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차주경 기자] 2021년 연간 일본 스마트폰 출하량이 역대 최대로 조사됐다. 올 3월 3G 종료를 앞두고 스마트폰으로의 이동 수요가 늘어난 데 힘입었다. 삼성전자는 일본 토종 기업을 제치고 2021년 일본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일본 모바일·모빌리티 기술 연구소 MM총연은 5월 19일, 2021년 일본 휴대전화 출하량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기간 일본에서 휴대전화 3,663만 9,000여 대가 출하됐다. 2020년보다 4.3% 늘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2020년보다 3.3% 증가한 3,385만 1,000여 대다. 이는 조사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5G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2,336만 8,000여 대로 2020년보다 112.2% 크게 늘었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피처폰의 출하량도 277만 8,000여 대로 2020년보다 18.1% 늘었다.
MM총연은 2022년 3월 일본 이동 통신사들이 3G 사업을 종료하며, 이 수요가 스마트폰과 피처폰으로 모인 결과로 해석했다. 애플 아이폰 SE를 포함한 보급형 5G 스마트폰 신제품이 여러 대 판매된 것도 출하량을 늘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 S22 울트라와 S22+. 출처 = 삼성전자
MM총연은 2021년 일본 스마트폰 출하량과 함께 제조사별 점유율도 공개했다. 1위는 애플로 10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갤럭시 S와 Z, A 시리즈 5G 스마트폰을 일본에 선보인 삼성전자가 2021년 일본 스마트폰 점유율 2위에 올랐다. 3위 샤프, 4위 소니와 5위 FCNT(옛 후지쯔) 등 일본 토종 기업을 모두 누른 점이 돋보인다.
MM총연은 2021년 스마트폰 출하량의 69%를 차지한 5G 스마트폰의 비중이 2022년에는 96.2%로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24년에는 모든 일본 스마트폰이 5G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단,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부품 수급난과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2022년 스마트폰 출하량 자체는 3,247만여 대로 2021년보다 4.1%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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