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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산 차주들 82.5%가 선택 안 한 최악의 옵션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17 10:16:41
조회 3374 추천 2 댓글 17
														



‘카메라’. 2021년을 사는 우리에게 이보다 더 친숙한 기기가 또 있을까.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우리가 쉽게 잊을 수도 있는 많은 것들을 대신 기억해 준다. 그리고 카메라 자체가 인간의 시각과 시야를 확장해 주는 하나의 실용적 도구이기도 하다.

 

위와 같은 사실에는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오늘 소개할 이 모델에서만큼은 이야기가 다르다. 아이오닉 5에서 선택 옵션으로 등장한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많은 소비자에게 외면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실제로 80%가 넘는 소비자가 해당 옵션을 배제한 채 아이오닉 5를 출고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첨단 기술을 품은

현대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는 출시할 당시 ‘다양한 첨단 기술을 탑재한,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열 모델’ 등으로 불리며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실제로 아이오닉 5는 국내 완성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차량 내부 전력을 활용해 가전기기를 쓸 수 있는 ‘V2L 시스템’을 탑재해 화제를 모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해당 모델은 현대기아차 전기차 라인업 중 최초로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솔라루프를 적용했다. 여기에 국내에 출시한 자동차 중, 두 번째로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탑재하기도 했다. 오늘은 이 중 디지털 사이드미러에 대해 알아보고 솔라루프에 관해서도 잠깐 언급하고자 한다.


디지털 사이드미러

82.5%가 선택하지 않았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아이오닉 5 계약 고객 중 ‘디지털 사이드미러’ 옵션을 고른 소비자의 비중이 고작 17.5%로 나타났다. 이는 다시 말해, 아이오닉 5를 선택한 소비자 중 82.5%가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선택하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아이오닉 5의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등 두 트림 중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고를 수 있는 프레스티지 고객 비중은 70%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 중 단 25%만이 디지털 사이드미러 옵션을 넣어 계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아이오닉 5 대수가 9,147대가량임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1,600여 대 정도만이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단 것으로 추정된다.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도대체 어떤 옵션이길래?

도대체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어떤 기능이길래 소수의 소비자만이 이를 선택한 것일까?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기존 유리 거울이 쓰이던 사이드미러를 대신해 차량 외부의 카메라가 촬영하는 후측방 영상을 실내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또한, 현대차가 독자 개발해 아이오닉 5에 처음 적용된 사양이기도 하다.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유리 거울 사이드미러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야간이나 악천후의 후측방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장점을 갖고 있다.

기존 사이드미러와

비교했을 때 단점은?

위와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십 년간 유리 거울 사이드미러를 사용해 온 소비자는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친숙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용 방법도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디지털 사이드미러 장착을 위해 130만 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면, 이에 가격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도 크다.

 

게다가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유리 방식보다 파손했을 때 수리비도 더 많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원근감이 잘 안 느껴지는 치명적인 단점 또한 존재한다. 요컨대, 소비자 입장에서 보자면 결정적으로 130만 원이란 금액을 지불하며 해당 옵션을 선택해야 할 만한 이유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소비자가 크게 반기지 않는 옵션임에도 현대차는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중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친환경차 시대의 대표 기능으로 알릴 계획이다. 일례로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에도 디지털 사이드미러 옵션을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선 해당 옵션이 배제된 차량이 대부분이라는 것에 대해 색다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를 강타한 전 세계적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어느 정도 일리 있는 추측인데, 실제로 앞서 현대차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디지털 사이드미러 옵션을 뺄 경우, 차량 인도를 앞당겨줬던 바 있다.



솔라루프는 어떨까?

“예상하건대…”

친환경 차의 상징적 옵션, 솔라루프의 사정은 어떨까? 사실 솔라루프를 선택한 비율은 아직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거리를 돌아다니는 차량을 보면 솔라루프를 탑재한 차를 찾아보기 힘든 게 사실이다. 이에 솔라루프의 사정도 그다지 좋지 않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앞서 현대차는 솔라루프가 탑재된 아이오닉 5가 연 최대 1,500km 가량 주행 가능 거리를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주장대로라면 솔라루프는 환경친화적일 뿐 아니라, 굉장히 실용적인 옵션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소비자는 솔라루프를 선택하지 않는 것일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어림도 없다

현대차가 주장한 1,500km라는 수치는 우리나라 평균 일사량을 충족하고, 후륜 구동과 19인치 타이어를 탑재했을 때, 마지막으로 1년 내내 볕이 잘 드는 야외 공터에 주차했을 때만 해당하는 사뭇 이상적인 결과다.

 

이에 지하 주차장 이용이 많은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솔라루프의 매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미세먼지 수치가 나쁘거나, 구름이 끼거나, 눈이 온다면 어떨까? 야외 공터에 주차한다고 해도 현재 하루 평균 일조시간이라는 6시간을 채우지 못할 수 있다. 더하여 솔라루프와 같은 높은 질량의 부품을 루프에 달아 놓는다면 자동차의 무게중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에 자동차의 운동성능을 감소하게 만든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해당 소식을 접한 소비자의 반응은 어땠을까? 물론 “디지털 사이드미러 사용하는 아이오닉 5 차주인데 너무 좋습니다. 특히 비가 오거나 밤에 잘 보입니다. 돈을 들여서 옵션으로 했어도 하나도 후회가 안 되네요”라는 반응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당신은 화장할 때 거울을 보겠습니까 아니면 카메라를 통해 모니터를 보겠습니까?”, “가격이 비싸다”, “익숙하지도 않고 비싸기만 한 느낌”, “직접 사용해 본 입장에서 말하면, 눈이 너무 피로하더라”, “운전할 때 거울보다 편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등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것은 물론, 가격도 부담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혹시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사용해 본 독자가 있다면, 이에 대한 의견을 더 남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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