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최근 판매량은 조금 저조한 상태다. 실제로 내수시장에서는 완성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약 1.1%가 줄어들었고,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8.8%가 감소했다. 하지만 그사이 증가세를 보인 부분이 있다.
현대기아차는 해외 판매 부분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것에 마냥 기뻐할 수 없다. 최근 미국 전기차 정책이 바뀌면서 큰 타격을 받은 현기차는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자.
글 유재희 에디터
8월에만 18.3%가
증가한 판매량
실제로 8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했다. 8월 한 달간 현대차의 판매량은 14%가 증가했고, 총 6만 433대를 팔았던 것이다. 판매량 증가를 이끈 차종은 주로 SUV 모델들의 판매가 늘었는데 전월 대비 싼타크루즈가 132%, 베뉴가 67%, 싼타페가 32%, 투싼이 28% 등이 늘었다.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전기차 아이오닉 5는 총 1,516대가 팔렸는데, 전월에 1,978대가 팔린 것에 비해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이는 바이든 정부가 펼친 전기차 보조금 정책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판매량 증가에 대해 현대차 북미 시장 관계자는 “묶여있던 차량 재고가 풀리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주로 SUV와 친환경 차량들이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를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더불어
기아도 판매량 증가
미국 판매량 증가는 현대차와 더불어 기아도 크게 증가했다. 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22%가 증가한 6만 6,089대가 판매되었고, 이는 기아가 미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이룬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차는 스포티지가 59%, K3가 28%, 쏘렌토가 114% 그리고 미국 소비자들을 공략한 텔루라이드 역시 18%가 증가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K3를 제외하면 모두 SUV 차량들이 판매를 이루고 있고, 현대차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기아 미국 법인 담당자는 “기아는 이번 8월에 역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미국 시장에 풀릴 스포티지와 EV6, 신형 텔루라이드까지 미국 소비자들을 꾸준히 공략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더 큰 문제는
전기차 관련 문제
지난 5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과 이야기한 뒤 “현대차를 실망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해 현지에서 제작된 전기차만 보조금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그 결과 미국 소비자가 현대차를 이전보다 약 1,000만 원을 더 비싸게 줘야 하는 셈이다.
사실상 현지에서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선 “현대차를 굳이 1,000만 원을 더 주고 사야 하나?”라는 의견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현대차는 발등에 불똥이 떨어진 상황이다. 결국 현대차는 기존에 설립하려는 미국 공장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고, 지난 31일 한국 정부는 합동 대표단을 미국 무역대표부와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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