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남시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 중 거북목 증후군으로 외래 및 입원 진료를 한 환자는 2016년 199만 명에서 2019년 224만 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거북목 증후군은 모니터나 스마트폰 등을 오랜 시간 사용할 때 자연스럽게 목을 빼서 보게 되는 자세가 고착화됐을 때 일으키는 통증, 근육통 등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로, 심하면 목 디스크를 유발하기도 한다. 거북목 환자가 점차 늘고 있는 이유는 OTT(온라인 기반 콘텐츠 서비스) 등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사용 시간도 점차 길어지고, 코로나 19를 시작으로 비대면 업무가 보편화되며 컴퓨터를 활용하는 시간이 길어진 영향도 크다.
모니터 암은 스탠드 대신 모니터를 거치하는 전용 장치다. 출처=IT동아
이 때문에 직장인이나 재택근무자들 사이에서는 거북목 증후군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공유되고 있다. 일단은 목을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자세는 기본이고, 모니터 각도를 눈높이에 맞춰 설정하는 방법이나 모니터 받침대로 높이를 보완하는 식이다. 하지만 보급형 모니터는 각도 조절이나 높이 조절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근본적인 원인을 잡아내기가 쉽지 않다. 이때 필요한 제품이 바로 ‘모니터 암’이다. 모니터 암은 모니터의 높이나 각도를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는 전용 스탠드로, 어떤 사용자의 신체에도 맞출 수 있어서 거북목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모니터 암이 필요한 이유, 그리고 어떤 제품을 사야 하는지 소개한다.
눈높이와 앉은 자세 모두 맞춰주는 ‘모니터 암’
100x100mm 베사 마운트를 연결한 예시, 참고로 케이블은 모니터 암 내부 혹은 외부 거치대에 수록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모니터의 후면을 보면, 75x75mm 혹은 100x100mm 규격의 정사각형 나사선이 있다. 이 나사선은 비디오 디스플레이 장치의 표준을 제정하는 베사(비디오 전자공학 표준 위원회, VESA)가 지정한 국제 표준 디스플레이 마운트로, 흔히 ‘베사 마운트’라고 부른다. 베사 마운트는 모니터 제조사나 스탠드 형태와 관계없이 외부 스탠드나 일체형 컴퓨터 등 장치를 연결하는 데 쓰이며, 모니터 암 역시 이 베사 마운트와 연결한다.
모니터 암이 사용되는 이유는 기존 모니터 스탠드의 조절 범위가 모니터 스탠드의 축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고성능 모니터의 스탠드라고 할지라도 조절 가능한 각도는 좌우 조절인 스위블(Swivel)과 눈높이 조절 기능인 틸트(Tilt), 높낮이 조절 기능인 엘리베이션(Elevation), 90도로 회전하는 피벗(Pivot) 기능 정도만 제공된다. 저가형 스탠드는 아예 틸트만 쓸 수 있다. 조절 가능한 각도나 높이에 한계가 있어서 사용자가 모니터 화면에 맞춰 몸을 틀게 되고, 자연스럽게 거북목 증후군으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모니터 암을 사용하면 최적의 화상 각도를 구성해 거북목을 다소 예방할 수 있게 된다.
사진처럼 클램프를 거치할 때 장애물이 없는 형태여야 설치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만약 모니터 암을 써보기로 마음먹었다면, 가장 먼저 모니터 암에 연결할 모니터의 인치(크기)와 무게를 확인한다. 다만 21:9, 32:9 비율의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커브드 모니터는 무게 중심 및 안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모니터암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그다음 베사 마운트를 장착할 수 있는지 나사 위치를 확인하고, 책상 환경을 분석한다. 상판 두께는 20~50mm 정도가 이상적이며, 지나치게 얇거나 두꺼우면 설치가 곤란하다. 또한 클램프로 암을 고정하므로 설치 위치 자체에는 별다른 요철 혹은 장애물이 없어야 한다. 설치할 곳의 모양이 ㄷ형태로 깔끔해야 한다. 이까지 확인이 끝났으면 이제 모니터 암을 선택할 차례다.
모니터 암, 활용도만 고려하면 쉽게 고른다
베사 마운트가 없는 모니터도 있는데, 이럴 때는 사진 상의 카멜마운트 NV1 같은 제품을 활용하면 된다. 출처=카멜마운트
모양이 독특하고 쉽게 접하기 어려운 물건이지만, 선택부터 설치, 활용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60여 종의 모니터 암을 보유한 카멜마운트 제품을 토대로 모니터암 선택 기준을 살펴보자. 가장 먼저 모니터의 인치 수와 무게를 기준으로 암을 선택한다. 혹시라도 베사 마운트가 없는 구형, 특수 모니터라면 카멜마운트 NV1같은 전용 홀더를 활용하면 베사 마운트가 없어도 모니터 암을 연결할 수 있다
카멜마운트 고든 HMA2 RGB 싱글 모니터암. 출처=IT동아
21~27인치로 작고 무게가 7kg 내외의 보급형 모니터라면 카멜마운트 CA1, CA2 시리즈가 이상적이다. 이 제품군은 3만 원대로 가격대가 저렴하면서도 모니터 암이 지원하는 다양한 각도 조절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만약 장력 조절할 필요 없이 간단히 쓸 수 있는 제품을 찾는다면 BMA2와 AMA2 시리즈를 선택하면 설치하고 바로 쓸 수 있다. 만약 32~39인치, 7kg 이상의 고중량 제품을 활용한다면 PMA2, PMA2H, UMA2H처럼 15~20kg까지 버틸 수 있는 제품을 활용해야 한다. 특히 대형 모니터의 기본 스탠드는 고정형이 많은데, 모니터 암을 활용하면 그만큼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
두 대의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는 카멜마운트 고든 HMA2D RGB 듀얼 모니터암. 출처=IT동아
사무 환경에서 보편적인 듀얼 모니터 환경에 맞는 모니터 암을 찾는다면, 두 대의 모니터 암을 쓰는 게 아닌 듀얼 모니터를 지원하는 모니터암을 사용하면 된다. 카멜마운트의 DMA2D, CMA2DP, PMA2D, EMA2D는 두 대의 모니터를 동시에 거치할 수 있으며, 7kg 30인치 모니터 세 대를 거치하는 CMA2TP같은 제품도 있다. 이런 구성을 활용하면 모니터 스탠드가 차지하는 자리가 없어져 책상을 넓게 쓸 수 있고, 보는 각도도 사용자 중심으로 맞출 수 있어서 훨씬 편해진다. 스탠드 중 하나를 노트북용 받침대로 쓰는 식으로도 응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벽면에 밀착해서 쓰는 DMADSS나 RGB LED가 내장된 HMA2 게이밍 모니터암, 클램프를 상단으로 고정하는 DMA2, UMA2, EMA2 등의 모니터 암, 모니터와 노트북을 각각 거치하는 FMA2RT 등 다양한 조건에 맞춘 모니터 암들이 출시돼있다.
가성비 중요하지만 신뢰도·브랜드도 고려해야
모니터 암은 모니터를 효율적으로 배치하기 위한 장치다. 예시처럼 노트북 거치대 RT-2를 활용해 모니터와 노트북을 배치하는 형식도 가능하다. 출처=IT동아
최근 모니터 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다양한 브랜드가 모니터 암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모니터 암은 구성에 따라서 보급형 모니터부터, 두 세대의 고가형 모니터까지 축 하나로 버텨야 하는 물건이다. 가격대 성능비만 보고 구매했다가 스펙상 하중보다 성능이 부족해 제대로 쓸 수 없다거나, 고정력이 약해 원하는 각도 설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래서 신뢰도와 브랜드 가치를 볼 수 밖에 없다. 카멜그룹의 경우 모니터 암 업계 최초로 홈쇼핑 시장에 진출했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인증받은 연구개발 부서를 갖추고 있다. 덕분에 국내 모니터 암 브랜드 중에서는 가장 많은 제품 라인업을 갖췄으며, 4월 기준 모니터 암 관련 네이버 검색량도 가장 높은 브랜드다.
모니터 암은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는 목적 이외에도 책상에 어지럽게 펼쳐진 전선을 정리하고, 스탠드가 차지하고 있는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쓰인다. 또한 자유자재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책상을 다용도로 쓰기 위해서도 좋고, HMA2같이 RGB LED로 분위기를 내는데도 적절하다. 가격도 구성에 따라 3만 원부터 시작하니 소소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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