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아깝다 환불해 줘"... 댄스가수 유랑단, 관객을 방청객으로 만들어 폭주

나남뉴스

2023.07.10 13:05:05

조회 12588 추천 87 댓글 83

사진=나남뉴스

'댄스가수 유랑단'의 서울 콘서트에 참석한 관객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방송 프로그램 녹화를 위해 설정된 콘서트가 그들을 단순한 방청객으로 만들었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고려대학교 내 화정체육관에서 개최된 tvN '댄스가수 유랑단'의 서울 콘서트에는 이효리, 엄정화, 김완선, 보아, 화사 등의 댄스 가수들이 참가했다. 그러나, 현장에 나타난 관객들의 분노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쏟아져 나왔다.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주요 가수들은 이효리, 엄정화, 김완선, 보아, 화사였지만, 실제 서울 콘서트에서는 이들보다 게스트 가수들에게 더 많은 시간이 할애되었다는 사실에 대한 불만이 여러 후기를 통해 알려졌다.

5만 5천 원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콘서트에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방송 녹화에 중점을 둔 이벤트로 느껴진 관객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가수들 간의 순서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고, 가수들이 계속 바뀌어 나가는 과정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또한, 콘서트 주최측이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진행 시간이 교통 시간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도 불만을 증폭시켰다. 게스트 가수들이 먼저 등장하여 카메라 촬영을 수행하고, 메인 가수들이 늦게 등장하여 실제로 보지 못하고 떠나는 관객들이 많았다.

심지어 몇몇 관객들은 콘서트 도중 화장실에 갔다가 퇴장 처리되어 티켓 환불을 요청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현장 분위기나 관객들의 반응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사진=댄스가수유랑단

'댄스가수 유랑단'은 이효리를 중심으로 '댄스 가수의 전국 투어'라는 주제로 시작했다. 이런 투어는 무료 이벤트가 될 수도 있고, 유료 공연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서울 콘서트는 유료 티켓 판매로 진행되었으며, 콘서트는 메인 가수들의 무대와 퍼포먼스를 보려는 관객들에게 중심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공연 당일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불만들을 보면, '댄스가수 유랑단'은 방송 프로그램 녹화에 중점을 두었을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방송용 콘텐츠를 위한 다양한 장면들을 구성하려 했지만, 이 과정에서 현장의 분위기나 관객들의 반응을 고려하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관객들보다는 방청객들을 무료로 모집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대해 '댄스가수 유랑단' 측에서는 아직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지 않았다.콘서트의 기본 원칙조차 지키지 않은 '댄스가수 유랑단'이 어떻게 서울 콘서트를 시청자들에게 패키징하여 보여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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