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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4형과 27형 모니터의 근본적 차이는? 카멜 CM2410V·CM2710V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8.10 17:10:48
조회 1331 추천 0 댓글 7
[IT동아 남시현 기자] LCD 디스플레이 기술이 자리잡은 이후부터 모니터 사이즈의 표준은 27형 혹은 24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4인치와 27인치가 대중적으로 활용될 수 있었던 이유는 업계 표준 해상도인 HD 및 FHD, 그리고 인치당 픽셀 집적도(Pixel Per Inch, PPI)가 시각적으로 가장 적절했기 때문이다. 너무 큰 모니터에 너무 작은 해상도를 활용하면 그만큼 선명도가 떨어지고, 너무 작은 모니터에 너무 높은 해상도를 얹어도 식별이 어렵다. 즉 표준 해상도에 24형 및 27인치의 크기가 가장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스위트 스폿이다.


카멜 CM2410V 시력보호 리얼75Hz(좌)와 카멜 CM2710V 시력보호 리얼75Hz(우). 출처=IT동아



이 기준에 따라 가장 널리 쓰이는 모니터의 규격도 24형 FHD 해상도 혹은 27형 FHD 해상도다. 이보다 해상도가 높은 QHD(2560x1440)나 4K(3840x2160) 해상도가 적용되기도 하지만, 모니터가 표시하는 화상이 너무 커서 결국 화면을 확대해 FHD처럼 사용하는 게 기본이다. 그렇다면 24형 FHD와 27형 FHD는 어떻게 다르고, 또 어떤 조건에 활용하는 게 좋을까? 동일한 성능에 크기만 다른 카멜 24인치 CM2410V와 27인치 CM2710V를 토대로 그 차이를 비교해본다.

스펙이 같다면, 크기에 따른 선택이 중요



24형과 27형의 크기 비교, 24형은 조금 작지만 보편적으로 활용하기 좋으며 27형은 문서 작업이나 일반적인 활용에 좋다. 출처=IT동아



카멜 CM2410V 시력보호 리얼75Hz와 카멜 CM2710V 시력보호 리얼75Hz는 스펙상 동일하며, 모니터 패널의 크기만 다른 제품이다. 따라서 제품을 선택할 때 24인치와 27인치 모니터는 무엇이 다른지 알고 구매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인 스펙은 두 제품 모두 동일하게 수직 전계식(Vertical Alignment, VA) 패널이 활용되며, FHD(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한다. FHD 해상도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영상부터 유튜브 콘텐츠, 공중파 방송에 이르기까지 영상 업계 전반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활용되는 해상도로, 가장 무난한 활용도를 제공한다.

또 수직 전계식 패널은 가장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과의 밝기 차이인 명암비가 3~4000:1로 꼬인 네마틱(Twisted Nematic, TN) 패널이나 평면 내 전환(In-Plane Switching, IPS) 패널 모니터보다 명암비가 약 3배 정도 높고, 시야각도 좌우 178도로 넓다. 덕분에 영상이나 게임 등을 볼 때 어두운 부분이 더 짙게 표현되고, 정면이 아닌 다른 각도에서 보더라도 화면의 색감이나 밝기가 거의 변하지 않는다. 화면의 밝기는 300니트, 색재현율은 웹 및 이미지 표준인 sRGB 100%를 충족해 보편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24형(좌)와 27형(우)에 글씨를 띄운 뒤 확대 촬영한 것, 24형의 PPI가 조금 더 높아서 조금 더 선명하게 표시된다. 물론 27형에 FHD 화상도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출처=IT동아



그렇다면 화면 크기와 해상도는 무슨 관계일까? 일단 CM2410V의 화면 사이즈는 가로 527x296mm, CM2710V는 598x336mm로 27인치 제품이 더 크다. 여기에 해상도는 FHD로 동일한데, FHD는 가로 1920개의 픽셀이 1080줄로 배열돼있다는 의미다. 동일한 픽셀 개수가 장착되다 보니 픽셀 하나당 크기는 CM2410V가 0.2745mm, CM2710V가 0.311mm로 27인치의 픽셀이 더 크다. 즉 같은 문서를 보더라도 픽셀이 작은 CM2410V이 더 선명하게 표시된다. 대신 CM2710V쪽의 화면이 더 넓기 때문에 선명도는 조금 떨어져도 여유롭게 쓸 수 있다. 다만 선명도가 떨어진다는 건 상대적인 수치며, 27형에 FHD도 육안으로는 전혀 불편함이 없는 수준으로 화상이 표시된다.


화면 크기와 해상도는 적절히 고려돼야 한다. 27형 FHD는 육안으로 활용하기 적절한 값이지만, 13.3인치에 4K를 그대로 표시하면 활용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출처=IT동아



화면 크기와 해상도, 픽셀 밀집도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해했다면 이제 모니터 크기와 해상도를 선택하기 위한 배경이 마련된 셈이다. 만약 사무 환경 혹은 일반 웹 환경이라면 24형 혹은 27형 FHD로도 충분하다. 조금 더 선명한 화상을 원한다면 QHD를 선택해도 좋다. 하지만 32인치 이상 모니터에 FHD 해상도라면 1인치당 픽셀 개수가 부족해 선명도가 떨어진다. 만약 4K 영상 시청 비율이 높거나 사진 등 해상도가 높은 작업을 한다면 크기보다는 해상도가 높은 제품을 고르면 되지만, 24형 4K는 보여주는 화면이 매우 작으므로 27형 이상 4K를 선택하는 게 좋다. 즉 본인이 활용하는데 필요한 모니터 크기를 고른 다음, 활용 환경에 맞는 해상도를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그 조건에 대체로 부합하는 제품이 24형 혹은 27형 FHD다.

성능 외 부가기능도 확인해야



모니터 스탠드의 틸트는 화면을 꺾어서 눈높이를 맞추는 기능이다. 출처=IT동아



모니터에서 가장 중요한 건 화면이지만, 부가 기능 요소도 꼼꼼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 모니터를 활용하는 빈도가 높을수록 부가 기능이 많은 제품을 골라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스탠드다. 스탠드는 모니터를 거치하는 역할을 하는데, 의외로 스탠드도 등급이 있다. 가장 기본적인 제품은 CM2410V나 CM2710V처럼 위아래로 각도를 꺾는 틸트 기능을 지원한다. 이 조건에서는 눈으로 보는 각도나 반사광 정도를 없애는 수준을 지원한다.

이보다 좋은 제품은 모니터를 좌우로 꺾는 스위블을 포함하며, 더 상위급 스탠드로 가면 앉은 키의 눈높이를 맞춰주는 엘리베이션 기능이 포함된다. 전문가용 제품 혹은 엔터테인먼트용 모니터로 가면 화면을 90도로 꺾는 피벗까지 지원한다. 다만 스탠드가 다기능을 지원할수록 그만큼 구매 비용도 상승하기 때문에 무조건 다기능 스탠드를 추구할 필요는 없다.


흰색 모니터는 베사 마운트가 하단에 있고, CM2710V는 마운트가 중간에 있다. 암 장착 시 무게 균형을 고려한 위치다. 출처=IT동아



다기능 스탠드 대신 모니터 암을 활용하면 단번에 모니터 스탠드를 고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모니터 암은 모니터 후면의 베사 마운트를 활용해 모니터를 다양한 각도로 쓸 수 있도록 해주는 별도의 스탠드로, 기본 수준의 제품을 활용해도 피벗까지 모두 쓸 수 있다. 저가형 혹은 소형 모니터의 경우 75x75mm 베사 마운트를 지원하는데, 24~32인치 모니터는 100x100mm 베사 마운트를 활용하는 게 보통이다. 약 2만 원대 중반만 투자하면 모니터 암을 활용해 디스플레이의 활용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주사율이나 스피커 여부 등도 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출처=IT동아



이외에도 주사율, 플리커 프리, 내장 스피커여부, 입출력 인터페이스도 확인해야 한다. 주사율은 모니터가 1초에 화상을 표시하는 횟수를 의미하는 말로, 75Hz면 1초에 화상이 75회 연속 표시된다는 말이다. 일반적인 사무용 모니터는 60Hz, 게이밍 모니터가 144Hz 이상이다. 게임을 플레이 한다면 1초에 생성되는 프레임이 75프레임까지 화상으로 모두 보여주고, 영상 역시 60프레임 영상을 원활하게 볼 수 있다.

한편, 모니터가 빠르게 화상을 재생할 때 화면이 깜빡거리게 되는데 이 현상을 플리커(Flicker)라고 한다. 플리커는 사람이 육안으로 체감할수는 없지만 안구에 상당한 피로감을 준다. 현재 출시되는 대다수 모니터는 플리커를 억제하는 편인데, 설명 중 플리커 프리라고 기재돼있지 않으면 플리커가 있을 수 있으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입출력 인터페이스는 연결할 노트북 및 컴퓨터와의 호환 여부며, 내장 스피커는 케이블 연결 시 별도 오디오 라인 연결 없이 사운드가 출력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가격 대비 성능비, A/S도 고려 대상



제품 구매 시 사후 서비스를 잘 고려하진 않지만, 모니터는 구분 대상이 명확하므로 한번 쯤 따지고 구매할 필요가 있다. 출처=IT동아



모든 물건이 그렇듯, 모니터 역시 비쌀수록 좋다. 그래도 모니터는 성능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물건은 아니어서, 전문적인 기능이나 고성능 제품이 필요한 게 아니라면 제품 크기와 해상도를 선택한 다음 가격 대비 성능비를 중심으로 고려해도 괜찮다. 예시에 사용된 카멜 CM2710V의 경우 17만 원대며, CM2410V는 13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24형 및 27형에 FHD 해상도를 기준으로 제품을 구매할 때 보편적인 가격대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A/S도 브랜드마다 다르므로 따져봐야 한다. 브랜드마다 모니터의 불량 화소를 구분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카멜 제품의 경우 불량 화소가 3개 이상 발견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나,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에서는 5개에서 9개까지도 정상 제품으로 보는 브랜드도 있다. 당연히 A/S가 유리한 제품을 사는 게 좋다. 모든 조건을 하나하나 따져가며 모니터를 사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본인에게 필요한 크기와 해상도, 그리고 동일 조건에서 타사 제품과의 가격 비교, A/S 여부 정도만 살 따져봐도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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