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블루 아카이브'가 11월 출시를 앞둔 가운데 근미래를 배경으로한 서브컬쳐 학원물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요즘 인기가 많은 모바일 서브컬쳐 게임들에는 근미래 배경의 학원물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학원물은 대부분 그 자체만으로도 인기가 많다. 때문에 게임 뿐만 아니라 많은 미디어 콘텐츠에서 이용해왔던 장르이며 해당 장르는 요즘 흔히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서브컬처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서브컬쳐 근간의 학원물이 있기 전에 일본에는 만화 '크로우즈'나 영화 '크로우즈 제로'처럼 학원액션물이 압도적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도 있었고, 이는 현재 동 장르의 일본 영화 '하이앤 로우'가 높은 인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도 흥행 보증수표라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 볼 수 있다. 한 때 비슷한 인지도를 보여줬던 '상남 2인조'나 'GTO(반항하지마)'도 명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지만 이런 작품들은 서브컬처와는 거리가 멀다.
기본적으로 고전 만화 '꽃 보다 남자'와 같은 학원 로맨스도 학원물의 한 종류다. 꽃 보다 남자는 한국에서 리메이크 되어 큰 화제가 된 바 있는데, 이런 순정 장르 또한 서브컬처와는 거리가 있다. 아직까지도 공중파 드라마의 한 자리를 꿰차고 있는 한국의 청소년 드라마들도 엄밀히 따지면 학원물이다. 더불어 일본의 학원 액션물에 한국의 청소년 드라마 장르를 합친 소위 일진물이라고 부르는 장르도 인기가 많다.
현재 국내에는 일진물 장르의 영화, 웹드라마 등이 넘쳐나고 있지만 평이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최근 개봉해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독립영화 '박화영'의 사례를 보면 그들의 세계와 내면을 이렇게 그러낼 수 있다는 것도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 좀 더 고전으로 넘어가면 '여고괴담'시리즈나 '고사'와 같은 공포, 호러 장르에서도 학원물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런 장르의 흡수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SF 판타지로까지 손을 뻗치는데, 예를 들면 '우에키의 법칙'같은 만화도 학원 배틀물이라는 범주에 들어있는 학원물이다. 학교를 배경으로한 능력자 배틀이 주된 내용인데, 이런 장르의 미디어 콘텐츠는 대부분이 전형적 소년 만화이고 그 수는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수준이다.
학원물이라는 것은 서양에서도 인기가 많은편인데, 당장 해리포터 시리즈만 보아도 마법학교물이다. 신들의 자식들이 모인다는 소재의 퍼시 잭슨 시리즈, 조금 넓게보면 초기의 트와일라잇 시리즈도 학원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심슨 시리즈도 학원물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편이며 이런 작품들을 봤을 때 학원물이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기가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웹툰 시장에서는 좀비물이나 전쟁물 들도 학원물에 흡수시킨 바 있으며 작품들은 모두 인기 차트 상단에 자리잡았다. 물론 현재 연재중인 '연애 혁명'과 같은 장르의 웹툰들도 당연히 학원물이다. 종합적으로 시선을 조금만 돌려보면 학원물이란 어느 문화권의 플랫폼, 어느 장르, 어느 카테고리에서든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학원물이라는 카테고리가 이렇게 다양한 장르를 담아낸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렇다면 게임에는 어떤 장르의 게임이 학원물을 표방하고 있을까? 몇 가지 장르의 학교를 배경으로한 게임들을 간단히 알아봤다.
◇ 화이트데이
앞서 언급한 '여고괴담'류의 전형적 학원 공포물이다. 내용 자체가 한국적 정서를 가득 담고 있는것은 물론이고 한국 학교 공포게임의 시조새격 인 게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게이머들 사이에서 회자되곤 하는 수작이다. 그래서인지 2009년에는 피쳐폰 전용 모바일 화이트데이가, 2015년에는 스마트폰 전용 모바일 화이트데이,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이 등장했고 2017년에는 무려 스팀/콘솔 버전의 PC 화이트데이가 15년 버전의 리메이크로 등장, 이후 18년에는 VR버전의 '화이트데이: 담력시험'이 출시됐다.
현재는 22년 출시를 목표로 '화이트데이2: 거짓말하는 꽃'을 개발중에 있으며 21년에는 화이트데이 오리지널 버전을 원작으로 한 영화 '화이트데이: 부서진 결계'가 개봉했다. 이런 면면들을 살펴보면 화이트 데이라는 IP는 굉장히 파급력이 있으며 아직까지도 이용자들의 기억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화이트 데이의 발전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 요구르팅
가수 신지가 불러 화제가된 전설의 명곡 'Always'를 남긴 타이틀이다. 다만 OST와는 달리 게임성 면에서 인정을 받지 못했던 모양인지 소리 소문 없이 역사의 뒤안길 로 사라진 비운의 타이틀이기도 하다. 얼핏 보면 이 게임 또한 서브컬쳐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는데 당시에는 이런 장르가 대놓고 범람하던 시절이 아니고 더욱이 국내에서는 이런 문화가 낯설 시기였다.
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당시 요구르팅의 경쟁작은 '메이플 스토리', '서프(서바이벌 프로젝트)', '마비노기' 등이었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키덜트 문화가 자리잡기 전인 당시에는 이런 게임 자체가 저 연령층을 타깃으로 했기 때문에 요구르팅 또한 어른들을 위한 하드한 오타쿠 게임이 아니었다. 더불어 국내 학원물 게임의 조상 격 되는 타이틀이기 때문에 선정되었다.
◇ 호그와트 레거시
서양 마법학교물의 클래식 버전 '해리포터' IP의 타이틀, '호그와트 레거시'다.
호그와트 레거시는 22년 출시 예정인 3인칭 오픈 월드 액션 RPG로 이름 그대로 해리포터 IP를 기반으로 한다. 아발란체 소프트웨어에서 개발중이며 워너 브라더스와 협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지난 19년 출시되어 전 세계 누적 매출 1,200억 원을 넘긴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의 성공에 이은 또 다른 해리포터 기반 게임이다. 호그와트 미스터리처럼 원작의 프리퀄 격 내용을 담아내어 알고있던 주인공들을 만날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틀은 세계관을 그대로 따를 가능성이 높다.
호그와트 레거시는 오픈월드 액션 RPG라는 점이 돋보인다. 해리포터 IP를 기반으로하는 게임은 무수히 많고 그중 가장 유명한 해리포터 원작 시리즈가 있지만, '블루 아카이브'가 한국에 새로 출시되는 만큼 '서양 마법학교물'의 원조인 해리포터 시리즈는 앞으로 출시될 타이틀로 선정했다.
◇ 블루 아카이브
현 세대를 대표하는 근 미래 배경의 서브컬처 장르다. 게임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는 동 장르의 타이틀 들이 대부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블루 아카이브가 국내 동 장르에서 그 게임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는 시점이다.
넥슨의 자회사인 넷게임즈의 수집형 모바일 게임이다.
김용하 PD의 신작으로 실제 개발진은 한국, 첫 서비스는 중국 회사, 첫 서비스 지역이나 성우 참여는 일본이라 한중일 합작게임이라는 우스갯 소리도 나왔다.
이례적으로 일본에서 중국 퍼블리셔에 의해 먼저 서비스가 개시되었다. 일본에선 2020년 8월 6일부터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진행했고, 2021년 2월 4일 일본 서버 정식오픈했다. 오픈 하루 만에 애플 구글 양대 마켓 인기순위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자타공인 덕후 PD의 신작이라는 점과 일본에서 먼저 도전한다는 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고 서비스 개시 1주만에 구글마켓 매출순위 5위로 원신 바로 다음까지 올라가며 상당한 인기를 보여주었다.
전반적으로 게임성이 훌륭하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지난 NDS에 연사로 참가한 김인 AD 강의에 따르면 기존 동 장르의 게임보다 밝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주는 게임이다. 여러모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으며 여타 뽑기게임들과는 다르게 필수로 육성해야 하는 낮은 등급의 캐릭터들의 존재해 육성에 부담이 덜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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