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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서머너즈 워 판호 발급, 중국 수출길 열렸나?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03 17: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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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발표된 중국 외자판호 발급 현황, 서머너즈 워가 포함되어 있다 (자료출처: 중국 광전총국 공식 홈페이지)

[게임메카=김미희 기자] 중국에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가 발행하는 일종의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가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 게임은 2017년 3월 이후 단 한 건도 판호가 나오지 않아서 중국 수출길이 막혔다. 그로부터 3년 후 처음으로 중국 정부에서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를 발급했다. 컴투스 대표작인 서머너즈 워다.

중국 광전총국(国家新闻出版广电总局)은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외산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판호가 나온 게임은 총 98건인데, 이 중에는 한국 게임도 포함되어 있다. 컴투스 모바일 대표작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중국 정부에서 수입 게임에 내주는 외자판호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에 대해 판호 발급 신청을 한 시점은 2016년 말이다. 컴투스 입장에서는 4년 만에 판호를 받은 셈이다. 판호 발급 이후 중국 서비스 계획에 대해 컴투스는 “아직 정해진 바는 없으나, 이번 판호 발급을 계기로 중국 사업을 더욱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판호는 중국 정부가 자국 게임에 내주는 내자판호와 해외 게임에 발행하는 외자판호로 나뉜다. 국내 게임의 경우 2017년부터 판호를 받지 못했다. 국내 게임사와 IP 계약을 맺고 중국 게임사가 개발한 게임은 내자판호를 받고 서비스가 가능했으나 국내 게임이 중국에 수출되는 게임으로서 외자판호를 받은 것은 3년 만이다.

서머너즈 워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컴투스)

즉, 한국 게임에 외자판호가 나온다는 것은 중국 수출길이 다시 열렸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국내 게임업계가 그간 한국 게임에 대한 외자판호 발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리고 오랜 기간이 걸렸으나 3년 만에 서머너즈 워에 외자판호가 발급됐다는 것은 중국 출시를 기다리고 있던 국내 게임사에도 청신호다.

실제로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펄어비스 검은사막 등 국내 게임 다수가 중국 진출을 목적으로 판호 발급을 기다리고 있으며, 위메이드 신작 미르4 역시 내년 중국 출시를 예정했다. 특히 미르4 중국 출시에 대해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11월에 열린 지스타 현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예상하기는 쉽지 않지만 제가 들은 정보에 따르면 판호 발급이 더 좋아지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거에 변화가 없다고 알고 있다”라고 밝히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판호 발급이 11월 중국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 이후 이뤄진 부분도 주목할 부분이다. 방한 당시 한국 게임 판호 발급 재개에 대한 정부 간 교감이 있었고, 중국 정부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첫 타자가 서머너즈 워라는 풀이다. 서머너즈 워를 시작으로 한국 게임에 대한 외자판호 발급이 이어진다면 업계 발목을 잡았던 중국 게임 수출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중국 시장이 열린다고 해서 모든 과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일단 그간 국내 신작이 중국에 출시되지 못하며 3년 간의 공백기가 있고, 그 기간에 중국 게임은 현지를 넘어 국내 앱 마켓 매출 상위권에도 이름을 올릴 정도로 급격히 성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시장에 국내 게임이 진출했을 때 현지에서 기존과 같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여기에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 판호를 신청한 시점이 2016년임을 감안하면 기존에 판호 발급을 신청한 국내 게임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그 이후에 신작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 타이틀에 대한 판호 발급까지는 좀 더 긴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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