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영우 기자] ‘가성비’란 이름 그대로 ‘가격 대비 얻을 수 있는 성능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란, 단순히 값이 싼 제품이 아닙니다. 동일한 가격대의 다른 제품에 비해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 혹은 특정한 용도 및 환경에서 기대 이상의 효용성을 발휘하는 제품이어야 비로소 ‘가성비’가 높은 제품으로 인정받지요.
노트북과 같은 PC류를 구매하고자 할 때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찾아내려면 적잖은 지식이 필요합니다. 특히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노트북의 경우, 모든 면에서 뛰어난 제품은 찾아보기 어렵죠. 성능(CPU나 메모리)이 괜찮으면 디자인이나 부가기능에서 부족함이 있기도 하고, 디자인은 괜찮은데 화면 품질이나 휴대성에 문제가 있는 등의 아쉬움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HP 14-ep0165TU 노트북 / 출처=HP
이러한 미묘한 차이를 알아채야 자신의 쓰임새에 적합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면에서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제품 자체의 기본기가 평균 이상이라 상대적으로 높은 활용성을 기대할 수 있는, 그런 제품을 찾아야 하니까요. 이번에 소개할 ‘HP 14-ep0165TU’ 제품은 이런 조건에 상당부분 부합하는 보급형 노트북입니다.
HP는 비즈니즈 노트북인 ‘프로북’, ‘엘리트북’, 게이밍 노트북인 ‘빅투스’, ‘오멘’, 그리고 범용 노트북인 ‘파빌리온’, ‘엔비’ 등의 다양한 노트북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HP 14-ep0165TU’는 위에서 언급한 그 어떤 브랜드에도 속하지 않은, 그냥 ‘HP 노트북’입니다.
이렇다할 특별한 개성이나 기능을 강조하지도 않는데다, 제조사에서도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는 제품군이기 때문에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이런 제품은 눈에 띄지 않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은 나름 흥미로운 상품성을 갖추고 있는데, 이제부터 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장점부터 알아보죠.
장점 1. 준수한 기본사양
: HP 14-ep0165TU는 13세대 인텔 코어 i5-1335U CPU에 8GB의 램, 그리고 512GB의 SSD를 탑재하고 있는 노트북입니다. 최신 CPU는 아니지만 아직도 충분히 쓸만한 성능을 내는 13세대 코어 i5, 그리고 보급형 노트북으로서는 넉넉한 512GB의 SSD를 기본 탑재했죠. 고사양 게임이나 본격적인 콘텐츠 제작 등을 제외하면 어지간한 작업에도 무난하게 이용 가능한 성능입니다.
장점 2. 복수의 램 슬롯을 통한 확장성 확보
CPU와 SSD 용량은 넉넉한 편이지만 8GB의 램 용량은 다소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램 용량이 크면 덩치가 큰 콘텐츠를 구동하거나 동시에 여러 작업을 하기에 유리하니까요. 다행히도 HP 14-ep0165TU는 총 2개의 DDR4 규격 램 슬롯을 탑재하고 있고, 8GB 램 1개가 꽂혀 출고되므로 나머지 슬롯 1개를 활용해 램 용량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습니다. 8GB 램 1개(2만원 전후)를 추가해 총 16GB를 만드는 것이 무난하겠죠. 그리고 일부 판매점에서는 처음부터 16GB 상태로 업그레이드한 상태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개의 램 슬롯을 동시에 활용해 32GB(16GB+16GB)까지 업그레이드해서 쓰는 분도 있습니다만, 굳이 그럴 필요까진 앖을 것 같네요. 다만, SSD 슬롯은 1개입니다. 저장 용량을 늘리려면 기존 SSD를 떼어내고 새 SSD로 교체해야 하므로 참고하세요.
장점 3. 범용성이 높은 14인치 화면, 1.4kg의 가벼운 무게
: 대개 휴대성을 강조한 노트북은 13인치 이하의 화면, 데스크톱 대체용 노트북은 15인치 이상의 화면을 탑재한 경우가 많습니다. HP 14-ep0165TU는 14인치 크기의 화면을 탑재하고 있어서 휴대와 거치를 병행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어울리죠.
그리고 보급형 노트북 중에는 크기에 비해 무게가 무거운 제품이 많아 1.5kg 이하의 제품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HP 14-ep0165TU의 무게는 1.4kg으로, 비슷한 사양 및 가격의 노트북 중에서도 상당히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요즘 보급형 노트북 중에 이런 제품을 보기 힘들죠.
HP 14-ep0165TU 노트북 / 출처=HP
HP 14-ep0165TU는 위와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만, 단점도 적지 않습니다. 그 중에 몇 가지는 일부 사용자에게 의외로 큰 불편을 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는 게 좋겠네요.
단점 1. USB-PD 기능 미지원
: 최근 나오는 노트북 중 상당수는 USB 타입-C 포트를 이용해 본체 충전을 할 수 있는 ‘USB-PD’ 기능을 지원합니다. 이 기능이 있으면 여러 개의 전원 어댑터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하나의 USB 전원 어댑터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다양한 기기를 충전할 수 있어 편리하죠.
하지만 HP 14-ep0165TU는 USB-PD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일반 AC 어댑터를 들고 다녀야 합니다. 보급형 노트북이기 때문에 감수할 만도 하겠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단점 2. 화면의 화질 및 밝기
: HP 14-ep0165TUdp 탑재된 화면은 14인치 크기에 풀HD급(1920x1080) 해상도, 그리고 최대 250니트(nit) 밝기의 VA 패널입니다. 크기나 해상도는 무난한데 밝기가 다소 부족한 편입니다. 그리고 VA 패널은 상대적으로 고가인 IPS 패널에 비해 시야각이나 색감 면에서 다소 불리한 편이죠. 물론 구형 노트북에 쓰이던 TN 패널에 비하면 훨씬 낫지만, 아무래도 화질 면에서 호불호는 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단점 3. 내장 그래픽의 한계, 다소 저렴해 보이는 재질 등
: HP 14-ep0165TU는 CPU 내장 그래픽 기능으로 화면을 처리하기 때문에 게임과 같은 3D 그래픽 콘텐츠를 구동하기에 불리하며,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 같은 고가의 재질을 본체에 거의 적용하지 않아 아무래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덜합니다.
그 외에도 어두운 곳에서 유용한 키보드 백라이트(내부 조명) 기능이라던가, 고급 주변기기를 이용하기 위한 썬더볼트 포트 등을 지원하지 않는 등, 요즘 나오는 신형 노트북에서 기대할 만한 일부 부가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러한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상쇄할 만큼의 가격적인 이점은 있기 때문에, 이런 한계를 미리 알고 구매한다면 문제가 없겠죠.
2024년 9월 온라인 최저가 기준, 8GB 램에 윈도우 운영체제 미탑재 사양의 HP 14-ep0165TU는 대략 60만원 전후에 팔리고 있습니다. 판매점에 따라 2~3만원 정도를 추가해 16GB 램 사양으로 판매하기도 하며, 10만원 정도를 추가하면 윈도우 11 운영체제 탑재 상태로 판매하기도 하므로, 각자의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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