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1957년형 300SL 로드스터가 발견되어 화제를 얻고 있다. 외관상 훼손 정도가 큰 모습인데, 해당 차량이 경매에 판매된다고 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약 80만 달러(약 10억 5,600만 원)에서 100만 달러(약 13억 2천만 원)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어 놀라움을 주고 있다.
이 희귀한 벤츠 차량의 소유자는 루디 클라인으로, 유럽의 여러 올드카들을 폐차 후 수입하는 사업을 운영했다. 그는 미국으로 이주한 후 로스앤젤레스 창고에 여러 올드카들을 보관하고 있던 중 2001년에 사망하고 만다.
창고에 오랜 기간 방치돼 외관 훼손 정도 심각하다
루디 클라인이 사망한 이후로 해당 차량들은 창고에 방치된 채로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고 방치됐다고 한다. 겉으로 보기엔 폐차 직전의 오래된 자동차로 보였으니 차량의 가치를 알기 어려웠다고 한다. 방치된 지 20년이 넘게 지나고서야 그의 가족들에 의해 차량들이 다시 빛을 볼 수 있었다.
대부분은 훼손 상태가 심각해 가치를 잃었지만, 이번에 발견된 300SL 로드스터는 파손 상태가 심각함에도 복원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모델은 일반 모델과 다르게 러지(Rudge) 휠이 장착된 30대 중 하나이며, 희소성이 높게 평가받아 수집가들 사이에서 관심을 얻고 있다.
약 1만 7천km 주행거리 대부분 부품 보존된 상태
기어 박스는 교체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 외의 엔진과 차체, 리어와 프런트 액슬의 부품 번호는 모두 고유 코드와 일치해 기존의 부품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주행거리가 단 1만 7,873km에 불과해 오랜 기간 보관만 된 상태임을 알 수 있으며, 외관 훼손 정도만 덜했더라면 더 높은 가치가 예상된다.
문제는 훼손된 차를 복원하는 과정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외관에 칠해졌던 파이어 엔진 레드 컬러의 도색이 전부 벗겨져 차체 곳곳에 녹이 생긴 모습이다. 전면 헤드램프는 아예 한 쪽이 탈착된 상태이고, 오래된 타이어도 교체가 필요해 보인다. 다만 차체가 대부분 직선적인 형태이기 때문에 복원 과정에서 원형의 모습을 훼손 없이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창고에서 로또 주운 급이네’ 네티즌들 놀랍다는 반응 보여
다만 실내는 시트를 탈착하고 새롭게 교체가 필요해 보인다. 기존에는 레드 컬러의 강렬한 시트가 차량 외장과 조화를 이뤘으나 현재는 시트 가죽이 벗겨지고, 녹이 생겨 복원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엔진을 비롯해 외장과 실내에 녹 제거와 방청, 재도색 작업이 필요하며, 이에 따른 복원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차량은 미국의 소더비에 등록된 상태로, 경매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폐차했을 듯’, ‘저걸 누가 10억에 주고 사나’, ‘복원만 잘 된다면 더 비싼 가격에도 팔릴 듯’, ‘창고에서 로또 1등 주운 급이네’, ‘저 가족들은 횡재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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