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를 장만할 때면 한 번쯤 꼭 고민하게 되는 요소가 있다. 바로 옵션을 풀로 장착한 국산 모델을 구매할 것인지, 아니면 동일 차급의 수입 제조사 모델을 구매할 것인지가 바로 그것이다. 평소 풍부한 옵션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도 막상 신차를 구매할 때가 오면 선뜻 정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최근 수입 제조사들의 모델 판매량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위의 상황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수입 제조사 모델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소비자들이 이 같은 경향을 보이는 원인은 무엇이 있는 것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올해 들어 역대 최단기간
20만 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최근 몇 년간 수입차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 왔다. 지난 2019년, 1월부터 12월 한 해 동안 판매된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총 1,747497대이다. 그중 수입차는 총 241,347대가 판매되었으며 국내 자동차 시장 내 판매 점유율 13.8%를 차지하였다.
이듬해인 2020년에는 국내 총 판매량 약 180만 대 중 수입차는 276,143대가 판매되었다. 이 같은 수입차 판매량 상승세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2019년 1월부터 8월 동안 판매된 국내 자동차 시장 총 판매량은 113만 대이며 그중 146,811대의 수입차가 판매되어 13.0%의 점유율을 기록하였다.
이듬해 2020년 역시 상승세가 이어졌는데,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월부터 8월 사이 판매된 국내 자동차 시장 내 수입차 총 판매량은 170,724대로 작년 동기 대비 약 2만 5천 대가량 증가하였다.
올해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2021년 1월부터 8월 사이 판매된 수입차는 총 203,115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단기간 내 20만 대를 돌파하였다. 수입차 역대 최대 실적 276,143대를 기록한 작년 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임을 고려한다면, 올해 연말 내 누적 판매량 30만 대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같은 기간 내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 수입차 제조사는 단연 벤츠로, 2020년에 비해 2021년에 들어서서는 약 8천 대에 달하는 상승폭을 보여주었다. 벤츠와 함께 BMW 역시 수입차 판매량 증가에 크게 기여하였다.
벤츠와 BMW 두 브랜드는 수입차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달하는 판매량을 달성했으며, 특히 BMW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약 30%가량 증가했다. 이 외에도 폭스바겐, 테슬라, 볼보 등도 작년 동기 대비 눈에 띄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더욱이 수입차는 최근
여러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시작한 2020년을 기점으로 수입차 판매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다 보니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보복 소비”라는 말을 하곤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높아진 소비 욕구가 이 같은 현상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1∼8월 사이 팔린 1억 원 이상 럭셔리 수입차는 총 45,042대로 역대 최고 연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연간 판매량인 43,158대를 일찌감치 뛰어넘은 수치다. 작년 동기 대비해선 27,212대 대비 65.5% 상승한 수준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보복 소비로 인한 결과가 아닌 너무 높아진 국산차 가격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제네시스 G80만 하더라도 가격대가 5,291만 원부터 6,529만 원까지 분포되어 있는데, 이는 동급 수입 모델인 신형 E 클래스의 시작 가격인 6,450만 원과 겹쳐 있다.
이에 G80에 옵션을 추가하게 될 경우 7, 8천을 바라보는 수준으로까지 훌쩍 뛰게 된다. 이는 고가 모델에만 한정된 이야기도 아닌데, 현 많은 수입 제조사들이 여러 모델에 할인을 적용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동급 국산차와 비교하더라도 가격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수입차 판매량이 상승하게 된 원인으로는 상당 수준 상승한 국산차 가격으로 인한 요인도 있겠지만, 기약 없는 출고 대기 기간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역시나 반도체 수급에 난항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생산과 출고에 있어 아직까지도 원활한 진행에 차질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9일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아산공장의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다고 공시했고 기아도 지난 7일 미국 조지아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르노삼성차 역시 ‘XM3’의 출고 지연을 겪고 있으며, 쌍용차도 반도체 등의 부품 수급 제약으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한두 달 전 신차를 계약했던 소비자들 중에는 아직까지도 출고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현대기아차의 인기 차종들은 지난 7월 기준, 출고까지 최소 8주에서 많게는 24주 이상의 대기가 걸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투싼 및 K8 같은 모델들은 짧게는 20주, 길게는 24주 이상의 출고 대기가 예정되어 여차하면 내년에서야 차를 받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수입차에 버금가는 성능 혹은
범접 불가능한 서비스가 마련되어야
수입차 판매량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수입차 판매량이 증가한 주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보복 소비라기보단 국산차의 가격 상승 및 무기한 출고 대기가 큰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국산차가 수입차에 비해 크게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지 않은 상황인데, 출고 대기까지 길어진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에서 뒤로 밀리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다. 이전에 비해 크게 국산차의 메리트가 감소한 지금, 소비자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국내 제조사들의 새로운 노력이 시급한 시점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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