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디어뉴스] 오수진 기자 = 김덕영 감독의 새로운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전국 145개 상영관에서 일제히 개봉했다. 지난 1월 31일 광주를 끝으로 전국 15개 도시에서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친 후, 1일 정식으로 그 막을 열었다.
영화 '건국전쟁'은 당초 배급사 측으로부터 10개 상영관밖에는 배정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으나, 시사회가 개최된 15개 도시마다 200석 이상의 좌석이 조기 매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이에 대중적 흥행이 어렵다는 다큐멘터리 영화로서는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호응과 호평 속에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CGV 등의 메이저급 영화 배급사를 통해 145개의 상영관으로 확대 개봉되었다.
관람을 마치고 나온 관객 중에는 "그동안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알지 못하고 오해한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며 눈물로 감동을 전하는 이도 있었다.
영화
3년 반 동안 이승만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철저히 객관적인 '사실'에 바탕을 두고 제작된 본 영화는 감독의 제작 동기가 독특하다.
김덕영 감독은 이전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을 만들면서 북한이 얼마 전까지도 대한민국을 '이승만 괴뢰 정부'라고 표현하고 있는 사실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온갖 거짓과 악행을 서슴지 않는 북한에 이승만이 여전히 타도의 대상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도대체 "이승만이 무엇이길래?"라는 의문을 시작으로 3년여 동안 이승만에 대해 파고들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사실에 눈을 뜬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건국전쟁'이다.
김덕영 감독은 북한의 입장에서 이승만 정권은 한반도 공산화 프로젝트에 치명타를 날린 '원수'로서 용서할 수 없는 존재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친북적인 역사학자들 곧, 대한민국 건국을 부정하는 세력들에 의해 이승만에 대한 온갖 거짓과 왜곡된 역사가 만들어졌고 그 결과 대한민국 스스로가 자국의 건국 대통령을 '괴뢰'로 인식하도록 하는데 승리했다는 것이다.
4.19 직후, 1960년 4월 23일 서울대학교 병원을 찾아 발포에 부상한 학생들을 위문하는 이승만 대통령. 다친 학생들을 보고 그는 울음을 터뜨린다. 해당영상은 2015년에야 대중에 공개 되었으며 본 영화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이승만 기념관)
김덕영 감독은 이들을 가리켜 '이승만을 죽여야 살 수 있는 자들'이라 평한다. 지난 70여 년 동안 비난과 왜곡의 중심이 되어야 했던 이승만에 대해 "대한민국의 수많은 지식인들이 그 거짓의 역사를 알면서도 침묵했다"면서 "이승만에 대한 저주는 반드시 풀고 가야 할 숙제 같은 것이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실'의 복원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과거를 단죄하는 역사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우리는 거짓의 선글라스를 벗어야 한다. 거짓의 검은 선그라스를 벗는다면 우리는 한 노인을 보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을 정말로 사랑했던 한 노인 말이다"라고 말했다.
'The Birth of Korea'의 한국어 제목이 '건국전쟁'으로 결정된 것은 대한민국은 좌익과 우익의 극한 대립 속에서 실제로 '피 흘리는' 전쟁과도 같은 치열한 싸움 끝에 탄생하였으며, 지난 70년간 남북의 대치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 안에서 '역사의 정통성을 건' 한판 싸움이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역사 무기화 전략'을 통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자 하는 세력에 대한 김덕영 감독의 야심 찬 선전포고와도 같다.
한편, '한강 다리를 끊고 자기 혼자 도망한 대통령', '친일파 정권', '미국의 꼭두각시' 등 이승만을 둘러싼 수많은 오명들에 대한 정확한 '팩트'가 객관적인 사료와 함께 이 영화에 담겨있다.
보병 9사단을 시찰하여 장병들을 격려하는 대통령 (1951년 9월) 이승만 대통령은 6.25전쟁기간 동안 279회의 전시연설을 하였으며 이는 3일에 한 번 꼴이다 (사진=이승만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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