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계 (無季) - 문학 갤러리

무계 (無季)모바일에서 작성

cllc2000(222.117) 2025.04.03 00:50:17

조회 56 추천 1 댓글 0

아주 더운 날이었다. 바람은 좀 많이 불었다.

그냥 평범한 날이었다. 그때가 6월쯤이었는데, 갑자기 눈이 내렸다. 아주 많이 내렸다.

눈이 내리고, 너무 많이 내려서 차를 덮었다. 차는 더이상 앞으로 가지 못하였다.

집 앞에는 눈이 내렸다. 많은 사람들이 문이 막혀서 나오지 못했다. 그저 문 앞에서 끙끙댈 뿐이다. 눈은 내리고 또 내려서 사람의 키를 넘어설 만큼, 아주 내렸다. 거의 아파트 1층정도 까지 내려서, 세상을 마비 시켰다. 사람들은 그날은 그냥, 나가지 않기로, 좀만 쉬기로 약속했다.

사람들은 그제서야 깨달았다. 겨울도 여름도 우리가 그렇게 정해서, 우리가 그러기를 바래서, 그래서 그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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