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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거면 입주 안해" 둔촌주공, 입주자 '배신감 느껴' 포기 불사 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03 22:05:04
조회 278 추천 0 댓글 0


사진=나남뉴스


역사상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입주 예정자들이 집을 포기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놓아 이목을 끌고 있다.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예정자들은 돌연 신설 예정이었던 '중학교'가 공공 공지로 전환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받았다. 

최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기존 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학교 용지를 공공 공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공공 공지란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땅으로써 향후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후에 용도를 정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결국 그동안 올림픽파크포레온 측에서 홍보해 온 말과는 달리 중학교가 들어서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사진=올림픽파크포레온 홈페이지


올림픽파크포레온 내 중학교는 지난 2014년부터 조합과 교육청이 학교 용지 기부채납 협약을 맺으면서 지금까지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다. 한창 분양이 뜨거운 시기에도 올림픽파크포레온 측에서는 '단지 내 학교'를 홍보 문구로 내세웠으며 이를 염두에 두고 청약에 나선 계약자가 다수였다. 

그러나 갑자기 교육부 측에서는 앞으로 학령인구 감소를 근거로 들며 단지 내 중학교 수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입주 예정자들은 서울시 교육청에 항의를 넣고 있지만, 교육청 역시 난색을 표하며 도시형 캠퍼스 도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결과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이어서 현실적으로 도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교육부 1000명 vs 입주 예정자 3000명


사진=올림픽파크포레온 홈페이지


현재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예정자들은 학교 신설 무산의 근거로 활용된 '학령기 인구 추계'가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교육부의 심사 근거는 2023년 2월 이전 계약자만을 대상으로 했다. 당시 학령기 인구는 1096명이었지만 최근 자체 조사 자료를 참고한다면 2028년 개교 기준 3000명을 넘어선다"라고 강조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입주 예정자들이 지금까지 교육청에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는데 전혀 고려하지도 않고 있다"라며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갑자기 일방적으로 학교를 만들지 않겠다고 통보하면 입주 예정자들은 이를 재산권 침해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라고 토로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둔촌주공을 재건축하여 85개 동, 1만2032가구라는 역사상 최대 규모 대단지로 조성되어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분양할 때 단지 내 중학교를 기대하고 청약을 넣었던 입주 예정자들에겐 배신처럼 느껴질 수 있다"라며 "둔촌주공이 문제가 될 정도면 앞으로 재건축하는 모든 아파트들도 비슷한 갈등을 겪을 수도 있다"라고 귀띔했다.

앞서 6000가구 규모의 재건축을 추진 중이었던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도 중학교 용지를 공공 공지로 전환하면서 크게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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