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AI 담은 비스포크 김치냉장고, 뭐가 달라졌을까?

IT동아

2024.09.19 20:46:10

조회 365 추천 0 댓글 0

[IT동아 김영우 기자] 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삼성전자(2024년 09월 19일)
제목: 삼성전자, 사용자 경험에 맞춘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 신제품 출시

삼성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 / 출처=IT동아

요약: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 신제품을 20일 출시한다. 'AI 정온', ‘메탈 쿨링’, ‘맞춤 숙성실’ 등의 기능을 탑재했으며, 김치 냄새 퍼짐을 줄이는 '냄새 케어 김치통'도 적용했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을 활용, 소비자가 구매한 김치 포장지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김치 브랜드와 종류에 가장 적합한 보관 모드를 설정해 주는 '스캔킵(Scan keep)' 기능도 신규 탑재했다. 기능과 도어 패널 사양에 따라 프리스탠딩 타입(490ℓ,583ℓ)과 키친핏 타입(420ℓ)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각각 252만원~416만원, 233만원~380만원이다.

해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BESPOKE)’ 시리즈는 2019년 첫 출시될 즈음만 해도 ‘디자인’을 중시하는 브랜드였다. 특히 다양한 색상의 전면 패널을 자유롭게 선택해 자신만의 인테리어를 꾸밀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2024년 3월에 ‘비스포크 AI’ 브랜드로 확대 개편되면서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을 품은 프리미엄 가전을 지향하게 된다. 이번에 출시된 2024년형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도 대표적인 사례다.

냉장고 제품을 장기간 이용하다 보면 내부에 성에가 발생하곤 한다. 이 때문에 냉기가 가로막혀 냉장고 내부 온도가 상승, 식품이 상하기도 한다.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에 탑재된 ‘AI 정온’ 기능의 경우, 사용 패턴을 분석해 냉장고를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성에 제거를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의 삼성전자 냉장고 및 김치냉장고에 적용되어 관심을 끌고 있는 ‘메탈쿨링’ 기능 역시 탑재했다. 이는 제품 내부의 선반이나 일부 패널, 김치통 등에 플라스틱이 아닌 금속(스테인레스 등) 재질을 적용한 것이다. 플라스틱 재질 대비 열 전도성이 높아 한층 빠른 냉각이 가능하며, 냉장고 전반의 온도를 고르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금속 재질은 플라스틱 재질에 비해 표면에 성에가 자주 발생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의 경우, 성에를 제거하는 AI 정온 기능을 통해 이러한 우려를 덜었다.

삼성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 / 출처=IT동아

‘맞춤 숙성실’은 냉장고 내 특정 공간을 활용, 소량의 식재료를 원하는 형태로 숙성할 수 있는 기능이다. ▲김치 중숙, ▲김치 완숙, ▲육류 해동, ▲과일 숙성, ▲빵 반죽 발효 등 5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식재료 맞춤 보관’ 기능도 제공한다. 이는 ‘스마트싱스’ 앱을 활용, 상칸 총 19개, 하칸 총 24개의 모드로 전환해가며 다양한 식품에 적합한 환경을 유지하는 기능이다.'냄새 케어 김치통' 기능도 눈에 띈다. 이는 김치가 숙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때문에 김치통 내부의 압력이 상승, 김치 냄새가 새어 나가는 현상을 최소화하는 기능이다. '냄새 케어 김치통'은 통 내부에 가스 밸브를 탑재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일정 수치 이상으로 높아지면 일시적으로 가스 밸브가 열리고, 가스 필터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압력을 줄여 김치 냄새가 유출도 최소화하는 원리다. 가스 흡수 필터는 소모품이며, 삼성전자는 1년 주기로 이를 교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출시되는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 및 김치 냉장고는 동일한 제품군이라도 ‘프리스탠딩’ 타입과 ‘키친핏’ 타입으로 나누어 출시하는 경우가 많다. 프리스탠딩 타입은 기존의 냉장고와 동일한 것으로, 상대적으로 큰 용량이 장점이다. 다만, 최근 아파트에 적용되는 냉장고장에 설치할 경우, 냉장고 전면 부분이 툭 튀어나와 보기가 좋지 않다.

반면, 키친핏 타입은 냉장고의 전후면 길이를 줄여 좀 더 얇은 형태로 제조된다. 덕분에 냉장고장에 쏙 들어가기 때문에 인테리어 효과가 뛰어나다. 반면, 프리스탠딩 타입에 비해 내부 용량이 작은 것이 단점이다. 각자의 취향 및 설치환경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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