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따돌림 당했다" MBC 개그맨 출신 천수정, 충격적인 폭로

나남뉴스

2024.09.27 14:40:04

조회 367 추천 0 댓글 1

한국을 떠나 캐나다에 정착해 살고있는 개그우먼 천수정이 과거 동료 개그맨들로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해 연예계를 은퇴했다고 폭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천수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지훈앤수정' 을 통해 이와 같은 고백을 하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그는 "지금은 캐나다에서 정착하려고 노력 중인 평범한 엄마이자 가장 사랑하는 이의 아내가 됐다. 2008년에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서 지금은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것" 이라며 입을 열었다.

천수정은 이날 영상을 통해 활동 중 불안했던 마음을 고백했다. 그녀는 "그해 방송 연예 대상 두 곳에서 신인상을 받을 정도로 겉으로는 인정 받은 것 같았지만, 사실 내 속을 병이 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직장 내 폭력속에서 마치 너무나 거대한 빙상을 만난 나룻배가 된 것만 같았다. 그때는 이리저리 그 안의 파도에 휩쓸려 그 소음들 속에서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돌이켜보면 화려한 게 전부가 아니었던, 진짜 나를 잃어버린 시간들이었다"고 말했다.

천수정, "도 넘어선 신체적, 언어적 폭력+수치심+집단 따돌림"

사진=천수정 유튜브 채널

천수정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그녀는 "도를 넘어선 신체적 언어적 폭력과 여자로서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수치심들, 그리고 집단 따돌림들. 지금은 갑상선 질환으로 그때와는 변해버린 모소리지만 20대 초반 내 목소리가 듣기 싫다며 윽박지르고 비웃었던 그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심장이 뛰고 가슴이 아프다"고.

이에 그녀는 "한국을 떠나 호주로 도피도 해보고 다른 일을 찾아보고 상담도 받으며 잊으려고 노력해봤지만, 트라우마가 된 시간들은 나를 오랫동안 쫓아다니며 괴롭혔다.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질 줄 알았지만 오히려 나를 더 가두게 됐다"고 전했다.

천수정은 "더 이상은 견디기 힘들어서 그들을 떠나고 싶었다. 당장 이 직업을 때려치우지 않으면 더 이상 살수가 없었다"며 개그맨을 그만두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군가는 나를 패배자라고 비난했지만 나는 잃어버린 나를 찾아야만 했다. 아직도 그들이 나오는 한국 TV프로그램을 못 본다. 지금 캐나다에서 그간 가둬뒀던 나를 찾아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MBC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천수정은 MBC '개그야'를 통해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알린 바 있다.이후 그녀는 2014년경 김지훈과 결혼해 슬하에 자녀 두명을 두고 있다.

천수정은 이날 "까해자가 아닌 내가 두려움과 공포에 떨며 살았던 시간들이 이제는 부질없이 느껴진다"며 "제일 헛된 시간들 같다"고 고백, 지금에서야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녀는 "내가 이 직업을 때려치웠던 이유, 그리고 연예계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최고의 복수는 용서하는 거라더라. 그래서 나는 용서하려고 한다. 화려했던 그 때보다 평범한 지금이 더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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