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중국의 경제 침체와 소비 부진이 심각해지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수많은 해외 요식업 프랜차이즈 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일본의 다국적 체인점인 모스버거는 올해 6월까지 남아 있던 중국의 6개 매장을 모두 철수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각지 매장에 고객 수가 급증했고, 배달 주문도 폭주했다. 한 점장은 폐점 며칠간의 매출이 몇 년 만에 최고였다고 전했다.
상하이 진홍차오 쇼핑몰의 모스버거 매장은 6월 30일에 폐점했다. 이때 마지막으로 모스버거를 맛보기 위해 수많은 상하이 시민들이 방문했다. 항저우에서 온 한 고객은 모스버거를 처음 먹어보고 싶어 일부러 왔다고 말했다.
모스버거는 한때 일본에서 두 번째로 컸던 햄버거 프랜차이즈로, 전성기에는 전 세계에 1700개 매장을 운영했다. 모스버거는 1990년대 초 중국에 처음 진출했지만 경영 부진으로 철수한 후, 2010년에 다시 진출해 최대 300개 이상의 매장을 냈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 악화로 올해 모든 매장을 철수한 것이다.
한편, 유명 멕시코 페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타코벨도 상하이 펑성리 매장이 조용히 폐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광저우, 난징 등의 매장도 모두 문을 닫았다.
타코벨은 2003년에 중국에 처음 진출했으나 2008년에 철수했다가 2016년에 다시 복귀해 상하이에 첫 매장을 열었다. 타코벨은 다양한 고기와 야채를 밀가루 전병에 싸서 먹는 전통 멕시코 음식을 주로 판매한다.
타코벨의 주요 고객은 중국의 중산층이다. 가격은 한 끼에 약 400~500위안(한화 약 7600~9500)에 달한다. 그러나 경제 침체로 인해 중산층의 생활 수준이 하락하면서 타코벨은 적자가 계속되어 결국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게 되었다.
해빗 버거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2017년에 중국 시장에 진출해 상하이에 첫 매장을 열었고, 전성기에는 7개의 매장을 운영한 바 있다. 그러나 상하이의 해빗 버거 매장은 현재 모두 문을 닫았다. 해빗 버거는 개방형 주방에서 조리 과정을 보여주며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어 왔지만, 경제 환경 악화로 인해 해빗 버거 역시 중국 시장을 떠나야 했다.
중국의 외식업 시장은 부동산 위기와 소비 감소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동산 폭락과 저임금·임금체불 등으로 많은 가정이 자산을 잃고 소비 여력이 줄어듦에 따라 외식업계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 난징의 여성 네티즌은 이웃이 대출을 갚지 못해 집에서 쫓겨났다고 전했다.
한 여성은 남편과 함께 집을 팔아 대출을 갚으려 했지만,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에 집이 팔려 큰 손해를 봤다고 했다. 이들은 결국 은행에 남은 빚을 갚기 위해 임대주택으로 이사했다.
제품을 소비해야 할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돈이 없어 지갑을 닫으면서, 많은 외식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는 중국의 심각한 디플레이션 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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