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이재오 기자] 전 세계 모든 게이머가 두 손 모아 기다리고 있는 게임이 하나 있다. 신작이 나올 때마다 기네스북 기록을 경신하고 비디오게임 역사상 최고의 게임으로 손꼽히는 GTA 시리즈 신작 ‘GTA 6(가제)’다. GTA 5가 출시된 지 8년이 지났지만 신작은커녕, GTA 온라인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한편으론 아직도 스팀에서 판매율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잘 팔리니 차기작이 안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반응도 있다.
단순 희망 고문인지, 아니면 정말로 락스타게임즈에서 비밀리에 GTA 6를 만들고 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GTA 6에 대한 루머가 쉬지 않고 나오는 중이다. 게임쇼가 열릴 때면 어김없이 GTA 6 공개 얘기가 언급되고, 주인공이나 맵, 배경 시대와 관련된 소식도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 기회에 GTA 6와 관련된 최신 루머를 총정리해봤다.
주인공은 대체 누구?
GTA 6와 관련해 여러 루머들이 떠돌고 있지만, 개중에 최근 가장 화제가 된 부분은 바로 주인공과 관련된 내용이다. 특히, 지난 1월경 레딧을 중심으로 GTA 6의 주인공이 여러 명이며 그중 한 명은 여성 캐릭터라는 소문이 떠돌았다. 처음에는 다들 긴가민가 했지만,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맵과 정보를 유출했던 유튜버 '톰 헨더슨'이 직접 이 내용이 사실이라고 언급하고, 최근엔 블룸버그 기자인 제이슨 슈라이어도 이에 동의하면서 많은 팬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따지고 보면 신빙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미 GTA 5 시절부터 락스타는 단일게임에 여러 주인공을 내세워 독특한 서사를 써내려 간 바 있기 때문이다. 시리즈 전체를 따지고 보면 여자 주인공이 처음도 아니다. 일단 최근까지 커뮤니티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내용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 주인공이 각각 한 명씩 있으며, 남성은 멕시코인이고 마약을 밀수하며, 여성은 남성의 주요 연락처라고 한다.
시대적 배경은 대체 언제인가?
GTA 6의 시간적 배경에 대해서도 왈가왈부가 많다. 이런저런 루머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지난 2월부터 두 가지 가정이 힘을 얻고 있다. 하나는 1980년도를 배경 연도로 하고 있다는 소문이며, 다른 하나는 GTA5처럼 현실과 같은 시간대를 다룬다는 내용이다. 1980년도 루머에 따르면, 6편은 당시 미국을 풍자하는 작품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가수가 게임 내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한다.
시대상과 관련된 다른 루머는 지금까지 출시된 시리즈 HD 세계관처럼 현대를 배경으로 하되 1980년대에 벌어지는 사건들이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이다. 이 내용은 지난 6월 경에 위에서도 언급된 이름 있는 유출 전문가(?)들이 증언했다는 점에서 좀 더 힘을 얻는다. 사실 생각해보면 과거를 배경으로 했을 시엔 레일건, 레이저 건, 날아다니는 오토바이 같은 자유로운 상상력에서 비롯된 탈 것과 무기들을 만드는데 제한이 있을 수도 있다.
현대화된 바이스 시티가 등장?
시간 배경만큼 많은 관심을 받는 부분이 바로 공간적 배경이다. 6편의 무대는 과연 어디냐에 대해 굉장히 많은 예측이 충돌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월과 4월에 각각 레딧에서 유출됐다고 주장하는 내용에 따르면 플로리다와 쿠바가 섞였다고도 하고,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이 섞인 새로운 도시가 배경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개 중에 가장 신빙성을 얻고 있는 내용은 이전 시리즈에도 등장한 바 있는 '바이스 시티'라는 루머다.
바이스 시티는 작년 8월 테이크투가 GTA 바이스 시티 온라인 도메인을 등록하면서 처음 언급됐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락스타 게임즈 소속 친구에게 소식을 들었다는 한 레딧 유저는 바이스 시티와 리우데자네이루 일부가 섞일 것이라고 했으며, 한 대형 유튜버는 바이스 시티를 포함해 플로리다 인근의 몇 개 섬이 포함된 맵이 새로운 배경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해당 유튜버는 락스타게임즈가 플로리다주에 보낸 지형 촬영 협조문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던 중 지난 6월에 톰 헨더슨과 제이슨 슈라이어가 GTA 6 유출 정보를 나열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바이스 시티를 배경으로 언급하면서 이 루머가 크게 힘을 얻게 됐다. 톰 헨더슨은 정확히 1980년대의 바이스 시티가 아니라 현대화된 바이스 시티가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후 한 유저가 유출된 정보라며 공개한 맵을 보면 오른쪽 구석에 과거 바이스 시티 맵을 볼 수 있으며, 전반적인 맵 크기가 5편의 로스 산토스보다 거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화된 바이스 시티 가설은 어디까지나 루머기 때문에 속단할 순 없지만, 지금까진 그 어떤 루머보다 신뢰도가 높은 정보이기도 하다.
그래서 출시가 언제인데?
사실 제일 중요한 건 '그래서 6편이 언제 나오느냐'일 것이다. 출시 시기와 관련해서도 다양한 루머가 있지만 현시점에서 가장 신빙성 있는 의견은 2024년에서 2025년 사이 출시된다는 소식이다. 단서는 여러 가지다. 2018년에 댄 하우저가 트럼프 대통령 재직 중엔 GTA 차기작이 없을 것이라 한 발언이라던가, 월스트리트 금융 분석가가 테이크투 마케팅 지출 계획표를 보고 예측한 내용 등이 있다.
너무 늦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현재 락스타게임즈의 정책이나 각종 게임을 둘러싼 여론을 생각해보면 5편과 6편 사이의 긴 텀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락스타게임즈는 레드 데드 리뎀션 2 출시 당시 직원들의 과도한 업무 논란에 휩싸인 바 있기 때문에, 차기작이 이런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대한 출시 시기를 멀리 뒀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개발 환경이 열악해진 것까지 감안하면, 충분히 참작의 여지가 있는 개발 기간이다.
이 밖에도 6편에선 싱글과 멀티 플레이가 모두 존재한다거나, GTA 6의 맵이 날씨나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서 계속 변한다는 내용 등 다양한 루머가 존재한다. 톰 헨더슨은 6월에 게임 내에서 가상화폐가 등장하며, 특정 임무를 수행하면 돈 대신 가상 화폐를 보상으로 받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이토록 많은 루머가 나오는 이유는 GTA 6에 대한 관심과 염원이 그만큼 엄청나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다. 실낱같은 정보를 가지고 확대 해석하는 것맘 봐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루머 중에 과연 몇 개가 맞아 들어갈지, 락스타는 언제쯤 팬들의 염원을 이뤄줄지 그 유심히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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