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사진=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우리가 집회를 통해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켜냈습니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부결된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에 모인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광화문을 지키면 정권은 그냥 지켜진다",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전사다"라며 환호했다.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70m 길이의 인도는 약 400명의 인파로 가득 찼다. 이들은 '이재명을 구속하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윤석열을 지키자"고 외쳤다. "1000만 조직으로 대한민국 혁명하자", "자유 대한민국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손뼉을 쳤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좌우로 흔들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공통적으로 윤 대통령의 탄핵을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가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다.
서울시 동작구에서 온 조모씨(73)는 "야당이 대통령과 여당을 공격만 하고 열심히 하려고 해도 비협조적으로 나서는 게 화가 나 여기에 왔다"며 "정권 시작부터 끝까지 공격만 하고 김건희 여사 문제도 결혼 전 일까지 끌어내면서 진영, 지역 갈라치기에 나서는 게 못마땅하다"고 말했다. 다만 조씨는 "'한때의 분함을 참으면 백날의 근심을 면한다'는 말이 있는데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실수일 수 있다"며 "야당의 공격 거리가 될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동대문구에서 온 전모씨(67)는 "국민의힘이 제구실을 못하는 '국민의짐'이 된 상황에서 계엄 선포권은 대통령의 권한이고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적절했다"며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었으면 매번 반대만 하는 상대편을 두고 가만히 있었겠냐"고 말했다.
김모씨(53)는 "애국하는 마음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고자 이 자리에 왔다"며 "이재명 폭주를 막기 위해 계엄령 선포는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주최 측은 경찰에 약 500명의 참가자를 신고했다. 집회 중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집회 현장을 찾을 거라는 얘기가 나오며 분위기가 고조됐으나 전 목사는 오지 않았다. 집회는 3시간30분여 만에 끝났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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