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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가능한 일인가? 출시 이래로 사망사고 하나도 없는 차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06 10:14:39
조회 3582 추천 25 댓글 19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할 수 있다. 무거운 무게를 가진 차를 고속으로 운전하기 때문에 사소한 실수로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자동차 업체들은 사고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기술 개발, 충돌 테스트 등을 거친다.


안전으로 유명한 브랜드로는 볼보가 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안전 사양 상당수를 개발했으며, 지금도 안전과 관련해서는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안전에 목숨 건 회사라고 볼 수 있다. 특히 XC90은 2002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영국에서 탑승자 사망사고가 하나도 없는 차로 기록되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볼보의 안전에 대해 다뤄보았다.



영국에서 출시 이후

탑승자 사망사고 없는 차

국내에서도 증명되었다

볼보의 대형 SUV, XC90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356대가 판매되었다. 다만 현재로서 판매량은 크게 의미가 없는데, 계약량 대비 수입량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딜러들은 XC90의 대기 기간을 평균 6개월 전후로 안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1년 가까이 대기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입항되는 즉시 소비자들에게 인도되는 상황이며, 그달 수입량이 곧 판매량이라고 할 수 있다. 계약을 취소하는 사람이 있어도 다른 계약자가 차를 빨리 출고 받기 위해 취소 차량을 잡기 때문에 물량이 안 나가거나 그런 건 없다. 만약 수입량이 더 많았으면 판매량이 이보다 더 많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XC90가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은 높은 안전도다. 물론 다른 차도 충분히 안전한 편에 속한다. 볼보 전 모델은 미국 IISH의 최신 충돌 테스트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플러스를 받았다. 하지만 XC90은 플래그십 모델인 데다 전 세계적으로 SUV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차량들보다도 더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영국에서는 XC90 이 2003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사고 중 운전자와 탑승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1세대 모델은 출시 이후 2014년형 모델까지 10년 넘게 한 번도 빼놓지 않고 G 판정을 받았다. 이 점만 봐도 차가 얼마나 안전한 지 알 수 있다.

박지윤, 최동석 부부가 탄 XC90 사고 현장 / 동아일보

국내에서도 XC90의 안전성이 증명되었다. 작년 방송인 박지윤, 최동석 아나운서 부부가 탄 XC90이 고속도로 주행 중 만취 상태에서 역주행하던 마이티 트럭과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트럭 운전자는 다리 골절을 당한 반면, 부부를 비롯한 가족 4명은 경상만 입어 안전성이 화제가 되었다.


올해에는 유튜버 하준맘이 탄 XC90이 주행 중 25톤 트럭으로부터 후방 추돌을 당했다. 하준맘이 탄 XC90은 후방 범퍼, 뒷유리, 램프 등이 모두 깨지고 차체가 찌그러졌지만 하준맘과 아들은 큰 부상이 없었다고 한다. 심지어 하준맘은 임신 상태였다. 두 사례를 통해 국내에서 XC90의 명성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설립할 때부터

안전을 생각했다

볼보 설립자는 경제학자인 아사르 가브리엘손과 엔지니어 구스타프 라르손인데,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안전을 생각했다. 둘은 어느 날 한 식당에서 사업 구상을 하면서 가재 요리를 먹다가 떨어트리게 되었다. 하지만 가재는 깨지거나 부러지지 않았고, 이를 본 두 사람은 '저 가재처럼 튼튼한 차를 만들어보자고'라며 캐치프레이즈를 잡았다. 


스웨덴은 날씨가 추운 데다 포장도로도 적은 혹독한 환경이라, 차가 이를 버틸 수 있도록 더 튼튼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 보니 현재 볼보는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도 차체 설계부분에서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큰돈을 벌 수 있었지만

특허를 내지 않은 3점식 안전벨트

오늘날 자동차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3점식 안전벨트를 처음 개발한 곳이 볼보다. 같은 스웨덴의 자동차 업체인 사브에서 닐스 볼린을 영입 후 개발해 1959년에 선보였는데, 당시 도로 위에서 평균 속도가 50~60km 정도였던 만큼 충돌 사고 발생 시 생존율이 매우 높아졌다.


만약 볼보가 이를 특허로 냈다면 매우 큰돈을 벌 수 있었을 것이다. 사업 침체로 포드와 지리자동차에 매각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볼보는 "사람의 안전을 위한 것이니 특허를 낼 수 없다"라며 특허 신청을 포기하고 다른 자동차 업체들에게 이 기술을 배포했다.


볼보 입장에서는 천문학적인 금전적 이득보다 사람의 생명을 더 우선시했던 것이다. 그 덕분에 안전벨트는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퍼져 나갔고, 현재는 모든 자동차에 의무적으로 장착되어 있다. 이러한 선례 덕분에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도 안전과 관련된 기술만큼은 대체로 특허를 내지 않고 공유하고 있다.


그 외에 볼보는 1971년, 안전벨트 미착용 리마인드 장치를 개발했으며, 충격흡수식 범퍼, SIPS, 커튼형 에어백, 비돌출 범퍼, 보닛 에어백 등을 개발하거나 자동차에 최초로 적용하기도 했다. 

1970년 사고 조사팀을 설립해

안전 연구에 힘쓴다

볼보는 1970년에 사고 연구팀을 설립해 안전 연구에 힘쓰고 있다. 볼보 본사 100km 내에서 볼보의 차량이 사고가 나면 사고 조사팀이 출동해 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필요한 경우 사고자와 목격자 진술, 경찰의 조사 내용, 병원 의료 기록 등을 확보해 사고 원인을 파악한다.


이후 해당 차량을 본사로 회수해 데이터화 한 후 안전 설계에 반영한다. 지금도 사고조사팀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따. 지난 2020년 50주년을 맞이했으며, 50년 동안 쌓아놓은 방대한 데이터 덕분에 볼보가 안전의 최전선에 설 수 있었다고 말한다. 2019년에는 E.V.A 프로젝트를 통해 안전과 관련된 연구 내용들을 공개해 누구나 자료를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볼보 영문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꽤 훌륭한 자료등을 확인해볼 수 있다. 최근 연구 내용은 물론 사고조사팀이 설립되었던 1970년대 자료도 있다.

스몰 오버랩 테스트

1990년대부터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자동차 안전 연구기관 IIHS는 2012년부터 스몰 오버랩 테스트를 도입했다. 1.3미터 높이의 벽에 차를 약 64km/h의 속도로 차량 전면부의 25%만 충돌시키는 것이다. 기존의 40%만 충돌시키는 것보다 더욱 가혹했다.


스몰 오버랩 테스트를 처음 실시한 이후 결과는 참담했다. 벤츠나 BMW 등 꽤 많은 브랜드의 자동차들이 심각함(P)이나 나쁨(M)을 받았지만 볼보는 G 판정을 받았다.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는 유일했으며, 대중차 브랜드에는 혼다가 G를 받았다.

당시 충돌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 다른 차들은 충돌 이후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후미가 들리거나 차체가 회전하는 현상이 발생했지만 볼보는 충돌 후에도 조향을 유지하며 옆으로 비껴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XC90은 개발한 지 10년이 된 차량이었는데도 최고 등급을 받아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볼보가 1990년대부터 자체적으로 스몰 오버랩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테스트를 시행해 대비를 했기 때문에 2012년 스몰 오버랩 테스트가 도입될 때 10년이 넘은 차량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외에도 롤오버 테스트기로 차를 굴리는 전복 테스트도 볼보가 유일하게 하고 있다. 

단 한 명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잠재 고객을 잃더라도

그렇게 할 만한 가치가 있다

2020년, 볼보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0명으로 줄이기 위한 광범위한 안전 계획의 일환으로 앞으로 생산되는 모든 차량의 속도를 180km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볼보는 "과속은 교통사고 사망의 흔한 이유 중 하나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과속운전의 위험성을 잘 모르고 있다", "특정 속도 이상에서 사고 발생 시 튼튼한 설계와 각종 안전기술로도 중상과 사망을 피할 수 없다"라고 최고 속도 제한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기존에는 25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었다.


볼보의 속도제한 결정에 일각에서는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논란은 제기했다. 요즘 전 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안전하면서도 빨리 달릴 수 있는 차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단순히 최고 속도를 제한하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하칸 사무엘슨 볼보 CEO는 "우리의 연구 덕분에 중상과 사망 사고를 없애는 데 있어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알게 되었다, 속도를 제한하는 것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한 명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잠재 고객을 잃더라도 그렇게 할 만한 가치가 있다"라며 속도제한 조치를 그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볼보의 안전 철학은 진짜 존경할 만하다", "어차피 일반 차량으로 180km/h 이상 달릴 일이 없다", "고객을 잃더라도 생명이 먼저라는 마인드를 다른 브랜드도 배워야 한다" 등 좋은 반응들이 나왔다. 그 외 케어 키도 제공해 부모가 운전이 미숙한 자녀에게 차를 빌려줄 때, 혹은 고령자가 운전할 때 최고 속도를 제한할 수 있다. 현재는 GPS를 활용해 특정 구간에서 자동으로 속도를 제한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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