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의 국내 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몇 년 전부터 이야기가 많았지만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말만 돌 뿐이라 가능성만을 내비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다른 양상일 것 같은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우선 중국 전기차 제조사 중 국내 인지도 1위인 BYD가 예정대로 승용차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BYD 공식 딜러사 하모니오토는 최근 영업 직원을 채용 중에 있으며 올해 4월에는 BYD 코리아 상용차 대표는 “연말에, 준비하고 있는 승용차 브랜드를 런칭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또한 중국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 역시 한국 지사 대표를 내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커는 지난 7월 내년 하반기 서울과 경기에 전시장을 열고 2026년 1분기부터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배터리 안전성 문제가 발목 90%가 ‘구매 안 한다’ 선언
이처럼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은 말 그대로 ‘적극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기를 바라며, 새로 공개할 한국 매장의 직원들을 채용하거나 대표를 선정하는 등 이제 정말로 출시만을 남겨둔 듯하다. 그러나 정작 자동차를 구매할 국내 소비자들은 중국 전기차의 국내 출시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의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지난 27일 국내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향후 2년 이내에 신차 구매 의사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는데, 답변자 중 90%가 중국 전기차를 구매할 의사가 없다고 답한 것이었다. 해당 설문 조사는 중국의 BYD, 지커 브랜드가 포함된 것으로 해당 설문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시기에도 분명 중국 전기차에 대한 불신은 존재했기에, 국내 출시를 사실상 인정한 두 브랜드의 의중이 더더욱 궁금해진다.
배터리 화재 연이어 발생 중국산 신뢰도는 바닥이다
중국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이유에는 ‘배터리 안정성’이 31%나 차지했다.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라는 말을 들으면 지난 8월에 발생한 인천 청라동 소재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과 불이 난 차량의 배터리가 중국산이라는 것이 먼저 떠오르듯이 중국산 배터리의 품질 문제가 아직까지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중국 산시성의 고속도로에서는 화웨이와 중국 자동차 제조사 세레스가 합작한 아이토 브랜드의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유족들은 사고 당시 에어백도, 자동 브레이크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중국 전기차 화재 사고는 빈번하며, 중국에서 이번 1분기에만 전기차 화재가 640건 발생한 것을 보면, 이런 배터리 이슈는 국내만의 우려는 아닐 것이다.
가격이 저렴하다면 다른 문제 국산보다 50% 싸면 구매한다
그러나 이러한 배터리의 불안정에서도 국내 소비자들은 가격만 합리적이라면 중국 전기차를 고려해 보겠다는 의견도 같이 내보였다. 앞선 설문조사에서 국내 차량 대비 가격이 70~80% 수준에 책정된다면 구매하겠다는 응답자는 29%로 상승했다. 또한 50~60% 수준의 가격이라면 그 응답은 61%까지 상승하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국내에 진출하는 BYD의 모델 중 유력한 것은 돌핀, 씰, 아토 3가 유력한데, 돌핀과 씰의 경우 국내에서 테스트 주행을 진행했을 만큼 가장 이른 먼저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돌핀의 출고가는 9만 9,800위안(한화 약 1,870만 원)부터 13만 9,800위안(한화 약 2,630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씰 역시 21만 2,800위안(한화 약 4천만 원)부터 시작해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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