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1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서 디알엑스를 2대0으로 완파했다. 1위 팀다운 경기력을 뽐낸 젠지는 1, 2세트 모두 단단한 경기력과 함께 12연승에 성공했다. 적장인 김목경 감독 또한 "상대가 단단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칭찬할 정도로 이날 젠지의 경기력에는 빈틈이 없었다. 정지훈 역시 언제나 그렇듯 든든하게 젠지의 미드를 책임지며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서 "디알엑스전 2대0 승리와 함께 12연승을 이어가서 너무 좋다"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의 말처럼 이날 젠지는 12연승을 질주하며 팀 자체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팀의 기념비적인 신기록을 함께했지만, 정지훈은 덤덤했다. 그는 "제 기억에 저는 12연승을 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실제로 그는 그리핀 소속이던 2019 스프링 시즌에 12연승을 기록했던 바 있다. 재밌게도 당시 그리핀은 13연승을 막았던 팀은 정지훈의 현 소속팀인 젠지였다.
기억을 떠올렸던 정지훈은 "팀의 기념비적인 12연승이긴 하지만 저는 팀이 아닌 사람이다"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래서 그렇게 크게 감흥이 오지는 않는 것 같다"며 "그냥 이겨서 좋고, 매번 이기고 싶었는데 그걸 이루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고 덧붙였다.
팀이 아닌 사람이라며 장난스럽게 말을 했던 그지만, 이날 자신이 세운 LCK 통산 1,700킬 기록에도 크게 기쁜 내색을 하지 않았다. 정지훈은 "1,700킬을 달성하기는 했지만, 사실 이것도 연승과 비슷하다고 본다"며 "그냥 많이 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다보니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거다. 그렇게 딱히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에게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은 우승이다. 그게 가장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젠지는 모든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던 정지훈이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눈에 덜 띄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정지훈은 "팀원들이 더 잘해줘서 제가 묻히는 모습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결국 제게 1순위는 게임을 이기는 것이다"며 "전 제 역할을 다하면 되는 것이고, 뭔가 보여주려고 무리하다가 게임을 망치는 일만 없으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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