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더 큐브' 개발의 중세 시대 배경의 오픈 월드 서바이벌 장르 '미디블 다이너스티' 한국어판이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를 통해 8월 2일, PS 4 및 PS 5 플랫폼에 출시됐습니다.
사실 얼리 액세스가 20년 9월, 정식 출시가 21년 9월로, 출시 자체는 상당이 오래된 게임으로, 서바이벌 장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게임입니다. 이번에 플랫폼을 확장해 출시하게 됐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일단 그래서인지 조작감이 이게 플스 컨트롤러로 익숙해지기가 사실 쉽지 않습니다.
딱 봐도 마우스와 키보드 단축키로 한큐에 해결됐을 일들이 뭔가 하나하나 찾아 들어가는 느낌이라 생각보다 번거롭고, 익숙해질 때까지 들이받으란 식의 게임이라 튜토리얼이 친절한 편이 아니라서 그 쉬운 기능 버튼 하나도 찾기 전까지는 휘적휘적 비효율적인 동선을 감수해야 합니다.
생존 서바이벌에 정착지 건설 시뮬레이션이 겹쳐 있다 보니 빠릿하게 해야 할 일도 참 많습니다. 싱글 모드 플레이 시 첫 퀘스트가 돌도끼 만들고, 돌도끼 만들자마자 집 만들라고 시킬 정도니까요.
당연히 무슨 재료를 모아야 하는지만 알려주고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으므로 여기저기 헤매게 되는 것은 기본입니다.
이 게임은 "무슨 게임이 이렇게 불친절해?"라고 생각하며 접근하면 안되고,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를 항시 고민하며 플레이해야 합니다. 다짜고짜 "한 계절을 살아 남아라!" 같은 막막한 퀘스트가 주어지기 십상이거든요.
'나뭇가지'와 '돌멩이'만 줍다가 어느 순간 '돌 도끼'와 '나무망치' 같은 기본적인 채집 도구와 제작 도구를 만들고, 이를 통해 '집'을 세우고, '우물'을 파고, 여러 도구들을 늘려 가다 보면 어엿한 생존가의 모습을 띄게 됩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채집'에서 '사냥'으로 넘어갈 때의 재미, 그리고 '토끼'나 잡을 줄 알았던,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기치 않은 '도적'과의 조우 등 여러 가지 생존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어쨌든 집 하나 짓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NPC가 눌러앉고 번영할 정착지를 건설해야 하므로 단숨에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는 볼륨은 아닙니다. 정착민들이 자리 잡고 생활한 거대한 마을, 혹은 도시를 만들어야 하므로 단순한 생존에서 성주로서의 자리를 잡는 것이 목표인 셈입니다.
일단 싱글 모드와 멀티플레이 모드로 나뉩니다. 싱글 모드는 '라시미르'라 불리는 한 인물의 계곡 정착기와 성주가 되기 위한 여정을 함께 하게 됩니다.
나름의 메인 퀘스트가 있고 인물들 간의 서사도 짜임새 있게 되어 있어서 단순히 반복 작업을 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직 후반까지 즐겨본 것은 아니지만 결혼 시스템과 후계자 시스템이 있어서 후계자가 장성한 상태에서 사망하게 되면 그 후계자가 플레이를 이어받기도 한다네요.
사실 콘솔 버전으로 해봤으면 멀티 콘텐츠에 대한 리뷰를 했어야 할 것 같은데 싱글도 다 즐기지 못한 상태라 말 더하기가 애매하네요.
다만, 뭐 멀티라고 해서 최대 4명까지 같이 할 수 있다는 것 말고 콘텐츠가 더 드라마틱 추가된 것은 아니니 혼자 즐길 거 4명이 하는 셈이라 할 일이 더 빨리 사라지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걱정도 듭니다.
게임이 제공하는 자유도에 비해 정착지 건설 후에 큰 방향성이 없는 것이 문제긴 합니다. 이렇다 할 큰 이벤트 업데이트 없이 자유도 하나로 퉁치고 있는 것도 문제긴 하거든요. 정착지를 건설했으면 거대한 위기가 닥쳐온다든지, 전쟁이 일어난다든지 하는 과정이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사실 거기까지 나가면 그건 '마운트 앤 블레이드'겠죠.
사실 이 정도 볼륨의 오픈 월드 게임, 생존 게임을 딱 시작하면 막막한 경우가 많은데 보다시피 메인 서사가 있는 만큼 챕터 따라가며 즐기기에 좋습니다. 모바일 게임이 아니라 추가 과금에 대한 부담도 없다고 봐야겠고요.
◆ 미디블 다이너스티 플레이 영상
개발 렌더큐브 플랫폼 PS 5, PS 4, PC 장르 생존 오픈 월드 건설 시뮬레이션 출시일 2024년 8월 2일 PS 플랫폼 출시 게임특징
- 설레는 시작은 장점, 루즈한 후반은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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