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배드림)
도로 주행 중 억울한 일을 당한 차주들이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중에는 자신의 잘못은 쏙 빼놓고 억울함만을 호소하는 사례들도 적지 않기에 최근에는 네티즌들 역시 중립적인 자세를 우선 취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도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 하나가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작성자 자신에게만 유리한 내용으로 작성된 것이 드러나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했다. 과연 당시 사고 상황은 어떠했길래 이러한 상황이 나타나게 됐을지 지금부터 살펴보려고 한다.
(사진=보배드림)
차들 사이로 곡예운전을 하던 냉동 탑차에
라이트가 깨지고 말았다는 한 차주
지난 7월 23일,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는 터널 주행 도중 보복운전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게재되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터널 안에서 냉동 탑차가 보복운전으로 사고가 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은 현시점 14,000회 이상의 조회수, 150개 이상의 추천, 7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면서 많은 관심을 받는 중이다.
작성자는 “비가 오는 날 정속주행 중인 차들 사이로 곡예운전하던 냉동 탑차가 빨리 가지 않는다며 뒤에서 상향등으로 위협했다”라고 말하며 “터널 안 1차로에서 차선을 변경하여 추월을 하면서 냉동 탑차 후미에 라이트가 깨지는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사진=보배드림)
작성자가 첨부한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서도 별안간 2차로에서 냉동 탑차가 1차로로 끼어들며 후미에 작성자의 차량이 부딪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작성자의 차량은 18년식 BMW 530i 모델이다.
작성자는 이어서 “탑차 운전자는 당시 바쁜 상황임에도 빨리 가지 않는 작성자를 겁주기 위해 그러한 운전을 했다는 것을 경찰 진술을 통해 인정했다”고 말했다.
(사진=보배드림)
또한 “비 오는 날 어두운 터널 안에서 이 같은 운전을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라는 말과 함께 “탑차 운전자는 특수협박으로 약식 100만 원의 벌금형 판결을 받았고, 이후 민사 소송을 추가로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답변서에의 탑차 운전자는 “급히 가려다 1차선이 비어있는 것을 보고 들어가려가 사고가 난 것이지 보복 운전은 아니다” 라고 말을 바꿨다고 하는데 “특수 협박으로 100만 원의 벌금형을 받고도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다. 이런 인간을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말을 남겼다.
그러나 추월을 시도하는 탑차의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는 모습이 포착됐다
작성자의 글과 블랙박스 영상만 보더라도 명백한 냉동 탑차의 잘못으로 보이는 상황이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네티즌들 역시 처음에는 작성자를 두둔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한 네티즌의 의문 제기 이후로는 반응이 크게 달라졌다.
한 네티즌은 블랙박스 영상을 본 후 “20초쯤 왜 급브레이크를 밟았냐?”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로 영상을 자세히 보면 제보자의 차량 역시 급격히 감속을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작성자는 “80km/h 구간에서 정속 주행을 했을 뿐 브레이크는 밟지 않았다”라고 주장했지만 네티즌들은 작성자의 주행 습관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사진=보배드림)
“가해 차주가 운전을 드럽게 했지만 블박 차주도 좋은 말 못 들을 듯”, “후방 영상도 올려봐라. 상대 잘못만 올리지 말고”, “극혐 운전 스타일이다. 브레이크는 왜 밟은 거지?”, “브레이크 밟긴 했네. 어느 순간부터 느려지는 거 보면”, “1차로는 주행 차로가 아니라 추월 차로다”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작성자는 후에 후방 카메라 영상을 탑재한 추가 게시글을 올렸다. 그렇지만 브레이크를 밟았다는 네티즌들의 의혹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사진=보배드림)
네티즌들은 “포터가 추월 시도할 때 브레이크등 포터에 반사되는 게 뻔히 보인다”, “급브레이크는 몰라도 브레이크 밟은 건 보인다”, “다른 건 몰라도 1차로에서 저렇게 답답한 주행하는 거 보면 운전 잘 배운 것 같진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물론 “뒤에서 상향등 키고 추월해대는 포터가 가해자인 건 변함없다”라는 의견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여전히 다수 존재했기에 네티즌들 간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는 상황이다.
(사진=보배드림)
자신의 억울함만을 호소하는 차주에
"마찬가지로 잘 한 것 없다"는 반응이다
터널 내 차로 변경은 불법인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터널 내에서도 차로 변경이 가능한 도로가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사례는 명확히 실선이 그어진 차로 변경 불가 도로인 것이 사실이다.
결국 무리하게 차로를 변경한 냉동 탑차의 과실이 더 큰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것이 맞지만 네티즌들은 해당 글의 작성자가 당일 가입자라는 점, 자신의 잘못은 숨기고 억울함만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을 좋게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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