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본 연재는 ‘가상자산’ 또는 ‘디지털자산’에 관한 올바른 인식 정립과 정확한 이해를 돕고자 기획됐습니다. 가상자산은 미래의 시장 경제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리라 전망되지만, 투자, 수익 등 단편적 기능에만 매몰되어 가상자산의 진정한 가치가 왜곡되고 있습니다. 이에 본 연재를 통해 가상자산의 의미와 가치, 시장성 등 근본적 개념과 정보를 전달하려 합니다. 본문 내 의견과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상자산에 대한 실질적 접근으로, 가상자산 거래에 관해 다룬다.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할 대상은 바로 '어느 거래소를 이용할 것인가'다. 가상자산 사업자(VASP) 신고를 하지 않으면 거래 사업을 할 수 없도록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주식시장과 달리 각자 거래소를 만들어 해당 거래소에서 거래할 가상자산(코인과 토큰)을 심사하여 상장하는 방식이다. 거래 사업자 규제 강화로 거래소는 거래자들 중간에서 누구든지 가상자산을 쉽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든 거래소들은 2021년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실명계좌 인증을 지원하며, 원화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거래소들은 거래 기능 이외에도 각기 다른 특징이 있으며, 거래 가능한 코인 종류도 각각 다르다. 따라서 자신의 투자 전략에 맞는 거래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상자산을 상장(ICO)할 때 모든 거래소에서 상장(거래할 수 있도록 등록)을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주요한 가상자산은 대부분의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지만, 모두 같지는 않다는 것은 미리 알아야 한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암호화폐 거래소(Cryptocurrency exchange)'를 대체한 용어로, 가상자산(암호화폐, 코인, 토큰)과 화폐(실물화폐, 원화)를 환전(매수/매도)할 수 있도록 해준다. 달러화나 엔화를 환전해주는 외환 거래소를 생각하면 된다. 국내에서는 계속하여 관련 법을 제정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활성화 보다는 안전거래를 위한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대다수의 외국 거래소들도 마찬가지다.
가상자산의 매우 유동적인 유동성 때문에 은행이나 증권사에 장시간 예치(보관)하기 보다, 단기간의 잦은 거래를 통해 수익을 내려는 외환 거래소에 가깝다. 그리고 가상자산에 대한 예치(보관), 운영하여 수익을 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따로 있다. 때문에 거래소는 돈과 가상자산을 맡겨 놓는 곳이 아니라 거래(매수/매도)하는 곳이라 말할 수 있다. 심지어 같은 가장 일반적인 비트코인도 거래소 마다 다른 가격으로 거래된다. 거래라는 개념상 당연한 것이지만, 정확히 인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거래소 목록과 거래소 순위
가상자산 거래소가 말그대로, 가상자산을 사고 파는 가상(인터넷)의 장소임을 이제 알았으니, 어떤 거래소가 안전한지, 거래량이 많은 지,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대표적으로, '코인게코', '코인힐스', '코인마켓캡' 등의 사이트를 통해 ,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의 현황 뿐만 아니라, 거래소별 거래량, 현황 등을 통해 매겨진 순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코인게코
거래소 순위를 결정하는 기준은 사이트마다 각각 다르다. 단순히 거래대금이나 거래량으로 정하는 건 아니고, 여러 지표를 통해 다양한 방법론에 따라 분석해 제공하기 때문이다. 주기적으로 계속 바뀌기도 하니 여러 사이트를 같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래 표는 국내 거래소에 대한 정보 중 기본 사항이 정리된 것이다.
출처=나무위키
앞서 언급한 대로, 이들 정보는 계속 변하는 것이니, 각 거래소의 특징, 수수료, 원화의 입출금 지원, 거래 가능 은행, 지원 가능 가상자산, 거래량, 안전성 등은 거래소 홈페이지 등을 통해 꾸준히 확인하는 습관을 갖자.
중앙화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하기
필자도 중앙화 가상자산 거래소를 이용해 본 적이 없어, 가입부터 입금, 구매, 투자내역 확인까지 처음으로 직접 이용, 경험해봤다. 하루만에 7%가 넘게 뛰는가 하면, PC 화면을 캡처하는 짧은 순간에도 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시세가 매우 빠르고 급격하게 변동되는 모습이다. 이래서 가상자산은 장기간의 투자 보다 단타 형태의 거래가 많아질 수 밖에 없는 듯하다.
거래소 가입, 서비스 이용을 위한 인증(본인, 신분증 인증. 계좌 인증과 등록) 등의 일련 과정이 다소 복잡하고 까다로워, 거래소 앱을 사용하는 게 이 과정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가상자산 거래소 홈페이지 (출처=업비트 캡처)
개인 인증은 스마트폰과 거래소 앱에서 처리해야 한다(출처=업비트 캡처)
고객확인을 완료해야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출처=업비트 캡처)
신분증 인증은 업비트 앱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 가입과 인증 등의 거래 준비는 거래소 앱과 스마트폰으로 진행하는 게 빠르다.
거래를 위해서는 고객 확인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진행을 유도한다. 신분증 및 계좌 거래를 통해 고객 인증을 진행한다. 이 과정은 처음 이용자에겐 다소 까다롭고 복잡한 느낌이 들 것 같다.
출처=업비트 캡처
거래소마다 다르겠지만, '거래등급'에 따라 일반 거래, 코인(가상자산) 입출금, 원화 입출금 등이 가능하고, 이를 위해서는 각각 등록, 인증, 설정 등을 진행해야 한다. 원화를 입금해 매수 가능하도록 설정했고, 가상자산을 매도 후 출금할 수 있게 진행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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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내 나의 계좌에 입금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입금하고 원화로 가상자산을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원화가 아닌 다른 가상자산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원화를 입금하면 가상자산을 구매할 수 있다 (출처=업비트 캡처)
원화를 포함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의 입출금 현황을 볼 수 있고, 특정 자산의 상세 내역 등도 확인할 수 있다.
특정 가상자산의 상세 내역도 확인할 수 있다 (출처=업비트 캡처)
가상자산을 매수하는 매수하는 방식은 '지정가', '시장가', '예약가' 등이 있으며, 이는 주식 거래와 거의 비슷하다.
가상자산을 매수하는 사례 (출처=업비트 캡처)
거래소 계정(지갑)이 아닌 외부의 탈중앙화 지갑을 연동해 가상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아래는 '메타마스크'라는 지갑 서비스의 가상 지갑을 연결하는 과정이다. 여기서도 본인 인증을 거쳐야 한다.
외부의 가상지갑 서비스에 연결해 가상자산을 저장, 관리할 수 있다(출처=업비트 캡처)
이렇게 구매한 가상자산의 수익율과 손익을 포함한 다양한 정보가 거래소 홈페이지나 거래소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거래소별로 제공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거래소 홈페이지가 제공하는 세부 정보와 관련 검색을 통해 면밀히 파악하고 거래소를 선정하기를 권장한다.
아울러,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 거래소를 옮길 수 있으니, 거래소 자체를 기존 은행이나 증권사의 개념이 아닌 일반적인 '시장'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원하는 가상자신이 있는지, 수수료가 얼마나 저렴한지, 얼마나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지, 매수/매도 방법이 다양한 지 등에 따라 얼마든지 이동할 수 있는 그런 일반적인 시장의 개념이면 된다.
글 /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곽노건 겸임교수
현재 블록체인/가상자산 지갑서비스 및 컨설팅 전문회사인 비피엠지(BPMG)에서 사업개발을 맡고 있으며, IT 개발 및 컨설팅 경험을 가지고 프로그래밍 분야 비롯해 다양한 IT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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