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최초 공개 이후 6년째 같은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는 모델3,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말 모델3에 대한 페이스리프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최근, 미국의 한 도로에서 처음으로 모델3 위장막 차량이 포착되었다.
모델3 위장막 차량은 앞선 12월 초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의 한 주차장에서도 포착되었는데, 이번 테스트카에도 같은 테슬라 전용 자동차 번호판이 부착된 것으로 보아 동일 차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후면을 가리고 있는 시커먼 위장막까지 이전과 같기 때문에, 디자인 변화를 알아채기에는 무리가 있는데, 모델3 페이스리프트는 무엇이 바뀌는 걸까?
글 김현일 기자
재설계 프로젝트 하이랜드
시각적 변화는 거의 없을 듯
‘프로젝트 하이랜드’로 알려진 모델3 페이스리프트 계획은 모델S 재설계와 같은 맥락에서 최소한의 변경이 예상된다. 관계자를 인용하여 해당 소식을 처음으로 보도했던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설계 및 생산 단순화를 꾀하려 한다”라며 “내부 구성요소의 복잡성을 줄이고 센터 디스플레이 등 운전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파워트레인 개선 등이 예상되며, 부품을 줄이는 과정에서 전·후면 범퍼에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페이스리프트를 걸친 모델3는 올해 3분기 이전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먼저 생산될 예정이며, 이후 프리몬트 공장에도 이관된다. 테슬라는 오는 3월 1일에 투자설명회를 앞두고 있는데, 해당 행사에서 공개될 수많은 정보 중 하나는 프로젝트 하이랜드일 것이다.
테슬라발 전기차 치킨게임
북미서 역대급 수요 몰려
프로젝트 하이랜드의 목표는 공정 단순화와 원가 절감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최근 가격을 반복적으로 인하하고 있는 테슬라의 정책과 결을 같이하는 조치이다. 테슬라는 한때 쌓이는 재고와 감산 이슈로 위기설이 돌았고, 미국과 중국에서 가격을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전기차 치킨게임을 시작했다.
그런데, 최근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의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례 없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테슬라는 모델3/Y에 대해 미국 현지에서 최대 13,000달러(한화 약 1,607만 원)의 가격 인하를 진행했고, 익명의 소식통은 “많은 매장에서 역대 주간 판매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조만간 재고는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중국서도 주문량 폭증
한국에선 여전히 비싸
북미 가격 인하 이후, 지난 6일 테슬라는 중국에서도 모델 3/Y의 가격을 내렸다. 대당 5~700만 원 인하 소식은 엄청난 수요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전해지는데, 현지 보도에 따르면 가격 조정 이후 나흘 동안 3만 건 넘게 주문량이 몰렸다고 한다. 이에 모델Y의 대기 기간은 기존 1~4주에서 2~5주로 증가했고, 테슬라 전시장 및 출고센터에는 기존 차주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테슬라발 치킨게임에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적극 동참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 싸이리스는 화웨이와 함께 내놓은 ‘아이토’의 가격을 약 5백만 원 낮췄고,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도 주력 모델인 P7의 가격을 기존 4,400만 원에서 3,800만 원으로 내렸다. 테슬라는 국내에서도 모델3/Y의 가격을 낮췄는데, 평소 가격을 너무 높여왔기 때문인지 경쟁 차종과는 아직도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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