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전기차, 애플카 출시 소식은 근 10년 동안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최근 애플은 코드명 프로젝트 타이탄(Project Titan)이라고 알려진 전기차 생산 계획을 영구적으로 중단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애플이 전기 자동차 생산을 몇 번이나 미뤘던 가장 큰 이유는 자율 주행 기능 때문이었다. 처음에 애플은 레벨 5의 전기차를 출시하려고 했으나, 기술적 한계에 부딪혀 레벨 4의 전기차로 계획을 수정했다. 하지만, 최근 보도에 따르면 자율 주행 레벨 2+의 전기차로 계획을 다시 한번 변경했다고 한다.
전기차 생산 10년이 지났지만 프로토타입조차 만들지 못해
완전 자율주행 전기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애플의 야심 찬 계획은 소문이 처음 돌기 시작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약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애플은 자율 주행 전기 자동차의 프로토타입조차 개발하지 못했다.
몇 년 전, 외신은 애플이 2024년을 생산 시작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다시 몇 년 후에는 생산이 2026년까지 지연되었다고 보도했다. 가장 최근의 소식에 따르면 애플은 2028년까지 전기차 출시 계획을 연기했다. 마침내 애플은 전기차 생산을 포기했고, 10년가량 진행됐던 타이탄 프로젝트는 허망하게 끝이 났다.
애플 전기차 생산하려고 현대차, LG 등과 계약 맺기도
수년에 걸쳐 애플은 타이탄 프로젝트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대차, LG, 심지어 소니 혼다 모빌리티(Sony Honda Mobility)의 초기 프로토타입을 제작한 마그나(Magna)를 포함한 여러 기술 분야의 자동차 제조업체, 공급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21년 국내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애플카를 생산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를 최소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대차 경영진은 애플과의 파트너십이 현대차를 ‘애플 자동차 OEM 공장’으로 전락시킬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타이탄 프로젝트 취소 소식에 애플 월스트리트 주가 소폭 상승
애플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타이탄 프로젝트에 동원되었던 약 2천여 명의 애플 직원들. 이들은 이제 생성형 AI를 개발하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한다. 애플카의 출시를 기대했던 몇몇 소비자들은 출시가 무산되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애플카 생산이 취소되었다는 보도 이후, 월스트리트에서 애플의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적어도 애플의 투자자들은 불확실했던 타이탄 프로젝트가 마침내 끝났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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