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김형종 기자] ‘에이펙스 레전드(Apex Legends)’가 배틀패스를 향후 무조건 현금으로 구매하도록 바꿔 큰 반발에 직면했다.
EA은 지난 9일 22시즌부터 도입되는 에이펙스 레전드 배틀패스 변경안을 공개했다. 기존 3개월(시즌)에 한 번 출시했던 배틀패스는 시즌당 2회 출시되며, 최종 레벨은 110에서 60레벨로 낮아졌고 무료와 프리미엄 배틀패스 보상이 더 늘었다. 전과 비교하면 같은 기간동안 사실상 2배 더 많은 보상을 획득하는 셈이다. 이외에도 기본 레벨에서 트래커를 제공하고, 프리미엄 플러스 구매자에게 모든 레전드를 제공하는 등 개선이 이뤄진다.
대신 앞으로 프리미엄 배틀패스는 무조건 1만 3,000 원을 지불해야만 구매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또한 기존 상위 프리미엄 번들 배틀패스를 대체하는 프리미엄 플러스 배틀패스 역시 에이펙스 코인이 아닌 2만 6,900원을 지불하도록 변경됐다. 기존에는 시즌당 2,800 코인(약 3만 5,000 원)에 구매할 수 있었던 배틀패스를 이제 시즌당 5만 3,800 원에 구매하는 셈이다.
위와 같은 변경에 유저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전 에이펙스 레전드 프리미엄 배틀패스 가격은 950 에이펙스 코인이었다. 대신 프리미엄 배틀패스 최종 레벨을 달성하면 보상으로 약 1,300 에이펙스 코인을 획득했다. 프리미엄 배틀패스를 한 번 구매하고 꾸준하게 플레이하면, 다음 배틀패스를 사실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던 셈이다. 반면 향후 배틀패스를 무조건 구매하도록 변경해 상술이라는 지적이 나오며, 시즌당 2회로 나눠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EA와 리스폰의 소통과 운영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출시 초기부터 심각한 핵과 서버 문제를 겪었고, 지난 3월에는 e스포츠 경기 도중 선수 계정이 해킹당하고 비인가 프로그램이 설치되는 사건까지 발생할 정도다. 이후에도 개발진은 이에 대응하지 못해, 최근까지도 많은 유저들이 핵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배틀패스에 대한 변경을 통보한 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으며, 일부 유럽과 북미 유저들은 벌써부터 보이콧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한편 EA는 뉴스 페이지를 통해 “배틀패스 구매가를 에이펙스 코인에서 실제 화폐로 전환한 결정은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다”라며, “이를 통해 프리미엄 플러스 가격을 낮출 수 있었고, 새 트랙은 이전 프리미엄 번들 상품과 비교하면 약 29% 저렴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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