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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 다롄에서 투먼(도문)까지 -1- 신의주 접경 통상구 '단둥'
눈팅갤러 폴아웃입니다. 작년 6년? 만에 중국에 텐진에 장기 출장을 떠났다가 국경절 기간에 외노자인 저도 덩달아 잠깐 시간이 생겨서 단둥-선양-퉁화-집안-백두산-도문까지의 일주를 군사글이 마이너이기에 쪄도 될 것 같은 군마갤에 정성들여 쪄보려합니다. 상기 요동지역은 20대 때 2년..? 정도 중국을 돌면서 2~3번정도 갔던 지역이었고 마지막으로 방문한 해로부터 20년 가까이 지난 현재 많은 부분이 달라져있어서 다양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제 글이 늘 그렇듯이 다소 장황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보겠습니다. 이번 일주는 다롄역에서 단둥으로 가는 똥처 고속열차로 시작했습니다. 어느 역에나 있는 군인 전용석정말 현대화가 많이 되었습니다. 고속객차 내에서는 금연이지만 플랫폼에서의 흡연은 감사했습니다.마지막 중국에서 장기 체류하던게 2017년...? 이었고 이젠 무척 많은 것들이 변했는데 첫 번째로 비자 받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2017년엔 사드 문제로 시끌하던 때라 노골적으로 상용비자 발급만 어려운 느낌이 있었는데 얼마 전에는 단기 무비자로 전환 되었지만 그전 까지만 해도 이제 중국 단기 관광 비자라도 받으려면 외인 주숙등기(외국인이 머물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숙소)를 소유한 숙소를 먼저 예약하고, 그 예약 확인서를 들고 체류하는 기간별로 체류 도시-도시간 이동수단과 날짜 등을 꾸며서 제출해야 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또한 기차, 버스, 국내 항공권 역시 예전에는 외국인도 타오바오에서 무척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었지만 팬데믹을 거치면서 이젠 기차는 씨트립(또는 씨트립의 한국 서비스 트립닷컴) 대행, 버스는 회사마다 다르고 중국 공민번호가 없으면 예약이 불가능, 항공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외국인의 출입과 이동을 굉장히 강하게 제한하고 있는걸 체감했고, 이래놓고 외국자본 투자를 적극 유치하겠다는건 무슨 뚱딴지같은 행동인가 (당시) 생각도 들었습니다.또한 주숙등기가 만료되었으나 갱신하지 않은 숙소가 많고, 주숙등기가 만료되었는데도 갱신된 것으로 영업하는 숙소 또한 많아 예약과 취소를 몇 번이고 반복에 반복을 했는데 그나마 씨트립이 무척 대응을 잘 해주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씨트립은 처음 런칭할 때부터 몇 번 경험해보고 심상찮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진짜 괜찮은 서비스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이동제한 역시 무척 강화되어서 기차를 이용하려면 1. 기차역 입구에서 신분증, 탑승권, 엑스레이 짐검사를 통과하고 2. 대합실 안으로 들어가는데 또 검사를 하고, 3 대합실에서 플랫폼으로 들어가는 개찰구에서 신분증과 탑승권을 또 검사하고, 4. 플랫폼에서 열차에 탑승할 때 또 검사를 합니다. 목적지 도착 후 역 밖으로 나가는데는 1~3의 검사를 역순으로 다시 하게 되고요. 2017년 공안 통제가 극에 달했던 신강 위구르와 우루무치에 있었을 때도 이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현재 내경지역의 일반적인 통제 수준이 당시 신강 위구르와 우루무치의 공안통제보다 더 공고해졌고 볼 수 있겠죠.단둥역 앞 광장에 서있는 마오의 동상숙소는 단둥역 바로 옆에 위치한 단티에 호텔에서 머물렀습니다. 말은 호텔이지만 모텔보다도 못한 시설이고, 다만 시에서 운영하는 국영초대소라 영어도 약간 통하고, 직원들이 (초대소 기준) 친절합니다. 머무는 동안 몇가지 이슈가 있었는데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었고 모두 잘 해결되었습니다. 또한 공안들이 굉장히 부드러워져서 무척 놀랐는데 광장 옆 출장 공안소에서도 집안 가는 버스를 예약하려고 몇가지 묻자 정말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는 공안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정말 무척 놀라운 변화입니다.국경절 시작 전야라 다양한 행사를 하는데 길 건너가 신의주라 그런가 광장무에 부채춤을 섞을 요상한 무언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복을 빌려주면 입고 기념사진 찍는 사람들엄청나게 밝게 떠오른 보름달과 북중 국경 사이 압록강을 유람하는 유람선. 물론 20년전 이야기지만 10배는 비싸진듯... 중국 단둥 해관과 신의주 출입국 사무소를 잇는 조중우의교, 뒤에 보이는 북한의 일심단결, 늦은 밤에도 불 들어오는건 거의 저것 하나 뿐단둥에서 이제는 조선말을 할 줄 아는 조선족은 정말 찾기 어려워져 깜짝 놀랐습니다. 조선족 문화거리는 온통 한국에서 들어온 깔끔한 음식점들이 즐비하고 한족이 운영하며, 한족이 손님인 '기승전한족'의 동네가 되었습니다. 현재 조선족 문화거리 음식은 네 종류 정도인데 냉면 (냉면 아님), 함경도 음식점 (북한 음식 아님), 한국식 주점, 양꼬치집으로 대개 파벌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20년 전의 압록강변 식당이라 하면 보통 양탕이나 개고기 전문점, 조선식 만두 전문점 등을 떠올리는데 이제 이런 음식점은 나중에 소개할 도문에나 가야 제대로 된 집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한족화가 되어 무척 씁쓸했습니다. 40대가 되어 찾은 단둥은 20대 기억 속 단둥을 추억하기엔 너무 달라져 있었습니다.압록강변 조중우의교도 다리를 통해 북한 노동자와 중국의 물자가 교류하는 곳으로 단둥 통상구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였으나 UN 대북제재결의 이후 (표면적으로는) 교류가 중단되어 있었습니다. 이 옆에는 반쯤 짓다 만 신압록강철교와 한국전쟁 때 끊어진 압록철교가 있습니다. 조중의의교 전면의 단둥해관 (출입국관리사무소)조선말로 된 간판으로 영업 중인 상점들은 하나 같이 조선말을 못 합니다. 주인이 한족인거죠. 헛웃음이 터져나오는 상황입니다. 껍데기만 세워 짓다 만 신의주쪽 압록강변의 아파트들. 밤에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 사실상 껍데기입니다. 사람이 사는 흔적이 없습니다. 일종의 단둥 통상구에 대응하려는 입간판의 느낌이랄까...신의주 압록강변 선착장도 한산합니다. 노동자들이 뭔가를 부지런히 부리고 있었습니다.반대편 단둥 통상구의 강변 아파트를 보면 국경의 차이가 확연합니다.끊어진 압록철교는 그 자체가 항미원조의 상징이 되어 있었습니다.압록철교 출구의 항미원조 기념관에서 파는 물건(술)들, 단둥이 아니어도 어디가나 보이는 특별할 것 없는 기념품입니다.이게 국경절이라 사람이 이렇게 많아진건지 진짜 관광지가 된건지... 예전엔 진짜 사람 없었는데 ㅡ,.ㅡ;유럼선을 타고 돌아 낮에 바라보는 압록강 건너편의 신의주는 여기가 주요 통상구를 잇는 지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조용했습니다. 아까 댓글에 '소세지 던져주면 사람들 받냐?' 물어보시는데 그건 이곳이 아니라 집안시의 만포 압록강변 또는 도문쪽 해관, 북한 풍리(죄송합니다 풍계리로 적었었네요)에 인접한 압록강변입니다. 막상 그런 모습을 직접 보면 정말 슬픈 광경입니다. 아주 예전 그러니까 제 기억에 2005년경에는 도문쪽 압록강변은 관광객이 나룻배를 타고 북한 땅에 가깝게 접근해서 빨래하거나 멱 감던 북한 사람들과 무척 가깝게 마주볼 수 있던 시절이 있었지만 현재는 강변은 북측, 중국측 모두 철망으로 둘러쳐있고 일정 거리마다 CCTV로 감시되어 개인이 운영하는 관광용 나룻배는 띄울 수 없게 되었으며 관광객이 탑승하는 강변유람선도 압록강 중간선은 넘어갈 수 없게 경계용 부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유람선 안에서 망원경을 돈 받고 빌려주더군요. 단둥의 압록강은 강폭이 넓기 때문에 중간선으로부터 북측 강변까지의 너비가 꽤 됩니다. 그리고 대기하는 사람이 많아 유람선 운행 시간도 무척 짧습니다. 그래서 사실 경계부이 제일 가까이에서 북측을 바라보아도 보이거나 사진으로 찍을만한 무언가가 적은편입니다.늦은 아점을 먹고 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마십니다. 여기는 조선족분이 운영하고 계셨고 손님들도 전부 조선족분들이었습니다. 시장을 둘러봅니다. 어디서든 머루를 엄청나게 팔고 있습니다. 북한산 고려인삼 (으로 주장함) 현지화가 많이 배인 중국식 랭면, 맛은 있었습니다. 단둥에서 가장 높은 진장산 공원, 정상에서 보면 강 건너 신의주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정상에선 식재한 나무가 무성하여 볼 수 없습니다. 대략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단둥은 조선족의 흔적이 너무 희미해진 지역이 되었습니다. 도문편에서 후술하겠지만, 그동안 중국 정부가 엄청나게 정성들인 소수민족 억제화, 한족화 정책이 무척 탄력을 받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정부의 동북공정이 사실상 20년전에 이미 끝난 계획임을 생각하면 이게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는 현지의 사정이 웅변한다고 말할 수 있을겁니다.원래는 단둥버스역에서 야간 장거리 버스를 타고 지안시 (집안시)로 바로 갈 예정이었으나 현지에서 급하게 연락받은게 있어 약간 변경하여 선양(심양)에서 현지 업무를 좀 돕고, 선양에서 퉁화(통화)를 거쳐 고구려 국내성과 환도성이 있던 고구려 역사의 중심지 지안시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백두산을 여행하시는 분들은 옌지(연길)에서 얼다오바이허(이도백하)나 장춘 - 지안을 거쳐 단둥으로 오는 경로만 있는걸로 알고 계신 분들이 거의 대부분일 것이고 숭강허의 한인 민박에서도 이 경로로만 안내를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반대로 단둥에서 선양-퉁화-집안-퉁화-쑹장허(송강하)-창바이산(장백산)-둔화(돈화)-투먼(도문)-옌지로 이동하는 다소 복잡하지만 재미있는 경로도 있고, 제가 그렇게 이동했음을 이번 글을 통해 알려드립니다.파견온 외노자에게 국경절은 그냥 색만 빨간날일 뿐, 똥처 고속철 타고 도착한 선양에서 일처리를 좀 도운 뒤 선양에서 퉁화가는 란워칸 똥처를 타고 간 선양에서 급하게 일처리를 마치고 그날 저녁 퉁화가는 야간 침대 열차는 콰이쑤 리에처를 타고 롼워 침대칸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통화에서는 바로 지안가는 풔콰이 리에처로 환승해 갑니다. 글자수 제한으로 다음 편은 고구려 국내성, 환도성, 광개토대왕릉과 광개토대왕비, 장수왕릉, 고구려 박물관 기타 등등이 있는 고구려 역사 문화의 중심, 북한 만포와 접해 있는 지안(집안)시입니다.
작성자 : FallOut고정닉
산인 여행기 (2) - 시마네현 이즈모시
[시리즈] 시마네 > 돗토리 시리즈 · 산인 여행기 (1) - 시마네현 마쓰에시 1편에서 일정이 진짜 끝난건 10시쯤이었고 숙소오니 10시 30분정도어찌어찌 씻고 피곤에 개 쩔어있었음에 11시 바로 잠듬이렇게 잠들었는데 다음날 6시 기상이 될까 싶긴하더라진짜 6시기상에 성공해서 기어나옴숙소에서 10분정도 걸어서 도착한 마쓰에신지온센역근처 마쓰에에서 유독 좋은 숙소는 여기 근처에 몰려있음 계획된 탑승 4분전엔가 무사히 도착함느긋히 열차 사진도 찍고 탑승함 이 노선이 좋은점은 신지호를 거의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에 연선풍경이 매우 좋다패스사용도 겸해서 이렇게 루트를 짰는데 매우 만족스러움 마쓰에에서 싸게 이즈모로 가고 싶을때 700엔 정도면 되서 그냥 돈내고 타기에도 나쁘지 않다 먼저 하차한곳은 운슈히라타역근처의 아타고산공원을 가보기 위해서 들르게 됨 동네 버스를 타고 공원근처에 도착했는데...날씨가 워낙 흐려서 사진빨이 영 그렇다 아침시간이라 등교하는 학생들도 많아서 나같은 여행객이 돌아다니는거 신기하게 보더라 맑았으면 좋았을걸 좀 많이 그렇네ㅋㅋㅋ 진짜 너무 을씨년 스럽고 마을전망이 좋은편도 아님 그냥 올라올때가 가장 마을전망이 좋았다 금방 다 다음차 타러 갈거라 역까지 걸어감맵에서는 20분 미만인데 나는 이상하게 30분이상 걸은거 같은 느낌임동네 풍경이 좋긴 좋더라 이게 소도시지열차에 탑승하고, 다음은 다카하마라는 역에 내릴예정이다여기는 환승처인 카와토라는 역인데오늘이 이즈모에서 카미아리사이라는 것과 겹쳐서 승객은 많고 환승해야될 건널목을 건너지 못하니 내가 탈 열차도 당연하게 지연 출발임내가 탔던 열차는 저어기 가고있고나는 다카하마역에서 내렸다 여기에서 10분정도 걸어가면 아와즈이나리신사라는 곳이 있다 각종 기업에서 봉납한 토리이가 줄서있는 곳으로 나름 지역 명소라고 홍보하더라 여긴 딱 발견하자마자 맘에 들어서 방문하기로 결정했었던 곳이기도 함 나는 꽃들 다 시들어있을줄 알았는데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펴있어서 더더욱 오길 잘했구나 느꼈음한시간에 지나가는 열차가 두대인데그중 하행을 내가 타버렸으니 상행 한대 보고 다시 열차타러 가야될 상황이었음딱 그 타이밍이 출발 10분전인데 이거 찍고 냅다 철수함ㅋㅋㅋㅋㅋㅋ가는길에 철로위를 지나가야되니 빠짐없이 이런것도 찍었다 다시 역에 도착 저기 위에 작업하는 아저씨 잘 내려오셨겠지 드디어 오늘의 중간지점 이즈모타이샤마에역이다이런말하기 뭐하지만 역사 디자인은 공중화장실 같아서 좀 그렇다고 생각함...일본에서 음력 10월을 신이 없는 달, 즉 神無月칸나즈키라고 칭한다그 없어진 신들은 어디로 향하느냐? 바로 여기 이즈모다그래서 모든 곳에서 음력 10월을 칸나즈키라고 칭하지만 여기 이즈모만은 神在月카미아리즈키, 즉 신이 기거하는 달이라고 한다일본의 모든 신들이 여기로 모이고, 사람들도 그 신들을 뵙기 위해 모인다 그래서 나는 역사의 코인라커가 자리 꽉차서 좆됐다!!! 씨발!!!!!!! 생각하고 있었음나 여기까지 캐리어 끌고왔단말임 일단 캐리어부터 넣을 자리를 찾아 안내를 받은 곳으로 낑낑대며 올라갔다여기가 이즈모타이샤(참고로 공식명칭은 이즈모오오야시로긴하다. 근데 지금와서 그렇게 부르는 사람은 많이있진 않지) 정문이다나는 일단 버스터미널쪽으로 향해야해서 여기서 좌측으로 빠졌음 자리가 운좋게 하나 남아있어 무사히 짐을 맡기고 이즈모소바로 식사를 했다좌측에 뚜껑덮인건 일본식 팥죽인 젠자이임맛은 다 좋은데 배가 진짜 개 안차서 금방꺼지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곧 식사 한번 더 예정중이었으니 간식같은거로 생각하기로 했음그리고 옆의 입구를 통해서 이즈모타이샤 경내로 들어왔다타이샤라고 칭해질만큼 격이 있는 신사라서 내부는 굉장히 넓은편임사람이 많다고 해도 새해의 이세신궁이나 메이지신궁, 아사쿠사같은 분위기와는 전혀 가깝지 않고그냥 내부 면적에 비해서 인구밀도는 굉장히 여유로운 편임 이쪽은 배전이다혼전은 저 뒤에 있음 여기서는 가려져서 안보이지만 고슈인을 받으려니 사람이 존나게 많다 그래도 6명이 열심히 고슈인을 돌리니 30분만에 이줄이 다 넘어갔음 이즈모타이샤는 나름 뭔가 위엄이 느껴진다고 느낀게 고슈인 금액은 마음대로 내셔도 됩니다...였음그만큼 격이 있는 신사니 비용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인가...생각함정확히는 이쪽이 본전임들어갈수없으니 정면은 못찍지만...암튼 뭔가 멋지다 여기는 카구라덴저기 보이는 시메나와는 무려 5.2톤에 달하는 물건이라고 한다직접보면 위압감 장난아님ㅋㅋㅋㅋㅋ 아래에 사람도 많고 그리고 어찌저찌 운좋게 히노미사키행 버스에 탑승해서 이동에 성공하게되었다히노미사키 가자고 수십명이 줄서있더라ㅋㅋ나도 눈치 좀만 늦었으면 같이 늦은 사람들하고 택시타고 갈뻔했다 차는 25분정도를 달려 히노미사키신사앞에 도착여기도 행사기간이지만 생각외로 분위기가 수수해보였다 근데 건물들은 빨갛고 해서 인상적이고 멋짐 이렇게 신사를 둘러보고 슬금슬금 히노미사키 등대로 향함이쯤만해도 여기에 2시간반을 괜히 잡았나...생각들었는데 풍경이 장난아니어서 존나 흥분하기 시작함 여기까지 올라오니 지형도 장난아니게 멋지고 날씨가 그럭저럭 개서 바람도 시원하니 아주 좋았다 참고로 떨어지면 시체가 알아서 분해될거 같음여기가 발 헛디디거나 미끄러지면 진짜 고대로 사망사고로 이어지기엔 충분할정도로 험하기 때문에 조심해야됨히노미사키 등대 중간에 밥도 챙겨먹어주고 이게 2천엔이라니 되게 저렴하긴하네 혼자온 손님이 나뿐만이라 그런가 일하는 할머니가 나한테 말 이것저것 걸더라일본에는 아름다운 곳이 많으니 꼭 가보라고 아라시야마 추천해줌이미 갔다왔다하니 놀라더라 그리고 드디어 히노미사키를 떠나기전에 등대를 올라가이거 씨발 개힘듬ㅋㅋㅋㅋ 신발벗고 150개가량의 계단을 타야되는데 올라가는거 엄청 빡시더라 대신 풍경은 매우매우 좋았다나는 높은곳만 보면 좋아하는 바보기때문이다한편 여기서 두번째사진은 버스타려고 대기하는 인원 얼마인지 체크하려고 찍었음 사실위에서 호들갑떨어서 미안한데 사실 여기는 내려가는게 더 지옥이다천수를 방문했을때 그 좆같은 계단들을 존나 확장시켜서 내려간다고 보면 편하다 조심조심해서 내려오자그리고 버스시간이 되어감으로 정류장 근처로 왔는데오징어를 이렇게 돌려서 말리더라그나저나 근처에 흡연소인데 여기서 이렇게 말려도 괜찮나...? 훈연인가?이즈모 일정의 마지막, 신들이 여길통해 방문한다고 여겨지는 이나사노하마석양이 매우 멋졌다 이걸 보고 서둘러서 걸어서 타이샤역으로 향함 근데 내가 타이밍을 잘못잡아서 존나 쫒기듯이 뛰었다 개 시발 이게 출발 4분전이다 급한게 느껴지냐? 어떻게 2분전에 탑승완료하고 이즈모시역으로 왔음역사가 멋지다 밤이라서 윤곽만 대충 찍혔지만 일단 요나고까지 이동할 야쿠모 요나고역 도착함12월정도까지 역앞 광장에서 공사하고 있으니 참고하고이온에서 시간좀 죽이고 구경좀 함마침 갤의 명물 남자구멍빵이 보여서 나도 한끼했다 도넛 오랜만에 먹는데 맛있네다시 환승할 열차에 탑승 돗토리행 수퍼 마츠카제호 오늘의 종착지는 피규어의 마을, 구라요시 다음날의 일정은 구라요시 관광이다 이런 씨발
작성자 : ㅇ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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