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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용 디도스 심어줘" 셋톱박스에 디도스 심어 판매한 업체 구속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28 12: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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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업체 공격 위해 디도스 프로그램 요청해
프로그램 심은 수신기 제조업체 임직원
경찰에 붙잡혀...검찰 송치
경찰, 판매수익 61억원 기소 전 추징보전


국가수사본부가 제공한 사건 개요도. /사진=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쟁업체 요청에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공격) 공격용 프로그램을 설치해 판매한 위성방송 수신기 제조업체 임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위성방송 수신기기 제조업체 A사의 대표이사 및 임직원 등 5명을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해외 불법방송 송출업체 B사의 요청으로 셋톱박스에 디도스를 포함해 전달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7월 인터폴로부터 첩보를 입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A사는 지난 2017년부터 B사와 거래했다. 지난 2018년 11월께 B사가 A사에게 "경쟁업체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다"며 대응을 위해 디도스 기능을 추가해달라고 요구했다.

A사는 수출한 셋톱박스 24만대에 펌웨어 업데이트 형태로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을 유포했다. 또 지난 2019년 3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수출한 9만 8000대의 셋톱박스에는 제품 출하를 할 때부터 악성프로그램을 탑재해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B사는 구축된 웹서버를 통해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이 설치된 A사의 셋톱박스에 공격 지령을 내려 경쟁업체의 홈페이지를 공격했다.

경찰은 악성프로그램을 탑재한 셋톱박스 수출로 벌어들인 A사의 매출액 61억원을 범죄 수익금으로 판단, 법원으로부터 가압류 결정을 받았다.

한편 경찰은 해외 불법방송 송출업체 B사 관계자에 대해 지명수배를 내리고 인터폴과의 공조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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