딩을 볼 때 방문했던 지역과 탐색한 구역의 비율이 표시되는데, 치트 코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100% 달성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특히 맵 15(산업 구역)의 네 번째 비밀 지역은 오직 치트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8년, 게임이 출시된 지 24년 만에 스피드러너 유튜버 ‘제로 마스터’가 이 비밀 지역을 치트 없이 방문하는 방법을 발견해 화제가 됐다. 그는 ‘페인 엘리멘탈’이라는 적이 엘리베이터 레버를 작동하도록 유도하면 숨겨진 장소로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직접 레버를 당기면 진입할 수 없지만, 몬스터가 이를 작동시키면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발자가 직접 축하해줬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둠 시리즈의 개발자 존 로메로는 공식 X(트위터)를 통해 “축하합니다, 제로 마스터! 24년 동안 아무도 풀지 못했던 둠 2 레벨 15의 비밀을 밝혀냈군요!”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다. 24년 동안 이스터에그를 찾아 헤맨 이용자도, 이를 숨긴 개발자도 놀라운 기록을 남긴 셈이다.

1992년 출시된 모탈 컴뱃(아케이드 버전)에도 20여 년 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숨겨진 비밀 메뉴가 있었다. 이 이스터에그는 게임의 디버깅 자료를 모으는 해외 웹사이트 The Cutting Room Floor에 2015년 공개됐고, 게임 유튜버들이 이를 직접 실험하며 검증했다.


EJB 메뉴



이 비밀 메뉴는 ‘EJB 진단 메뉴’라 불리며, 제작자인 Ed J. Boon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비밀 메뉴는 특정한 버튼을 정해진 순서대로 입력해야만 접속할 수 있는데, 모탈 컴뱃 1에서는 P1(5번), P2(10번), P1(2번), P2(1번), P1(2번), P2(3번), P1(4번) 순서로 눌러야 한다. 해당 메뉴에서는 숨겨진 캐릭터 해제, 엔딩 감상, 미니 슈팅 게임 등 다양한 설정에 진입할 수 있다. 이 ‘EJB’ 메뉴는 모탈 컴뱃 2와 모탈 컴뱃 3(아케이드 버전)에서도 동일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퍼즐이 변했다



국내 게임에서도 오랜 시간 숨겨져 있던 이스터 에그가 존재한다. 1997년 출시된 손노리사의 RPG 포가튼 사가에서는 글라시안 던전 지하 3층에 특별한 퍼즐이 숨겨져 있다. 이를 특정한 방식(왼쪽 1번 칸을 빈 공간으로 만든 후 위-위-위-아래-아래-왼-왼-오른-오른-오른 순서)으로 조작하면 당시 일본 국민 가수였던 마츠다 세이코의 사진으로 퍼즐이 바뀌며 숨겨진 이스터에그가 드러난다. 이는 한 이용자가 2022년 유튜브에 이스터에그 발견 영상을 올리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고군분투


유튜버



2007년 한창 플래시 게임이 유행하던 시절, 인기를 끌었던 고군분투에도 이스터에그가 존재한다. 이 사실은 개발자의 자녀가 한 유튜버가 올린 게임 엔딩 플레이 영상에 댓글을 달면서 10년 만에 밝혀졌다. 해당 이스터에그는 타이틀 화면에서 ‘qkrwkdgml’(개발자의 이름 ‘박장희’를 영문으로 변환한 코드)를 입력하면 진입할 수 있다. 이스터에그가 활성화되면 화면 오른쪽 위에 ‘1.5x mode’라는 표시가 나타나며, 게임이 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개발자의 가족이 직접 밝히지 않았다면 영원히 묻혔을지도 모르는 숨겨진 기능이었다.


게임큐브



게임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게임 하드웨어에서도 장기간 숨겨진 이스터에그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닌텐도 게임큐브는 컨트롤러의 ‘Z’ 버튼을 누른 채 전원을 켜면, 기본 부팅 소리가 익숙한 실로폰 멜로디에서 아기의 장난감 소리와 웃음소리로 바뀐다. 이 사실은 한 레트로 게임 매장인 ‘Secret Castle Toys and Games’가 2024년 올린 틱톡 영상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졌고, 이후 여러 이용자의 실험을 통해 검증됐다. 게임큐브가 2001년 등장했으니 무려 23년 만에 밝혀진 셈이다.

엑스박스(Xbox)에도 20년 동안 숨겨진 비밀이 있었다. 익명의 엑스박스 개발자가 해외 게임 매체 코타쿠(Kotaku)에 제보한 바에 따르면, 엑스박스 대시보드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이스터 에그가 숨겨져 있었다.


엑스박스



이전에도 엑스박스에는 오디오 CD 리핑 화면에서 새 리핑 이름을 ‘<>’로 지정하면 크레딧 화면이 활성화되는 이스터 에그가 있었는데, 이번에 공개된 비밀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오디오 CD 리핑 과정에서 새 사운드트랙 이름을 ‘Timmyyyyyyyyyyyyyyyyyyyyyyyyy!’(y 26개 + !)로 설정하면, 리핑이 완료된 후 시스템 정보 화면이 Xbox 대시보드 개발팀의 크레딧 화면으로 변경된다.βox>

이 사실을 제보한 개발자는 “이 이스터 에그는 거의 20년 동안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는데, 소스 코드가 유출되지 않는 한 아무도 찾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이스터에그 공개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오래된 게임 속에서도 아직 발견되지 않은 비밀이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다음에는 어떤 이스터에그가 수십 년 만에 세상에 공개돼 이용자들을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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