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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 없는 쉐보레 전기차 리콜 소식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01 10:19:37
조회 933 추천 1 댓글 2
														


쉐보레가 이번에 볼트 EV 페이스리프트와 볼트 EUV로 오랜만에 국내에 전기차를 출시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괜찮은 편이다. 특히 볼트 EUV는 인터넷으로만 판매할 것을 결정했는데, 높은 인기로 인해 서버가 다운될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볼트 EV 화재 사고로 인해 국내 출시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GM은 앞서 두 차례 리콜 조치를 시행했는데, 그 이후에도 화재 사고가 발생하자 최근 생산된 볼트 EV와 형제차에 가까운 볼트 EUV까지 그 대상을 확대했다. 심지어 배터리의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문제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볼트 EV 일부 모델 리콜이

볼트 EUV까지 확대되었다

볼트 EV는 2017년 출시 이후 북미 지역에서 3건이 발생하자 GM은 작년 11월, 리콜을 결정했다. 충전량이 90% 이상이면 화재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고 90% 이상 충전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했다.


그러면서 몇 가지 권고 사항을 발표했다. 되도록이면 배터리를 수시로 충전해 잔여 주행거리가 약 113km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고, 충전 후에는 차를 실외에 주차해달라고 했다. 또한 장시간 충전 상태로 방치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후 지난 4월에는 추가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다. 리콜했던 차량에 어드밴스드 온보드 진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배터리 충전율을 다시 100%까지 높였다. 다만 배터리 모듈 기능 변화를 감지할 수 있도록 해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차주들이 알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화재는 계속 발생해 4월 소프트웨어 발생 당시 GM은 총 8대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했다. 하지만 4월 리콜 조치 이후에도 2차례 화재가 추가로 발생했다. 두 건의 화재 양상도 달랐는데, 5월에 발생한 화재는 첫 번째 리콜만 받은 상태라 90% 이상 충전할 수 없었으며, 사고 당일 75%까지만 충전하고 충전기를 뽑고 몇 시간이 지난 상황이었다.

지난 6월 발생한 화재는 2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까지 받은 상황이었다. 다만 충전을 시작할 때 배터리가 10%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았고, 완충 후에도 2시간 이상 충전기를 꽂아두고 있었다고 한다. 최근 출시된 볼트 EV 페이스리프트와 볼트 EUV에도 지난 4월 업데이트된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었다. 하지만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자 결국 리콜 대상을 최근 생산 차량까지 확대한 것이다.


이번 리콜 조치로 2019년형 볼트 EV 9,335대, 2020~2020년형 볼트 EV 및 볼트 EUV 6만 3,683대가 추가 대상이라고 하며, 배터리 모듈을 교체한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볼트 EV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리콜을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한다.

볼트 EV 페이스리프트와

볼트 EUV 국내 출시 미뤄질 듯

국내에서는 볼트 EV 페이스리프트와 볼트 EUV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현재 사전 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볼트 EUV의 경우 온라인 판매로 진행하는데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리콜 조치로 인해 볼트 EV 페이스리프트와 볼트 EUV의 국내 출시가 미뤄질 전망이다. 한국 GM 관계자는 "이번 리콜로 인해 사전 계약자들에 대한 차량 인도는 다소 미뤄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라며 "본격적인 국내 출시 일자도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현대차와 대조되는

모습을 보인 GM

이번 GM의 전기차 리콜에 대해 네티즌들은 "현대차와는 다른 대응을 보여준다"라며 현대차와 비교했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 10건 이상 발생한 후 리콜했던 반면, GM은 3대 화재가 발생하자 바로 리콜 조치를 시행했다.


심지어 국내에는 화재가 발생한 적도 없는데, 배터리 모듈 교체 리콜을 동일하게 적용했다. 현대차는 자국에서도 발생한 화재도 제대로 원인조차 찾으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다가 뒤늦게 조치한 반면 GM은 비교적 신속한 모습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문제인 것으로 자꾸 거론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CATL과 비슷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다른 전기차에도 공급을 확대하는 등 규모를 넓혀가고 있어 LG화학에서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의 배터리가 LG에너지솔루션에서 공급받은 배터리임이 밝혀지자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작년 코나 일렉트릭 연쇄 화재, 일렉시티와 카운티 일렉트릭 화재, 볼트 EV 화재, 최근 발생한 폭스바겐 ID.3 화재까지 모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 LG배터리솔루션 배터리 탑재된 전기차 화재 건수는 6건이라고 한다. 

문제의 원인은 중국산 부품 사용 비중을 높인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2019년, 당시 LG화학은 중국산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조달 비중을 높인 적이 있었으며, 상해은첩, 시니어 등 중국 업체와의 거래량을 꾸준히 늘렸다. 상해은첩은 LG화학과 2019년 5년간 7,300억원 규모의 분리막 공급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생산할 전기차 배터리에 중국산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을 사용하기도 하면서 상해은첩과 2,9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반대로 최대 거래처였던 SK이노베이션의 물량이 대폭 축소되었다. 당시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과 2011년부터 소송을 벌이고 있었다.

문제는 상해은첩과 시니어의 분리막 가격은 SK이노베이션의 70%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품질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라는 것이다. 분리막은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분리막을 사용한 것이다. 결국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품질을 사용한 탓에 화재의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코나 일렉트릭 리콜 사태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6,950억 원 정도를 분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볼트 EV 화재에도 GM이 LG에너지솔루션에 배상을 요구하는 강도 높은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전기차 화재로 LG에너지솔루션은 상당한 손해를 입은 셈이다.

아직 마음 놓고

탈 수 없는 전기차

전기차 보급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화재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오면서 전기차 차주들은 불안함에 휩싸이고 있다.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 6월에도 또 화재가 발생했으며, 지난 2월 배터리 리콜을 시작한 이후 6개월이 지난 지금 현재 36%밖에 교체되지 않은 상태다. 지금 추세로 계속 진행되면 내년 1분기쯤에나 리콜이 완료될 전망이라고 한다. 


위에서 다룬 볼트 EV와 ID.3 외 테슬라 전기차 화재, SM3 Z.E 화재, 포터2 일렉트릭 화재 등 여러 차종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대중교통인 전기버스에서도 화재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전기차는 화재가 발생하면 열폭주 현상 때문에 소화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로 인식하는 사람도 많다. 안전한 전기차 운행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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