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김미희 기자] 펄어비스는 국내 게임사 중 단일 IP 의존도가 유독 높은 편이다. 작년 매출 중 약 80%가 검은사막 IP에서 발생했고, 플랫폼을 기준으로 보면 모바일 비중은 줄어드는 와중 PC가 과반을 차지했다. 펄어비스 첫 게임이자 출시 7년차 타이틀인 검은사막이 여전히 회사 실적을 책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내부적으로 준비 중인 붉은사막, 도깨비 등은 올해 출시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펄어비스는 올해 검은사막 IP 확장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그 원류라 할 수 있는 PC온라인 검은사막은 그 중심에 있다. 작년 12월에 기존 클래스 17개를 개편하고, 지난 6일에는 가장 확실한 카드라 할 수 있는 신규 클래스를 꺼낸 부분도 회사 핵심이자 앞으로도 홀로 가야 할 길이 먼 검은사막에 원동력을 불어넣기 위함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소기의 성과를 냈다. 신규 클래스 드라카니아 효과가 반영된 이번 주 게임메카 인기순위에서 검은사막은 5계단을 뛰어 18위에 자리했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드라카니아 출시를 기점으로 검은사막 스팀 동시접속자는 1만대 중반에서 2만대 중반으로 상승했으며, 개인방송 시청자 수도 크게 늘었다. 기존에도 검은사막은 신규 클래스를 발판으로 삼아 인기를 끌어올린 바 있는데 이번에도 이 전략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은사막 입장에서 반짝 상승으로 만족하기는 어렵다. 특히 검은사막은 PC온라인에 먼저 선보인 주요 콘텐츠가 모바일과 콘솔에 연결되는 구조이기에, 시작점에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둬야 다른 플랫폼에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오는 4월 26일에는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공개테스트가 시작되기에, 원작이 지닌 시장 영향력을 사전에 어필할 필요가 있다. 여러모로 어깨가 무거운 검은사막이 임무를 얼마나 잘 수행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디아블로 형제,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일까?
이번 주 인기순위에서는 디아블로 형제가 주춤하다. 작년에 출시된 리마스터 버전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탄 디아블로 2는 13위로 하락했고, 시즌 막바지에 도달한 디아블로 3 역시 3계단 하락한 43위에 그쳤다. 그리고 두 게임 모두 오는 15일에 그간 갈고 닦은 무기를 꺼낸다. 디아블로 2는 무려 11년 만의 밸런스 개편이 포함된 2.4 패치가 업데이트되고, 같은 날 디아블로 3에서는 26시즌이 시작된다.
특히 디아블로 2는 2.4패치를 계기로 리마스터를 넘어 사실상 재개발 국면으로 넘어간다. 패치 계획이 발표된 작년 12월에도 기대감이 컸고, 그 열기는 테스트까지 이어졌다. 2.4패치에 맞춰 복귀를 고려 중인 유저도 적지 않다. 사전 기대감이 패치가 적용되는 다음 주까지 연결된다면 TOP10 복귀도 불가능한 영역은 아니다. 이번 주 결과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기록될지 유심히 지켜볼 만하다.
상위권에서는 FPS 1위를 두고 배틀그라운드와 서든어택 간 각축전이 치열하다. 연초부터 두 게임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양보 없는 승부를 이어왔다. 작년 흐름을 살펴보면 상반기에는 배틀그라운드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으나 서든어택이 맹렬히 추격하며 점차 격차가 좁혀지는 구도였다. 이에 배틀그라운드 역시 올해 1월에 ‘무료화’를 꺼내 들며 화력을 보강한 상황이다. 두 게임 모두 전력이 만만치 않기에 대립각도 더 첨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위권에서는 검은사막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RPG 진영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핵앤슬래시 액션을 특징으로 앞세운 패스 오브 엑자일과 언디셈버도 각각 3계단, 2계단씩 하락했고, 리니지, 오딘: 발할라 라이징, 블레이드앤소울도 지난주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상대적으로 상위권에 화력이 몰리며 전반적으로 주춤한 흐름이다. 낙폭이 크지는 않아 큰 위기까지는 아니지만, 반등을 위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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