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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포함, 게임 상장예비주 5사 현황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13 17:34:24
조회 409 추천 0 댓글 4
🔼 국내 중견 게임사 다수가 상장을 추진 중이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게임메카=김미희 기자] 크래프톤 이후 게임업계 IPO 최대주로 떠오른 시프트업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으며 상장을 추진 중인 게임사에 대한 시장 관심도 높아졌다. 시프트업은 지난 5월 20일에 한국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스마일게이트알피지, 라인게임즈, 블루포션게임즈는 IPO(기업공개) 주관사를 선정해둔 상태다. 이에 시프트업을 포함해 게임 상장예비주 현황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매출 비중 97%, 니케 의존도 높은 시프트업

🔼 시프트업 CI (사진출처: 시프트업 공식 홈페이지)

시프트업은 공모청약이 6월에서 7월로 밀렸다. 오는 6월 27일까지 수요예측을 한 후, 7월 1일에 공모가액을 확정하고 2일부터 3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이를 토대로 코스피 상장 완료 시점은 7월 중순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 상단을 기준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약 3.4조 원이며, 이를 기준으로 보면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국내 게임 상장수 시가총액 4위에 자리한다.

시프트업이 상장 일정을 연기한 이유는 증권신고서 내 투자위험요소 부문을 보완해 투자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주요한 부분은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다. 실제로 시프트업은 작년에 전년보다 155% 증가한 1,685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으나, 이 중 97%가 니케에서 발생했다. 성장세는 높지만 현재와 같은 구조라면 단일 게임 성과에 따라 매출 변동폭이 상당히 클 수 있다.

따라서 시프트업 입장에서는 니케 뒤를 이을 히트작을 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 시프트업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이에 대한 계획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 4월에 플레이스테이션 대표 흥행작으로 떠오른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과 후속작 개발, 내부적으로 니케를 뛰어넘을 서브컬처 IP로 기대하고 있는 프로젝트 위치스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게임주에 대해 종종 회자되는 ‘원 히트 원더’를 벗어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오딘 후 신작 성과가 관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CI (사진제공: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 개발사로 잘 알려진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2022년에 주관사를 선정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으나 이를 연기한 바 있다. 다만 상장 계획을 전면 중단한 것은 아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을 유지 중이다. 발할라 서바이벌 등 신작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이 되면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상장을 연기한 후 신작 4종을 공개했다. 이 중 가장 구체화된 타이틀은 오딘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발할라 서바이벌이다. 대규모 몬스터를 쓸어버리는 핵앤슬래시 액션과 여러 아이템과 스킬을 모아 나만의 빌드를 만드는 재미를 앞세운 로그라이크 장르다. 이와 함께 판타지 세계 학교를 배경으로 한 서브컬처 테마 수집형 게임 프로젝트 C,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한 장르로 자리한 루트슈터 신작 ‘프로젝트 S’,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한 오딘 스핀오브 타이틀인 프로젝트 Q 등을 준비 중이다.

2022년 상장 추진 시점에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기업가치는 7~8조 원 사이로 예상됐다. 다만 주요 매출원이 오딘 하나인 상황에서 서비스 시점이 길어지며 매출이 하락하고 있어 이를 보완해야 한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작년에 매출은 전년보다 41.4% 감소한 1,183억 원, 영업이익은 56.7% 줄어든 718억 원에 그쳤다. 투자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싶다면 신규 타이틀로 성과를 내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로스트아크 모바일 언제 나오나, 스마일게이트알피지

🔼 스마일게이트알피지 CI (사진출처: 스마일게이트알피지 공식 홈페이지)

로스트아크 개발과 서비스를 맡고 있는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2019년에 한 번 상장을 추진하다가 중단했고, 2022년에 새로운 주관사를 선정해 재도전에 나섰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 이후 진척된 부분은 없다. 시장상황 등을 검토해 적절한 시점을 모색할 것”이라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그룹 중 상장을 염두에 둔 곳은 스마일게이트알피지가 유일하며, 지분은 권혁빈 CVO(최고비전제시책임자)가 지분을 전량 가진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100% 보유하고 있다.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게임 하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현재 매출원은 로스트아크가 유일하며 국내 서비스 7년차에 접어들며 하락세를 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작년에 매출 5,237억 원, 영업이익 2,690억 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전년보다 28.9%, 영업이익은 26.1% 감소했다. 특히 국내매출이 31.9% 줄어들었기에 로스트아크 뒤를 이을 신작을 출시해 재무적인 성과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따라서 작년 지스타에 출품해 많은 참가자를 모았던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언제 출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현장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었으나 연내 출시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아울러 스마일게이트 그룹 중 현재까지 상장한 곳이 한 군데도 없을 정도로 외부투자자 유치에 소극적이었던 전반적인 기조가 스마일게이트알피지를 기점으로 달라질 수 있느냐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만년적자 해소하라, 라인게임즈

🔼 라인게임즈 CI (사진출처: 라인게임즈 공식 홈페이지)

라인게임즈는 2022년에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나선 바 있다. 다만 이후에는 진척된 사항이 없다. 이에 대해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상장은 장기적인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는 실적이 다소 부진하여 이후에 적절한 시기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게임즈는 작년까지 7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 중이다. 작년에는 매출은 전년보다 40.8% 감소한 489억 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394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라인게임즈는 2018년에 넥스트플로어를 합병해 통합법인을 출범한 이후 개발사 다수를 인수하며 게임 퍼블리셔로서의 기반을 다진 바 있다. 다만 다년간 신작 흥행 실패가 이어지며 실적이 크게 악화됐고, 작년부터 계열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작년 연말에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개발한 레그스튜디오를 해체했고, 진승호 디렉터가 총괄하던 콘솔게임 신작 하우스홀드와 TPS 신작으로 스팀 넥스트 페스트 등에도 출품했던 퀀텀나이츠 개발을 중단했다.

이어서 지난 1월에는 언디셈버 개발사인 니즈게임즈 지분 전량을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인 멕스트에 60억 원에 매각했고, 4월에는 스튜디오 발키리가 보유했던 라스트오리진 IP와 게임사업부를 밸로프에 25억 원에 넘겼다. 아울러 지난 3월에 넥슨∙슈퍼어썸 출신 조동현 CCO를 공동대표로 선임하고, 슈퍼어썸과 신작 2종을 공동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내부 구조를 크게 개편한 라인게임즈가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적자전환, 에오스 블랙으로 해소? 블루포션게임즈

🔼 블루포션게임즈 CI (사진제공: 블루포션게임즈)

블루포션게임즈는 작년 8월에 NH투자증권과 코스닥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블루포션게임즈 관계자는 “주관사 계약을 시작으로 IPO를 마무리짓고, 개발과 서비스 역량을 보유한 게임사로 발돋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2025년 상반기 상장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10월에 설립된 블루포션게임즈의 대표작은 에오스다. 2016년에 PC MMORPG 에오스를 출시해 현재 중국∙북미∙유럽 등에서 서비스 중이며, 2019년 8월에는 모바일 MMORPG 에오스 레드를 냈다. 특히 에오스 레드는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2위를 달성한 바 있으며, 이듬해인 2020년에 연매출 40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2021년에는 연매출이 다시 200억 원대로 하락했고 이후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작년에는 매출은 전년보다 6.4% 감소한 209억 원에 그쳤고, 영업손실 12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에오스 레드 실적이 하락하는 가운데, 차기작 에오스 블랙 출시를 준비하며 관련 비용 지출이 늘어난 것이 겹친 영향으로 보인다. 따라서 오는 20일 출시되는 에오스 블랙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상장 추진에도 다소 제동이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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