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서 만들어낸 스포츠카 티뷰론. 2도어 형태로 당시 국산 스포츠카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시대지만, 나름 큰 족적을 남긴 모델이다. 스쿠프의 후속, 그리고 후에 출시되는 투스카니, 제네시스 쿠페를 있게 한 차량이기도 해 국내 자동차 역사에서는 빼놓을 수 없다.
그런 티뷰론이 해외에서 새롭게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 현대차의 배지를 제거하고 토요타의 배지를 부착한 모습이 가장 눈에 띈다. 랠리카 형태로 변신한 이 차량. 과연 누가 왜 이렇게 차량을 개조했는지, 어떤 특징이 담겨져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체코의 티뷰론 소유자가 티뷰론을 직접 튜닝했다
체코에 거주하는 Adam Rejl은 1,000유로(한화 148만 원)의 예산으로 차량을 구매해 레이스를 즐기는 ‘GumBalkan Rally’ 모임에서 해당 차량을 선보였다. 저렴한 차량을 랠리카로 튜닝, 오프로드 레이스를 즐기는 방식이다. 차주는 티뷰론을 토요타의 전설적인 랠리카, 셀리카로 직접 개조했다.
기존 티뷰론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오프로드 스타일로 꾸며진 외관, 그리고 새로운 도장이다. 마치 실제 경주에 사용되는 랠리카 도장을 보는 듯 한 컬러로 구성되어 있고, 직접 만든 DIY 윙 익스텐션이 레이싱카의 모습을 강조한다. 차량 상단에는 루프박스도 설치해 실용성을 더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 차량엔 특이한 점이 있다. 랠리카 특유의 높은 차체를 따라 하기 위해 차주는 티뷰론의 스프링에 테니스공을 채워 넣어 2인치 이상 차고를 높였다는 점이다. 차주는 테니스 경기에서 따온 ‘윔블던 패키지’라는 별명도 함께 설명했고, 실제로 탄력 있는 승차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타이어를 교체했고, 리어 데크에 두 개의 스페어타이어를 추가했다. 차체 하부 보호 기능도 적용해 험지에서 주행이 문제 없는 수준이다. 출시 된 지 수십 년이 지난 국산 스포츠카가 이렇게 변신한 모습이 신기할 따름이다.
20만 km 넘은 주행거리 거뜬 해외에서 살아남아 반가운 모습
해당 티뷰론은 1.6L 자연 흡기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어 있어 113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오프로드에서 필수인 AWD 구동 방식은 적용되어 있지 않지만, 5단 수동 기어 박스와 맞물린 전륜 구동 방식으로 힘을 전달한다. 이 차의 주행거리는 245,000km. 내구성까지 입증한 셈이다.
비록 현대차의 배지를 제거하고 토요타의 배지를 부착했지만, 이 차량이 티뷰론이라는 점은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출시 당시에도 많은 팬층을 거느린 국산차이기에, 사라진 줄만 알았던 티뷰론의 새로운 모습이 한국 사람들에게는 반가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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